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그럼 이 몸의 턴! 괄목해라! 원초적이면서 궁극, 패도, 왕도를 능가하는 유일무이한 힘!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라, 나는 방금 통상 드로우한 [RUM - 더 세븐즈 원]을 공개하고, 메인 페이즈에 발동!"
"RUM 이라고?!"
"이 카드는 엑스트라 덱에서 오버 헌드레드 넘버즈를 특수 소환, 그리고 그 몬스터를 카오스화 시키는 것과 함께 랭크 업 시키지!"
"엑스트라 덱에서 직접 특수 소환인가 … 그렇다면 그 발동에 체인해서 패의 [증식의 G]를 발동한다! 이번 턴, 네가 특수 소환할 때마다 덱에서 카드 1장을 드로우하겠어!"
"패 따위, 얼마든지 넘겨주지!"
그녀의 손에 쥐어진 카드에서 일곱개의 붉은 별이 나타나 하늘에 수놓아진다.
세상의 지표가 되는 북두칠성과도 같은 그 별빛 아래에서 새하얀 방주가 나타나지만, 그대로 영혼이 되어 다시 올라가 또 한번의 빅뱅을 일으킨다.
나타나는 것은 방주 안의 존재인가, 아니면 방주 그 자체인가.
방금 전의 모습과는 다른, 새까만 갑주를 입은 심해의 기사는 붉은 창을 휘두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나타나라, CNo.101! 채워지지 못한 절망의 수호자여! 암흑의 기사가 되어 희망을 파괴하라! [사일런트 아너즈 다크 나이트]!"
"특수 소환은 2번 이루어졌기 때문에 2장 드로우한다!"
"마음대로 하시지! 나는 다크 나이트의 효과 발동! 노바 마스터를 엑시즈 소재로 삼는다!"
엑스트라 덱에서의 특수 소환에 랭크 업, 거기다가 이번에는 엑시즈 소재로 삼는다는 파격에 파격을 뛰어넘는 일의 연속이다.
그러나 쥬다이는 이미 패에 쥐어진 두 장의 마음과 가능성에 작은 미소를 짓고는 단숨에 빼어들었다.
"힘을 빌리겠어! 타이라, 우에하라! 나는 패의 [버밀리온 디클레어러]의 효과 발동! 패의 천사족 몬스터 [퍼니멀 오울]과 함께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몬스터 효과의 발동과 효과를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뜨거운 화염의 영웅에게 날아가던 붉은 창은, 성스러운 천사의 날개에 받아쳐서 암흑의 기사를 향해 날아간다.
자신의 공격이 반격당할 것을 예상하지 못 했는 지, 흑기사는 그대로 자신의 창에 꿰뚫려 빛의 조각이 되어 폭발한다.
하지만 절망은 그 마저도 예상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추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듀얼 디스크의 묘지 존으로, 손을 대었다.
방금 전에 사라진, 심해의 흑기사를 다시 꺼내며!
"유감이지만, 다크 나이트의 또 하나의 효과! 엑시즈 소재를 가지고 있는 이 몬스터가 파괴되었을 때, 묘지의 이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고! 원래 공격력만큼의 라이프를 회복한다!"
에노시마 쥰코 [LP : 7900 -> 10700]
"증식의 G의 효과로 드로우!"
"자아, 다시 한번 다크 나이트의 효과다! 다크 소울 로버!"
다시 한번 화염의 영웅을 향해 흑기사의 창이 날아든다.
이대로 창에 얻어맞는다면 그 영웅의 육체 뿐만이 아니라 고결한 영혼마저 치욕적인 패배를 당할 것은 자멸할 터.
그렇기에 쥬다이는, 망설임 없이 리버스 카드를 발동시켰다.
"히가의 마음이 담긴 이 카드를 빼앗기게 두지 않겠어! 리버스 카드 오픈! [마스크 체인지]!화염 속성의 노바 마스터를 묘지로 보내고, 엑스트라 덱에서 같은 속성의 마스크드 히어로를 특수 소환한다!"
그와 함께, 화염의 영웅에게 새로운 가면이 씌워진다.
불길이 더욱 뜨겁게 타올라, 심해의 흑기사가 던진 창마저 태워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 힘은 변신하기 이전보다 약해졌지만, 묘지의 동료들의 투지를 이어 받는다는 것으로 메꿀 수 있다.
심해의 흑기사의 일격을 피해낸 것으로 충분하다.
이제부터 뜨거운 불길의 투쟁을 벌일 테니까!
"변신 소환! [마스크드 히어로 강화]! 강화는 자신의 효과로 묘지의 히어로 몬스터 한장당 공격력을 100 포인트 올린다! 내 묘지의 히어로는 2체. 따라서 200 포인트 업!"
