아래에 어느 분이 쓰신 글을 보고 생각을 좀 정리해봤습니다.
세르게이는 죽었는데 그보다 훨씬 나쁜 대머리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상황... 아니, 처벌은 커녕 오히려 상당히 행복한 결말을 맞은 상황. 확실히 딱 봐도 이상하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그들의 터전까지 파괴한 전쟁 범죄자가 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가. 세르게이는 죽기까지 했는데...
...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세르게이의 죽음도 뭔가 석연찮단 말이죠.
유희왕 아크 파이브는 작중 내내 분노 = 나쁜 것이라고 선동을 해가는데, 싱크로 차원을 보면 가장 열심히 분노한 건 신지를 위시한 '커먼즈'들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들의 그러한 분노는 봉기로까지 이어지죠. 작중 커먼즈들의 봉기가 시작되자 그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시티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그랬는데... 헌데, 사실상 그런 상황을 초래한 톱스들은 마치 불합리한 폭력을 당하는 선량한 시민처럼 묘사를 했다는 점입니다. 즉, 완결난 앜파의 관점에서 보면 불합리한 처우를 참다 못 해 봉기를 일으킨 커먼즈들을 단순한 무뢰배들로 치부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깁니다.
한때 공포의 대상이었던 세르게이를 발견한 커먼즈들은 그를 그야말로 물리적으로 폭행해 죽이는 장면입니다. 직접 보여주지만 않았다 뿐이지, 어린이들이 보는 카드 게임 애니에서 굉장히 수위 높고 자극적인 장면이죠. 뭔가 초자연적인 힘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그야말로 현실적인 폭행으로 사람을 죽이다니... 그리고 문제가 되는 건 비단 이 사실 자체만이 아닙니다. 작중 최고로 악한으로 취급받는 분노를 성행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살인행위까지 묘사한 거라는 점입니다. 그것도 역시 피해자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커먼즈가 말이죠!
오히려 기득권층인 톱스가 이 봉기 과정에서 굉장히 불쌍하고 안타까운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피해자처럼 보일만한 면모를 강조했습니다. 자기네들은 기분 내키는대로 행동해 수도 없이 많은 커먼즈들을 괴롭히고 엿먹이고 사실상 죽였던 주제에?
그래도 당시엔 톱스의 무개념적인 면모가 워낙 강하고 커먼즈의 괴로운 삶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와 그들의 봉기가 좀 과격할지언정 충분히 터질 일이었다는 평가도 있었고, 그 당시 주인공들의 뜻이 그렇게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인식도 있었던데다 웃음을 통한 톱스와 커먼즈의 화합이라는 결말이 나왔기에, 그땐 어떻게든 무마해 얼렁뚱땅 넘어갔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종합해보면 '분노'에 날뛰며 '사람을 죽이고 폭력을 행사하는' 질 나쁜 모습을 '하층민에게서만'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질 나쁜 대머리의 경우는 '딸과 세계를 구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식으로 멋지게만 포장하며 대의가 있었다는 척하며 실드를 쳐주었죠. 그에게 정당하게 분노를 하는 하층민, 쿠로사키 슌에게 분노는 나쁘다고 하며 그의 분노를 강제로 억눌러버리기까지... 이쪽도 또 하나의 톱스와 커먼즈였던 거죠.
결국... 아크 파이브는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은 범죄자라 할지라도 옹호하고, 그에 분노하며 정당한 요구를 하려는 하층민을 몰상식한 무뢰한으로 몰아갑니다. 심지어 '그런 것 따위 어찌됐든 적당히 허허 웃어 넘기면서 그냥 용서해주라 ^^'라고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애니를 보는 아이들에게 그게 정당하고 진실된 가치라는 것처럼, 마치 기득권이 어떤 정치범죄를 저질러도 그냥 용서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당장 일본의 언론 플레이 중 하나가 '시위나 하는 한국은 미개한 나라'라고 떠들어대는 건데...
... 생각이 정리가 잘 되지는 않아 이래저래 두서없이 떠들긴 했습니다. 그냥 저 혼자서만 과잉 해석을 한 거였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석연찮은 생각이 자꾸 드는군요...
유희왕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걸까...
p.s.
킹인 잭은 폭력사태긴 했지만 혁명을 주도하는 커먼즈가 듀얼 팰리스에 난입하자 '감히 어디서 경거망동하느냐'는 식으로 일갈하며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도 한때 커먼즈여서 그들의 불합리함과 서글픈 삶을 잘 알텐데 이 무슨?
물론 작품의 주제가 '폭력이 아닌 미소'를 강조하는 것이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커먼즈였던 그가 '너희들의 마음은 잘 알지만 이런 식으로는 어리석은 역사만 반복될 뿐이다!'도 아닌 '어디 신성한 듀얼장에서 행패야?'같은 식으로 일갈하는 것이...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이상합니다. 어쩌면 앜파의 잭은 오룡즈 1기때의 잭처럼, 권력의 뽕에 취해버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돕니다.
실제로 시티 최강자이자 톱스 중의 톱스인 '듀얼 킹'인데도 커먼즈를 돕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도 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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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앜파는 한창 자라나는 애한테 보여줘선 못쓸 물건이죠. 사상이 너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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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란 것들이 너무도 빅당당 피해자만 바보가 되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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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쌤이 주장하는 것도 웃기지만 문제 지적은 오로지 피해자들에게 집중되는 게 가관이죠. 타일러 전만 봐도 유야는 레지스탕스만 죽자고 물어뜯지 원인인 타일러 한텐 웃음을 보여준다니 뭐니하며 대단히 호의적. 싱차원도 우는 톱스 아이를 보며 크로우가 커먼즈도 나쁜놈들! 이러고 145화에선 아예 슌을 프로불편러 취급하는 소라.. 파면 팔수록 속이 뒤집히는 폐기물이에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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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층이 직접 날뛰며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죠. 싱차원에서처럼 시큐리티 등으로 대신 할 누군가를 앞세우기는 하지만. 추신의 부분은 그런 의도가 있었다기보단 크로우의 언급도 있고, 그냥 스토리의 구멍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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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메로 해결하라고 적당히 놔둔걸지도 모르죠 대체 어린이 애니에 뭘 집어넣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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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메로 해결하라고 적당히 놔둔걸지도 모르죠 대체 어린이 애니에 뭘 집어넣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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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층이 직접 날뛰며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죠. 싱차원에서처럼 시큐리티 등으로 대신 할 누군가를 앞세우기는 하지만. 추신의 부분은 그런 의도가 있었다기보단 크로우의 언급도 있고, 그냥 스토리의 구멍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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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쌤이 주장하는 것도 웃기지만 문제 지적은 오로지 피해자들에게 집중되는 게 가관이죠. 타일러 전만 봐도 유야는 레지스탕스만 죽자고 물어뜯지 원인인 타일러 한텐 웃음을 보여준다니 뭐니하며 대단히 호의적. 싱차원도 우는 톱스 아이를 보며 크로우가 커먼즈도 나쁜놈들! 이러고 145화에선 아예 슌을 프로불편러 취급하는 소라.. 파면 팔수록 속이 뒤집히는 폐기물이에요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