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온: 그걸 본 건, 정말 우연이었어...
나는 타인의 취미에 대해선 신경 안 쓰고,
절의 녀석들에게 얘기해봤자 돈도 안 될 거라고,
그렇게까지 말해줬는데도...그 녀석은 멋대로...
그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했단 말이지...
오래 전에, 법계에서 살았던 시절에,
자기에게 도움을 주었던 분이 있었고,
「그 분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결국 그분의 모습을 흉내내어보았다고 했는데...
죠온: ...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였어.
하지만, 그 녀석(히지리)도 자각하고 있겠지...
「그분(신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말야...
성인으로서 모두의 숭상을 받는 분이라지만,
결국은 한 사람의 여자에 불과하단 말이지...
아아, 히지리란 여자가, 조금 흥미로워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