"하! 그리 약해빠진 녀석을 공격 표시로 특수 소환? 딱 봐도 알겠네. 어니스티 네오스구나?"
"글쎄, 어떨까? 확인하고 싶다면 공격해보시지!"
"네 생각따윈 눈에 훤히 보인다고! 나는 [성각룡-아세트 드래곤]을 일반 소환! 이어서, 아세트 드래곤을 릴리스하는 것으로 패의 [성각룡-시유 드래곤]을 특수 소환!"
"성각룡이라고!?"
그녀의 필드에 나타나는 성스러운 빛의 용들에 쥬다이의 눈동자에 의문이 맺힌다.
그러나, 그녀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지루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나는 절망적으로 잘 질리는 성격이라서 말이야, 하나의 카드 군으로는 금방 질려버리거든."
"고작 그런 이유로 카드 군을 섞었다는 말인가 … 어쨌든 증식의 G의 효과로 한장 더 드로우한다."
"드로우는 얼마든지 하라고! 아세트 드래곤의 효과로 덱에서 튜너 몬스터 [래브라도라이 드래곤]을 특수 소환!"
"튜너 몬스터! 설마 …!"
"나는 레벨 6 성각룡 - 시유 드래곤에, 레벨 6 래브라도라이 드래곤을 마이너스 튜닝! 혼돈의 차원에서 솟아나는 힘의 원천이여, 원점이자 모든 것의 정점! 이 현세에서 그 무한한 목마름을 잠시 축이도록 해라!"
싱크로 소환은 본디 튜너와 튜너 이외의 몬스터의 레벨을 합쳐서 소환하는 특수 소환이다.
그런데, 마이너스 튜닝이라고?
듀얼의 상대인 쥬다이와 싱크로 소환을 사용하는 킨조는 기존의 상식을 초월하는 소환법에 경악하고 말았다.
소환의 중심이 되는 시유 드래곤은 고통스러움에 견디지 못 해 본래의 하얀 빛이 아닌, 검은 빛을 토해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여섯개의 보라빛 링이 모여든다.
유대와 유대를 묶는 싱크로 소환이 아니라, 억지로 제물로 삼아 소환하는 이 방식의 이름은 …
"다크 싱크로! 나오너라! 레벨 0, [얼티마야 촐킨]!"
"저 용은 … 유세이의! 게다가 레벨 0의 몬스터라니, 그런 게 …."
"있다고! 절망의 세계에는 말이지!"
"하지만 그 다크 싱크로 몬스터의 공격력과 수비력은 0, 강화를 쓰러뜨릴 수 없는 수치야!"
"그런 건 상관 없어. 자, 한장 더 드로우할 기회를 줄게. 나는 리버스 카드를 한장 세트. 이 순간, 촐킨의 효과 발동! 엑스트라 덱에서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을 특수 소환한다!"
Grrrrrrr …!!!
세상을 구원하는 붉은 용과 같은 모습을 한 혼돈의 신이 포효하자, 그 거대한 몸뚱아리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는 수정의 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의 기사와 빛의 용, 그리고 그 뒤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수호신과 같은 모습의 파괴신.
쥬다이는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며 몸을 웅크렸고 그 순간, 공격이 시작되었다.
"배틀 페이즈,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으로 멍청한 가면쟁이를 공격!"
"그렇다면 패의 [엘리멘틀 히어로 어니스티 네오스]의 효과 발동! 패의 이 카드를 묘지에 보내고, 강화의 공격력을 2500 포인트 올린다!"
"우뿌뿌, 그건 읽었다고 말했을텐데!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의 효과 발동! 1턴에 1번, 이 카드 이외의 몬스터 효과의 발동을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이어서 레벨 5 이상의 몬스터와 전투할 때, 그 몬스터의 공격력만큼 공격력을 올리지!"
어니스트의 효과를 가진 어니스티 네오스의 효과가 카운터되고, 오히려 어니스트같은 효과를 발동하며 대 데미지를 입게 생기자 쥬다이는 패의 카드 한장을 뽑아들었다.
이대로 다크 나이트의 공격마저 받게 된다면 라이프의 상실은 무려 5800, 앞으로의 일을 생각한다면 여기선 발동하는 수밖에 없다!
"패의 [EM 베리어 벌룬 맥]의 효과 발동! 이 카드를 묘지로 보내고 전투 데미지를 0으로 한다!"
커다란 보라색 코끼리가 나타나 붉은 영웅과 수정용의 사이에 끼어들어 고무공처럼 충격을 완화한다.
