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펜듈럼은 불멸이다
주의! 캐릭터들의 캐붕이 잃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타땅(はたたん) 동인지는 왠만하면 보지 맙시다!! 정신이 피폐해져요!!
여기서 하타땅이란?
정신적으로 병들어있는 다크한 분위기의 하타테를 가리키는 말.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라기보단 아야와의 커플링 중 하나의 배리에이션으로 보는 분위기. 얀데레에다가 자해를 일삼으며 아야에게 박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그녀를 향한 마음을 굽히지 않고 끊임없이 그녀를 스토킹하며 오히려 괴롭힘당했으면 좋겠다고까지 믿는 애처로운 기믹이다. 여기에 작가에 따라 리스트컷 증후군이 있다던가 하는 설정이 덧붙여지기도 하는데, 그만큼 그 작품은 눈뜨고 보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3인칭 작가side-
계속 고립되어 혼자가 되다보면, 그자는 작고 사소한 행복에도 기쁨을 느낀다.
이것은... 그 텐구의 이야기다.
-히■■이도 ■타■side-
환상향에 오기 전에는 지금의 내가 아니었다. 강한 자의 눈치를 보고, 오니들한테는 굽신대면서도, 약한 자들을 내려다보는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 많던 자신감은 누가 다 먹었을까?.... 나다, 바로 나 자신이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은 그 일을 개기로 다 날아가버렸고, 지금과 같이 자신감은 없는... 그런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아, 그래. 중간의 이야기는 해줘야겠지?
그 당시의 나는 다른 텐구들과 소통을 즐기지는 않는, 흔히 말하는 괴짜 텐구로서 분류되어 있었다. 텐구로서의 자존심은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 사회에는 어울리지 못하는 그런 부류였지.
거기에 그때는 친구라도 있었다. 지금은 경비대의 대장을 맡고 있는 백랑텐구, 이누바시리 모미지 그녀가 바로 내 친구였다.
차갑고 냉정한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같았으며, 나를 챙겨주는 그 모습에는 한 치의 가식도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다.
환상향으로 합병되기 전에 일어난 그 일로 인해서, 나는 텐구 사회에서 버림받았다. 하지만 추방시키지 않고 <감옥>으로 보내버렸다. 내가 <주장>한대로 해주었지만,내가 주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불쾌감을 느꼈는지 <격리>시켜버린 거다.
속내를 감춘채로 말하면서 원하는 것들을 얻어내는 그들에게 나라는 존재는 거슬린다는 것일까? 죽이는 것이 빠르고 간편함에도 그러지 않았단 사실에 처음에는 그저 몇달 혹은 몇 년이 지나면 격리시킨 걸 거둘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그런 착각을 한 내 모습은 그야말로 웃음거리였지....
그들의 <적의>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거대했으며, 소통을 적게 했던 것들이 후폭풍으로 휘몰아치기까지 했다. 그저 같은 텐구라는 이유만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들이 나에 대해 숙덕거렸다.
다들 나를 멀리해갔다.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는 것마냥, 나에 대해 속삭이는 모습에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다.
혹시 가식으로 몸을 두르고, 강한 자에게는 약하며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강한, 선동과 날조가 취미인 샤메이마루 아야가 날 이런 상황에 빠뜨리게 한 건 아닐까했지만... 기각. 적어도 그녀는 공과 사는 철저히 구분하는 까마귀 텐구이자 기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믿음은 조금씩 무너져갔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늘어나는 감시와 달라지는 시선들.
의심과 불신이라는 종양이 내 날개를 좀먹어갔고, 그것은 나로 하여금 다시는 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다.
의심과 두려움을 느끼며 샤메이마루의 집까지 달려나갔다. 제발... 제발... 내 의심이 잘못된 거라 말해줘!! 그저 선입견이라고 딱 잘라 말해줘!!
날지 못한다는 사실마저 망각한 채로 그녀의 집 앞에 도착한 순간, 그녀가 누군가와 대화하는 걸 듣게 되었다.
"때마침 다행이죠. 그녀가 나서줘서 늙은이들의 화풀이감으로 만들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죽을 때까지라니, 심하지 않습니까?"
"그런 나약한 텐구 따위는 필요없다네요. 어차피 친구도 없으니까 알아서 죽지 않겠어요? 아, 죽지도 못하겠네....늙은이들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죽지 못하게 만들려고 했데?"
의심이 사실이 되고... 불안이 현실로서 다가온 그 순간, 내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요력의 힘으로 비행하게 해주는 텐구의 날개는 <의지>에 비례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 <의지>가 심하게 꺾이고, <자존감>이 피안까지 떨어진다면 날 수 없게된다.
나는 샤메이마루 아야와 대화를 하는 텐구를 보게 되었다. 백색의 털을 지녔으며 날개가 없음에도 텐구로서 인정받는 백랑텐구... 이누바시리 모미지였다.
