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욕(强欲)의 마법사, 키리사메 마리사
"어지간히 이상한 영이 모여드는군. 재미있어 지는데!"
작은 신령의 정체는 인간의 욕망의 속삭임. 욕망은 깊은 욕망을 지닌 인간을 부른다.
죽어서도 즐겁게
스테이지 1 - 밤벛꽃이 핀 명계
벛꽃에 어지러이 떠다니는 어렴풋한 신령은 대체 어떠한 존재인가.
신령은 죽기 직전에야 활성화 한다
마리사 : 밤의 명계는 언제나 변함없이 으스스하구만.
??? : 어머 어머, 손님인가?
사이교우지 유유코 등장
유유코 : 잠깐만 기다릴래? 곧바로 차라도 한 잔 내 올 테니까.
마리사 : 아니, 잠깐만. 괜히 그런 수고 할 필요는 없다구.
마리사 : 이 이상한 영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을 뿐이니까.
유유코 : 영? 나를 말하는 거야?
유유코 : 나에 대해서 조사하고 싶다는 거라면, 먼저 나를 쓰러뜨려 보도록!
사이교우지 유유코 격파
마리사 : 자, 그럼 약속대로 가르쳐 달라구. 요 자꾸 엉겨붙어 오는 이상한 영은 대체 뭐냐?
유유코 : 그건 신령의 아이들이야.
인간의 욕망 덩어리지.
유유코 : 영은 영이긴 해도, 유령과는 관계 없어.
마리사 : 욕망이라~ 하긴 뭐, 그런 것 같긴 했지. 실례했다구.
유유코 : 그럼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이야?
유유코 : 절 뒤편에 있는 묘지에라도 가 볼 거야?
마리사 : 호오?
문앞의 요괴, 익숙해지지 않는 경을 읽는다
스테이지 2 - 명련사 참배길
망령의 불가사의한 인도를 따라 명련사 묘지로 향한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는, 신령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마리사 : 여기 절은 아주 제대로 요괴 지향적이군.
마리사 : 참배길 청소도 요괴가 하고 있질 않나...
??? :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카소다니 쿄코 등장
??? : 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마리사 : 어이 그래, 잘 잤냐.
??? : 목소리가 작다!
마리사 : 네가 시끄러운 거겠지 임마! 꼭두새벽부터 말야.
쿄코 : 헤헤헤, 지금 내 존재를 완전히 부정하는 거야?
쿄코 : 이래봬도 나는 야마비코라구.
쿄코 : 나의 최고 장점인 큰 목소리를 부정당해서야, 요괴 체면이 뭐가 되겠어!
카소다니 쿄코 격파
마리사 : 꼭두새벽부터 요괴한테 트집을 잡히다니, 오늘은 일진이 사납구만.
쿄코 : 『오늘은 일진이 사납구만』.
마리사 : 야마비코, 인가. 그거 그냥 앵무새처럼 따라할 뿐이잖아?
쿄코 : 그래, 그냥 따라할 뿐이니까 괴롭히지 말라구.
쿄코 : 그래서, 어디를 가려고?
마리사 : 분명 절 뒤편에 있는 묘지라고 그랬었지...
마리사 : 묘지에서 난동부리는 건 좀 안 내키는데.
직선의 낙원
스테이지 3 - 명련사 묘지
묘지에 깃든 자, 그건 사람인가 유귀인가 요괴인가
다들 신령이라고 부르는 이 영은 왜 묘지에서 솟아나는가?
마리사 : 음, 너는 분명히......
코가사 : 아, 그래 딱 좋은 시간에 와 줬어.
코가사 : 요 앞에 생판 처음 보는 녀석이 지금 보초를 서고 있는데 말야.
코가사 : 그 녀석, 아무리 공격해도 꼭 타임 오버로 져 버린다구.
코가사 : 어떻게 좀 해봐~ 부탁할게.
마리사 : 호오, 요괴도 어쩌지 못하는 녀석이라고? 흥미로운데.
마리사 : 좋아. 하는 김에 너도 같이 없애주지
타타라 코가사 격파
마리사 : 코가사가 말했던 그 보초 서는 녀석은 어디 있는 거지?