붉은 영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격을 견디지 못 해, 빛의 조각으로 사라지지만 그걸로 충분히 <초고교급 광대>의 카드는 제 역활을 완수한 것이었다.
<초고교급 분석력>으로 쥬다이의 패를 예측하고, 상당량의 패라는 가능성을 주면서까지 카운터할 카드마저 소환했는데도 불구하고 데미지를 주지 못 하자, 에노시마 쥰코는 처음으로 일그러뜨렸다.
"빌어먹게 끈질기긴!"
"하핫, 덕분에 살았다고. 이라나미."
"흥, 나는 덮어둔 [어드밴스 드로우]를 발동! 촐킨을 묘지로 보내고 2장을 드로우! … 그리고 3장의 리버스 카드를 덮어두고 턴 엔드다!"
"좋았어, 나의 턴이다! 드로우!"
이전의 턴에 발동한 증식의 G의 효과로, 통상 드로우까지 포함하면 총 6장의 패가 쥬다이의 손에 쥐어졌다.
에노시마 쥰코의 필드에 놓여져 있는 5장의 카드와 1장의 패를 고려하면 어드밴티지는 동등하지만 라이프의 차이는 그녀가 앞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효과를 지닌 몬스터가 2체나 존재한다.
1턴에 1번, 상대 몬스터 효과를 무효로 하고 파괴하며 어니스트 이상의 효과를 가진 싱크로 몬스터,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
1턴에 1번, 상대 몬스터를 엑시즈 소재로 삼을 뿐 아니라, 파괴되었을 때, 묘지에서 특수 소환하며 라이프를 회복하는 엑시즈 몬스터, CNo.101 사일런트 아너즈 다크 나이트.
어느 한쪽이라도 다음 턴까지 남겨두었다간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은 자명하니, 반드시 두 몬스터 다 이번 턴에 쓰러뜨려야 한다.
"후후후, 어떻게 된거야? 어서 덤벼보라고?"
"… 나는 리버스 카드 5장을 세트!"
"뭐!?"
"그리고 [엘리멘틀 히어로 에어맨]을 일반 소환! 그 효과로 덱에서 [엘리멘틀 히어로 버블맨]을 패에 추가한다! 자, 체인은?"
"크리스탈윙의 효과를 낭비시킬 생각인 것 같지만, 그런 시시한 수에 당하지 않아. 진행해."
"그렇다면 내 패가 1장일 때, 버블맨은 특수 소환할 수 있지! 자, 이걸로 내 필드 위의 레벨 4의 몬스터가 2체가 모였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주 간단했다.
쥬다이는 뒤에서 자신의 듀얼을 지켜보고 있는 킨조를 힐끗 바라보고, 그 시선을 받은 킨조도 고개를 끄덕인다.
절망에 맞서는 희망이 나타날 때인 것이다.
"나는 레벨 4, 엘리멘틀 히어로 에어맨과 버블맨으로 오버레이! 두체의 몬스터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나타나라, 친구에게 맞겨진 희망의 별! [No.39 희망황 호프]!"
한번 절망의 사신에 의해 파멸했던 희망의 전사가 기합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호프를 소환한 쥬다이도, 킨조도, 상대하는 에노시마 쥰코도 호프만으로는 이 상황을 역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분명히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의 두번째 효과에서 벗어나는, 레벨이 아닌 랭크를 가진 엑시즈 몬스터지만 공격력이 모자라는 것을 넘어서, 호프가 가진 공격 무효 효과를 발동한다고 하더라도 크리스탈윙의 첫번째 효과에 막힌다.
또, 어떻게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엑시즈 소재로 만든다는 전무후무한 제거 능력을 아크나이트에게 사라질 뿐이다.
에노시마 쥰코는 어이 없다는 듯, 소리쳤다.
"하지만 그 정도 몬스터로 뭘 어쩌겠다는 건데?!"
"확실히 … 지금의 호프로는 이 상황을 역전할 수 없어. 하지만 말했을 텐데? 이 덱은, 나 혼자만의 덱이 아니야. 친구들의 마음이 담긴, 최고의 덱이라고!"
"하! 너희 79기생들의 카드는 모두 알고 있어! 그 79기생들의 카드 중에 호프를 이용해서, 이 상황을 역전할 카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 그렇다면 보여주지! 또 한 명의 <초고교급 경찰>이 내게 맡긴 카드를! 나는 덮어둔 [RUM-누메론 포스]를 발동!"
쥬다이의 외침에 킨조와 에노시마 쥰코의 눈에 크게 떠졌다.