등에 찬 방패에는 커다란 나뭇이이 그러져있었으며, 허리춤에는 칼을 차고 있는 친구.... 아니, 친구라고 생각했던 자.
"그래도 허무하게 죽어서는 곤란합니다. <처리>가 곤란하니까요."
"친구는... 아니었나보군요?"
"불쾌한 소리 그만두시죠. <관리대상>일 뿐입니다."
아아, 무너져간다.... 중요한 무언가가 무너져내려가...
나는 그대로 힘없이 집으로 되돌아왔으며,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지만 그들은 내가 죽는 걸 원하지 않는건지, 그대로 집까지 처들어와 억지로 먹고 마시게했다. 구토가 뿜어져나와도 그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쿵!!!
그로부터 얼마 뒤, 아침. 바깥에서 무언가가 떨어진 크고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왔고, 난 곧장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 소년이 있었다. 목까지 내려오는 하얀 브릿지가 인상적인 흑색의 머리를 지녔으며, 게슴츠레 뜬 눈은 갈색으로 빛나는... 나의 이 몸과 동갑으로 보이는 녀석이었다.
".... 힘세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야가미 쿠로토!!!"
"에?"
그 소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자신의 소개를 한다.
이럴 때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모르겠어.
-야가미 쿠로토side-
[의사구축된 의식]
[의사구축된 구제]
[의사구축된 행복]
[의사구축된 진리]
[날개여/전사여,]
[나의 말을 들을지어다.]
[가라]
[환상향으로]
[웃음과 함께!!]
잠을 자던 중, 꿈속에서 그런 말을 들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처음보는 집앞에 쓰러져있었다. 처음으로 보인 건 주위로 펼쳐져있는 숲... 그리고 한 소녀였다.
갈색의 기다란 머리를 양갈래로 묶었으며 연붉은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였다. 등의 날개는 그녀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
".... 힘세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야가미 쿠로토!!!"
"에?"
일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의 소개를 해주었다. 지금 안 건데, 팔에는 듀얼디스크와 거기에 세트된 덱이 장착되어 있다.
"히, 히메카이도 하타테."
"히메이카도?"
"히.메.카.이.도!! 그, 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좋아."
이런이런, 정말 햇갈리는 성씨로구만. 그후에는 하타테로부터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있었다. 환상향, 잊혀진 자들... 그러니까 요괴나 신들도 오는 일종의 모형정원이며 듀얼이란 게임이 환상향 전체에 퍼져있다고 한다. 강자와 약자를 동등한 위치에서 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쿠레이 신사의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가 퍼뜨렸다고 한다.
꼬르르륵...
"배가, 고파졌다."
"그... 식사라도 할래?"
"그럼 같이 지내도 될까?"
"... 좋을대로."
"아, 그ㄹ... 잠깐, 되는거야?"
사실 농담삼아 던져본 말인데 진짜로 허락해줄 줄은 몰랐다.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일단 우리들은 집으로 들어갔다.
하타테가 만들어준 음식은 국수였다.
면은 인스턴트지만, 멸치를 우려는 국물과 고명들은 그녀가 직접 만든 거라는 걸 알아챌 수 있었다.
"오오... 굉장해!!"
적절하게 끓여서 탱글탱글한 면발에 육수가 스며들어 있었고, 고명의 맛도 괜찮았기에 입맛이 되살아나는 걸 느꼈다.
"저, 정말이야? 맛있어?"
"아아, 면발은 탱글탱글하면서도 잘 우려낸 멸치의 육수가 적절히 베여져있어. 게다가 이 계란으로 만든 고명과 김가루가 맛을 더해주고 있어. 즉, 엄청 맛있다는 거야!!!"
"그, 그래. 그럼 다행이네."
하타테는 살짝 쌀쌀맞은 태도로 그리 말하였지만, 그 입꼬리는 아주 약간 위로 올라가있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난 후, 우리들은 설거지를 하였으며, 하타테가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그냥 가만히 있기도 뭐했기에 그녀를 도와줬다.
"그것보다... 세이야아아앗!!"
기분나쁜 시선을 느꼈기에 열린 창문 밖으로 역전의 여신이라는 레벨6 일반 몬스터 카드를 표창 던지듯이 내던졌다.
"끄야으으으윽!!!"
띠링, 집앞으로 누군가가 추락했습니다.
하얀 머리와 등에 찬 커다란 방패... 허리춤에 찬 커다란 검 모습의 듀얼디스크.
"가, 갑자기 무슨 짓입니까...!!?"
"수상한 시선이 느껴졌을 뿐. 어째서 계속 보고 있던거지?"
".... 그, 그야 걱정되니까 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살기를 흘리며 그 소녀에게 어째서 계속 보고 있던 거냐 물었고, 그 소녀는 식은땀을 흘림과 동시에 그런 대답을 해주었다.