마리사 : 어라, 미지근한 바람이......
??? : 가─까 오─지 마─라─
미야코 요시카 등장
??? : 이 앞부터는 너희들이 들어가도 되는 그런 곳이 아니다!
마리사 : 그러냐? 그러면 들어가도 괜찮은 건?
??? : 어... 그러니까...... 누구라면 들어가도 괜찮을까?
마리사 : 네가 지키고 있는 게 뭐야?
??? : 어...... 그러니까...... 뭘 지키고......
마리사 : 말이 안 통하네. 너 뇌 썩었냐?
요시카 : 썩어도 강시다. 아, 그래 이제 생각났다.
요시카 : 우리는 영묘를 지키기 위해서 되살아난 존재다!
마리사 : 강시라고? 아아, 진짜로 썩은 거였구만.
요시카 : 뭐가 어찌 됐건, 너는 여기에 들어가면 안돼! 이유는 생각나지 않지만......
요시카 : 우리의 동료가 된다면, 그 때는 허락해 주지!
미야코 요시카 격파
요시카 : 눼 이놈─! 당─해─버─렸─다─!
마리사 : 아~ 싫다 싫어.
마리사 : 묘지에서 좀비랑 싸우다니, 무슨 삼류 영화도 아니고 말야.
요시카 : 응? 영화 아니라구? 좀비라구?
마리사 : 뭐 아무튼, 이 신령들에 대해서 넌 뭔가 알고 있겠지?
요시카 : 신령? 뭐지 그건, 영양가 있나?
마리사 : 시체랑 말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지.
마리사 : 그냥 편안히 잠드려무나. 아멘.
요시카 : 그럼 22시가 되면 다시 깨워 줘야 돼.
마리사 : 깨울 것 같냐!
가속하는 기욕
스테이지 4 - 몽전대사묘의 동굴
신령은 어렴풋한 빛줄기가 되어 동굴속으로 향한다.
그것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마리사 : 오오, 이런 곳에 왠지 의미심장한 문이 있네?
마리사 :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지.
카쿠 세이가 등장
??? : 어서오세요. 당신도 이끌려 온건가요?
마리사 : 이끌려 왔지. 이상한 영과 사체한테.
세이가 : 조금전엔 제 귀여운 부하가 당신에게 신세를 진 모양이군요..
마리사 : 아까 그거의 주인이냐?
마리사 : 사체유기는 삼가해줬으면 하는데.
세이가 : 유기요? 아뇨 아뇨 그건 유기가 아니에요~
미야코 요시카 등장
요시카 : 불렀는가?
세이가 : 한 번 시체가 되고 나면 그 이상은 죽지 않아요.
요시카 : 우오옷, 거기의 넌 누구냐? 지금은 몇 시고?
마리사 : ....아직 아침이라구.
세이가 : 일찍 일찍 일어나기, 아유~ 착해.
세이가 : 자~ 자, 한 번 더 어울려 볼까요? 묘에 모여드는 신령을 흡수한 이 아이와 같이.
마리사 : 할 수 없구만 그래.
마리사 : 적장을 쏘아 맞추려거든 먼저 말부터 쏘아라. 각오하라구!
카쿠 세이가 , 미야코 요시카 격파
세이가 : 훌륭하군요. 당신, 평범한 인간은 아니죠?
마리사 : 보통의 마법사인데.
세이가 : 아뇨 아뇨, 겸손해 할 필요 없어요. 단신으로 저와 싸울 수 있다니, 굉장해요.
마리사 : 그럼 굉장한 보통의 마법사, 로.
세이가 : 그래서, 당신의 목적이 뭐죠?
마리사 : 어, 음, 뭐였더라?
마리사 : 그렇지, 도굴, 아니, 유적 조사다. 아카데믹한 목적이었다.
마리사 : 요 모여드는 신령들에도 흥미가 있어서 말이지. 아카데믹적으로.
세이가 : 신령말이군요.
세이가 : 그 분의 힘으로 진짜 신령이 되고 싶다고 비는 저속령 말이죠.
마리사 : 앙?