그랬다, 초고교급 경찰은 본디 킨조가 아닌, 사사키 코우헤이라는 소년이 받았어야 할 이름.
아주 오래 전에 죽어버린 녀석과도 친구가 되다니, 대체 네 친화력은 어떻게 되먹은거야?
킨조는 왠지 모를 웃음을 지으며 그의 등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쥬다이의 등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오래 전에 헤어지고, 오해하고, 다투었다가, 화해한 최고의 벗이 떠올랐다.
"나는 희망황 호프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재구축! 랭크 업! 엑시즈 체인지! 나타나라, CNo.39! 희망에서 태어난 빛나는 승리를 쥐어라! 겹쳐진 우정, 이어진 마음이 세계를 바꾼다!"
철컹, 철컹! 무거운 소리를 내며 새로운 갑옷이 희망의 전사에게 주어진다.
새로운 팔이 생겨, 싸움을 위한 새로운 무기가 손에 쥐어진다.
붉은 색의 팔과, 하얀 색의 갑옷, 금빛의 날개가 펼쳐져 그 함성을 토해낸다.
명계와 현세를 뛰어넘은 우정의 카드로 진화한 희망!
"[희망황 호프레이 빅토리]!"
"하, 여기서 그 거지같은 프로토 타입의 송사리가 끼어들 줄이야! 이건 정말로 예상하지 못 했는 걸? 하지만 그래봤자, 진화해봤자 고작 그 정도야!"
"과연 그럴까? 누메론 포스의 효과로 이 카드를 제외한 앞면 표시 카드의 효과는 전부 무효화된다! 이어서 리버스 카드 [돌격용 갑옷]을 호프에게 장착했다가, 파괴하는 것으로 효과 발동! 이번 턴, 호프는 2회 공격권을 얻게 된다!"
"제 아무리 그래도 그따위 녀석으로는 어느 쪽도 이길 수 없어!"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지! 배틀 페이즈, 호프레이 빅토리로 다크 나이트와 크리스탈윙 싱크로 드래곤을 연속 공격! 이 순간, 빅토리의 효과를 연속 발동! 엑시즈 소재 하나를 제거하고, 턴 종료시까지 전투하는 상대 몬스터의 공격력만큼 공격력을 올린다! 빅토리 차지!"
"그렇다면 리버스 카드, 신풍의 베리어 …."
"소용 없어! 호프레이 빅토리가 호프를 엑시즈 소재로 가지고 있는 한, 이 카드가 공격할 경우, 상대는 데미지 스텝 종료시까지 마법/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없어!"
"그런 무식한 효과라니! 유치하다고!"
에노시마 쥰코의 비난과 관계 없이 승리를 향한 희망의 전사는 가속하여 심해의 흑기사를 향해 나아가 검을 교차하며 그대로 베어낸다.
그 투지는 힘이 되어 희망에 깃들고, 승리의 빛이 되어, 성스러운 수정의 용마저도 베어내버린다!
CNo.39 희망황 호프레이 빅토리 [공격력 2800 -> 5600 -> 9600]
에노시마 쥰코 [LP : 10700 -> 7900 -> 2300]
"… 난 이대로 턴 엔드."
분명히 이걸로 필드도 역전, 라이프 포인트도 역전이다.
논리적으로 보았을 때, 확실히 쥬다이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듀얼리스트의 직감이 고하고 있었다.
역전? 아니, 그렇지 않다.
무어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예상대로 절망이 가득 담긴 웃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크, 흐흐흐. 최고야! 최고라고! 압도적으로 이기는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몰리는 절망이라니! 역시 넌 최고야! 유우키 쥬다이! 하지만 물러! 리버스 카드 오픈 [심판의 천평칭]! 그에 체인해서 속공 마법, [비상식량]을 발동! 신풍의 베리어 에어포스와 심판의 천평칭을 묘지로 보내고 라이프 포인트를 회복한다!"
에노시마 쥰코 [LP : 2300 -> 4300]
"이 콤보는 …!"
"이어서, 심판의 천평칭의 효과 처리를 할까? 내 필드에는 비상식량 한장, 네 필드에는 총 5장의 카드. 따라서 나는 4장의 카드를 드로우! 바로 나의 턴, 드로우!"
엔드 페이즈시를 노린 드로우 전략.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당연한 사실에, 쥬다이는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며 작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긴장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일부러 말하는 듯한 허세이지만 그녀는 그런 속내따위는 간파했다는 듯한 장난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융합, 싱크로, 엑시즈 … 차례 차례 강력한 몬스터를 파괴했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지. 아직 내게는 의식과 펜듈럼이 남아 있다고. 나는 [고등의식술]을 발동! 덱에서 일반 몬스터 [신룡의 성각인]을 묘지로 보내는 것으로 절망을 향한 제물을 올린다!."
