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장에서 괜히 일본어를 그대로 집어 넣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감이 있는데
한마디로 말해 토용(土用)이란 우리말로 간절기입니다.
음양오행설은 오행의 흐름에 따라 모든것을 설명하는 환원주의적 인식론이라고 할수 있는데,
각각 4계절이 상징하는 바는
봄은 목(木) / 여름은 화(火) / 가을은 금(金) / 겨울은 수(水)
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5행설의 5원소는 각각이 공존이 불가능한 명확한 속성이며, 이 5속성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것이라고
보는게 기본적인 관점이기 때문에, 여기서 계절이 5개가 아니라 4개로 바뀌는 걸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계절의 속성이 강해지고 약해지는 것 사이에 중간지대를 설정해 둘 필요가 있는데, 그 속성이 바로 토(土)라고 봅니다.
쉽게말해 토용은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시기로서 특정 계절의 성질이 약해지는 시기 = 간절기 입니다.
그럼 토용은 어떻게 계산하는가?
1년(음력 360일)을 4계절(춘,하,추,동)로 나누면 90일이 되고,
1년을 5행설에 따라 5속성(목,화,금,수,토)으로 나누면 72일이 됩니다. 여기서 한 계절이 90일에서 토속성이 공평하게 1/4만큼 작용한다고 보면 72/4 = 18일이 됩니다.
그리고 이 토용계절은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시기: 입춘-입하-입추-입동 직전의 18일을 말하죠.
정리하자면 가령, 봄은 입춘을 시작으로 해서 90일인데, 여기서 입하에 이르기 직전의 18일은 봄 계절이면서, 봄과 여름의 사이에 존재하는 간절기인 토용계절이 됩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천공장 번역할때 그냥 土用을 '간절기' 라고 번역했으면 복잡하지도 않았을 것을, 괜히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었다는 이야기..
ps. 따라서 간절기(토용)은 각 계절마다 18일씩 4번 존재하는데
현재로는 토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며, 일본애들도 간절기를 토용이라고 안씁니다.
일본에서 토용이라는 것은 간절기 중에서 특히 여름-가을로 넘어가는 간절기를 뜻하는데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 즉, 한국의 표현으로는 복날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 복날 닭이나 개를 잡아먹듯 일본에서는 소의 토용날(도요노우시노히)에서는 '장어를 잡아먹습니다'
따라서 조합해보자면 천공장의 플레이 주인공들,
레이무, 마리사, 치르노, 아야 등은 개나 닭이나 장어등을 잡아먹고(계절사이의 간격의 힘을 모으는 방법) 간절기 장비로 파워업해서 오키나를 쓰러뜨리러 갔다는 이야기이거나 말거나..
이 요괴가 천공장 이변해결의 숨겨진 주인공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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