"그렇게 말한다면야... 듀얼이다."
"가, 갑자기 무슨..."
"너 때문에 레어카드에 흠집이 나버렸잖아!!? 그리고 지금 여기서 널 그냥 보내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말이지."
나는 그 소녀에게 다짜고짜 듀얼을 신청했다.
""듀얼!!""
[이누바시리 모미지/패5장/LP4000]
[야가미 쿠로토/패5장/LP4000]
그렇게 나와 모미지의 듀얼이 시작되었고, 선공은 내가 가져갔다.
"나의 선공!! 스케일2의 [천룡의 마술사]와 스케일8의 [크로노그래프 매지션]으로 펜듈럼 스케일을 세팅!!! 이어서 [크로노그래프]의 펜듈럼 효과 발동! 이 카드를 파괴하고, 덱의 [시간을 읽는 마술사]로 펜듈럼 스케일을 세팅!! 이걸로 레벨3부터 7까지의 몬스터를 동시에 소환 가능!!"
필드 양옆으로 솟아오른 빛기둥에서 각각 녹색 도복을 입은 남자와 암갈색의 복장을 한 남자가 나타났고, 곧바로 암갈색 복장의 남자는 빛의 입자로 화하여 사라졌다. 그곳에 나타난 검은 옷의 마술사가 빈자리를 매꾸었다.
그들 사이로 생성된 네트워크 게이트로부터 두 줄기의 빛의 떨어졌다.
(내 패/5->3)
"펜듈럼 소환!! 나타나라!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 엑스트라 덱에서 부활해라! [크로노그래프 매지션]!!!"
[오드아이즈 펜듈럼 드래곤/레벨7/ATK2500]
[크로노그래프 매지션/레벨6/ATK2000]
붉은 몸과 부리와도 같은 노란 입을 지녔으며, 날개가 있을법한 곳에는 골침이 솟아오른 드래곤과 크로노그래프 매지션이 필드로 나타났다.
(내 패/3->2)
"튜너 몬스터, [조율의 마술사]를 일반 소환!! 그리고 강제효과가 발동되어, 넌 400LP를 회복하고 나는 400 데미지를 받는다!!"
[조율의 마술사/레벨1/ATK0]
연푸른 복장을 한 마법소녀가 필드로 나타나 웃음을 흘리며, 양손에 든 크고 아름다운 소리굽쇠를 진동시켰다.
그와 동시에 우리들의 LP가 변화한다.
[야가미 쿠로토/패5장/LP4000->3600]
[이누바시리 모미지/LP4000->4400]
(내 패/2->1)
"간다! 레벨6 [크로노그래프 매지션]에 레벨1 [조율의 마술사]를 튜닝!! 그 아름답고도 웅장한 날개를 펼치고, 빛의 속도로 적을 쳐라!!"
하나의 고리가 된 조율의 마술사가 크로노그래프 매지션을 감싸안아 빛기둥이 되었고, 섬광이 거두어지자 하나의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싱크로 소환!! 나타나라!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레벨7/ATK2500]
몸에 흰색과 푸른색의 갑주를 둘렀으며, 등에는 녹색의 기계적인 날개 두쌍이 달려있는,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이 나타나 울부짖었다.
"묘지에 존재하는 [조율의 마술사]의 효과 발동!! 자신 펜듈럼존 전부에 [마술사] 카드가 존재할 경우, 이 카드를 묘지에서 특수 소환한다!! 그리고 효과 발동!!"
[조율의 마술사/레벨1/ATK0]
다시 한 번 조율의 마술사가 나타나 효과를 발동시켰고, 우리들의 LP가 변화했다.
[야가미 쿠로토/패5장/LP3600->3200]
[이누바시리 모미지/LP4400->4800]
"아직이다!! 레벨7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에 레벨1 [조율의 마술사]를 튜닝!! 두 색의 눈동자의 용이여! 눈부시게 빛나는 날개를 얻어서, 패도의 정점으로 날아올라라!!"
하나의 고리가 된 조율의 마술사는 클리어윙 싱크로 드래곤의 몸에 흡수되었고, 클리어윙이 포효를 내지르며 전신에서 빛을 내뿜자, 그 몸이 점점 변화해갔다.
"싱크로 소환!! 나타나라!열파의 혜안을 빛내는 용, [패왕백룡 오드아이즈 윙 드래곤]!!"
[패왕백룡 오드아이즈 윙 드래곤/레벨8/ATK3000]
몸은 더욱 크고 견고해졌으며, 몸에 두른 갑주도 사이버틱하게 변화했다. 등에 달린 뼈대에서 하늘빛 에너지가 뿜어져나오며 날개형상을 취한 그 드래곤을... 사람들은 오드아이즈 윙 드래곤이라 부른다!!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
마지막으로 남은 패 하나를 마함존에 세트하고, 차례를 마쳤다.
(내 패/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