"큭 …!"
두 사람의 사이에 제단이 나타나 새까만 불길이 피어오른다.
신성한 용이 잠든 알은, 채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불길에 의해 사라져간다.
이 전의 세 몬스터와 비슷하게, 강력하기 그지 없는 에너지에 쥬다이와 킨조, 그리고 듀얼을 지켜보는 메카루의 얼굴이 점점 굳어져갔다.
그녀가 소리친다.
"의식 소환! 레벨 8, [허용마왕 아모르펙터 P(싸이코)]!"
"공격력 2950 인가!"
"고작 이 정도로 놀라면 곤란하지. 아모르펙터 P의 효과! 이 카드가 의식 소환에 성공했을 때, 다음 상대의 메인 페이즈 1을 스킵한다! 절망의 시간!"
"하도 기상천외한 효과들만 봐서,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는데?"
"우뿌뿌 … 과연 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아모르펙터 P가 존재하는 한, 필드의 융합 / 싱크로 / 엑시즈 몬스터의 효과는 무효화된다고?"
다른 몬스터는 상관 없지만 융합 몬스터의 효과를 메타하는 효과만큼은 쥬다이에게 있어 치명적이었다.
마스크 체인지의 효과로 소환되는 마스크드드 히어로 역시 분류상으로는 융합 몬스터.
강력하기 그지 없는 다크 로우 등의 효과가 막힌다면 쥬다이가 승기를 잡기 불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아, 그럼 배틀페이즈! 아모르펙터 P로 그 건방진 호프레이 빅토리를 공격!"
그러니 여기서 호프레이 빅토리가 파괴된다면 쥬다이에게 사실상 승산은 없다고 봐도 좋았다.
쥬다이는 자신의 덱을 바라본다.
아직 듀얼은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자신의 덱에는 친구들의 마음이 남아 있다.
그러니, 그러니까, 아직 포기할 순 없다!
"나는 리버스 카드 오픈! [바늘벌레 소굴], 덱 위에서 카드 5장을 묘지로 보낸다! … 그리고 묘지에 보내진, 토모리의 [문라이트 크림즌 폭스]의 효과 0발동! 아모르펙터 P의 공격력을 0으로 한다!"
"묘지에서의 몬스터 효과로 반격할 셈이었구나 …!"
"이어서 묘지에 보내진 [섀도르 하운드]의 효과로 유토피아 레이 빅토리를 수비 표시로 변경! 하지만 몬스터가 특수 소환된 것이 아니므로 공격의 재선택은 발생하지 않아!"
"무슨 속셈인지 몰라도 그렇다면 아모르펙터 P만이 살아남을 뿐이다!"
"아니, 여기서 듀얼을 끝내겠어! 야마구치가 내게 맡긴 카드다! 리버스 카드 오픈! [인왕의 수호]! 호프레이 빅토리의 수비력을 2배로 한다!"
CNo.39 호프레이 빅토리 [수비력 2500 -> 5000]
이미 공격 선언을 한 이상, 호프레이 빅토리가 수비 표시로 변한다 한들, 공격력이 0이 된다한들, 아모르펙터 P의 공격은 멈출 수 없다.
그리고 호프레이의 수비력이 2배가 된다면 그녀가 받을 전투 데미지 역시 2배!
비록 아모르펙터 P를 파괴하지 못 한다 하더라도 남은 라이프가 4300인 에노시마 쥰코는 듀얼을 이어갈 수 없는 수치.
쥬다이는 두 몬스터의 격돌로 일어난 연기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정면을 노려보았다.
만약 이 콤보가 들어갔다면 자신들의 승리, 희망의 승리이지만 …!
"… 역시 그리 쉽게는 안되나."
"우뿌뿌. 위험했네, 위험했어. 패에서 [크리보]의 효과를 발동하지 않았다면 말이야♡"
에노시마 쥰코는 행복하게 웃으며 절망이 끝나지 않았음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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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직도 등장하지 않은 79기생들의 카드가 7장이나 남았다ZE...
둘 다 희대의 잡덱이라 어떤 콤보를 써야 할 지 감이 안 잡히네요. 그리고 드로우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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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진짜 대단하네요. 악역 카드든 선역 카드든 상관없다! 절망적이라면 뭐든 한다는 그런 초잡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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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시마... 진짜 대단하네요. 악역 카드든 선역 카드든 상관없다! 절망적이라면 뭐든 한다는 그런 초잡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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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틀려!! 크리보가 멋대로!!! | 17.03.12 22: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