은연한 것의 피
스테이지 5 - 몽전대사묘
문 저편에는 거대한XX가 숨겨져었다.
이곳에 무엇이 잠들어 있는지 신령들은 아는 것일까
마리사 : 뭐야 여기는? 도대체 어디에 입구가 있는 거야?
??? : 아아, 드디어 이 날이 온 것인가.
모노노베노 후토 등장
??? : 나의 부활을 축복하는 자여, 그대는 누구인가?
마리사 : 축하해.
후토 : 난 모노노베노 후토.
후토 : 내가 부활했다고 하는 것은, 태자님의 부활을 막는 자가 나타났다...
후토 : ...라는 말이로군?
마리사 : 그러냐? 잘은 모르겠지만.
후토 :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후토 : 나는 이 신묘를 지키기 위해서 잠들어 있었으니까 말이다.
마리사 : 흐음.
마리사 :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보물이 잠들어 있는 모양이구만, 이 영묘.
후토 : 정체를 드러냈구만.
후토 : 내가 부활한 것은 너 같은 도굴꾼에게서 여길 지키기 위함이겠지!
후토 : 모노노베의 비술과 도교의 융합, 그 몸에 똑똑히 새겨 보아라!
모노노베노 후토 격파
후토 : 크윽, 그대, 단련하고 있었던 건가?
마리사 : 뭐 그렇지, 건강을 위해서.
후토 : 그런가, 막 부활한 참이라 아직 힘을 제대로 쓰질 못 하겠군.
후토 : 이래선 져 버리더라도 할 수 없지.
마리사 : 서투른 변명이로구만...... 싫진 않지만.
마리사 : 자 그럼, 그런 이유로 이 안을 좀 조사해 보도록 하겠다구.
후토 : 아니, 잠깐만 기다리게.
후토 : 엇, 지금 그대의 주변을
떠돌고 있는 그건...
후토 : 저속령이 아닌가!? 이건 설마...
후토 : 태자님께서 곧 부활하시려는 것이 분명하다!
후토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로군, 이만 실례하겠다.
마리사 : 어이 어이, 날 놔 두고 그냥 가냐?
마리사 : 뭐 상관 없나. 안에 들어가 봐도 된다는 뜻이겠지.
조화로서 귀해지다
스테이지 6 - 신령묘
대량으로 모인 신령은 마치 별이 수놓인 밤하늘 같았다.
조용히 그 자의 소리가 들려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마리사 : 생각보다 넓은 곳이네.
마리사 : 자~ 그건 그렇고, 뭐 좀 값나가는거 없나?
??? : 물론 있죠.
토요사토미미노 미코 등장
??? : 이 곳에는 다른것과는 바꿀 수 없는 둘도 없는 소중한 것들이 가득하답니다.
마리사 : 어이쿠, 누군가 납시었군 그래.
미코 : 주변을 둘러보세요.
미코 : 별하늘처럼 덧없는 빛. 이것들 전부가 인간의 욕망들이랍니다.
미코 : 이 욕망을 보면 그 인간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지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미코 : 다시 말하자면 이 영묘는 바로 환상향의 아카식 레코드......
마리사 : 욕망으로 모든 걸 안다? 이제야 이해됐네.
마리사 : 바로 네가 신령을 모으고 있었던 거였구만?
미코 : 맞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약간 틀립니다만.
마리사 : 앙?
미코 : 저의 부활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욕망들 쪽에서 저절로 모여든 것이랍니다.
마리사 : 그런 상황 좋은 일이 있었나......
미코 : 그쪽의 열 가지 욕망을 모두 본 저에게는 그쪽의 과거도 미래도 모두 보입니다.
미코 : 그쪽은 나를 쓰러뜨리고 이 영묘를 조사하려고 하겠지요.
마리사 : 호오, 쓰러뜨려 버려도 된다는 말이로구만?
미코 : 어차피 당신은 이 욕망들을 다루지 못해요.
미코 : 열 가지 욕망을 동시에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저의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미코 : 자, 나를 쓰러뜨려 보아라. 그리고 네가 품고 있는 욕망을 모두 내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