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1 ~ 천구의 취재
아야 : 여러분의 곁에 있는 샤메이마루입니다.
아야 : 오늘은 무녀의 생태를 관찰하려 나왔습니다.
레이무 : 하지마!
아야 : 걱정마시길. 저는 신경쓰지 마시고 항상 자연스럽게 계십시오.
레이무 : 또 지긋지긋한 게 쳐들어왔네...
레이무 : ......응? 갑자기 날씨가 나빠졌어. 방금 전까지 구름 한 점 없었는데...... 빨래 걷어야지.
아야 : 아, 무녀가 달아납니다!
아야 : 이런 안되지. 싸워 버려서는 객관적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레이무 : 정말이지, 이렇게 날씨가 이상해지다니 네 탓 아니야?
아야 : 그럴 리가 있습니까. 날씨는 변덕쟁이인 겁니다.
스테이지 2 ~ 도둑님 안녕하세요
아야 : 여러분의 이웃 샤메이마루입니다.
아야 : 오늘은 도둑의 생활에 대해 관찰하려 생각합니다.
마리사 : 뭐야, 너야.
마리사 : 그럼 난 간다.
아야 : 예 예 아무쪼록.
마리사 : 아니지, 쫓아 버린 다음에 가야것다.
마리사 : 근데 갑자기 바람이 왜 이래...... 뭐야 이 바람, 니가 불렀냐?
아야 : 아니오? 요즘 들어 계속 이런 날씨 아니었습니까?
마리사 : 뭐 좋아. 쓱삭 하고 격퇴해 주마.
아야 : 자, 어서 계속해 주시길.
마리사 : 날씨가 이리 개판인데 하긴 뭘 해.
마리사 : 난 집안에서 잘테다!
아야 : 자기만 할 뿐이라면 아무 재미도 없겠군요......
스테이지 3 ~ 잠입하라 홍마관
아야 : 항상 친숙한 샤메이마루입니다.
아야 : 오늘은 홍마관 잡입취재를 감행하고자 합니다.
사쿠야 : 안돼.
아야 : 제 1번째 장애물입니다!
사쿠야 : 참, 평화가 계속되면 이런 무리들이 꼬인다니까.
사쿠야 : ......날씨가 나빠졌어. 이건 많이 거칠어질 것 같네.
아야 : 이런, 또 폭풍입니까......
사쿠야 : 당신이 폭풍을 부른 거잖아.
아야 : 아니요, 그럴 리 없습니다,
아야 : 그러면 잠입작전을 개시하겠습니다!
사쿠야 : 안되겠습니다.
아야 : 그러면 실례.
사쿠야 : 아이 참, 억지스럽긴.
아야 : 그건 그래도 이 날씨......?
아야 : 아니, 그저 우연일려나요.
스테이지 4 ~ 폭풍의 홍마관
아야 : 자, 드디어 홍마관에 잠입했습니다!
아야 : 여기에 대체 어떤 마물이 도사리고 있을까요.
레미 : 갸오~!
아야 : 나, 나왔습니다~! 괴물입니다! 과연 특파원의 운명은!
레미 : 잡~ 아먹~자~!
아야 : 무시무시한 육식 괴물입니다.
아야 : 이것이 전설의 모케렘벤베의 모습일까!
레미 : 모, 모케? 미안, 그거 연기를 못 하겠어.
아야 : 그래도 오늘은 맞춰주신 편 아닙니까.
레미 : 심심하거든. 날씨가 이상하다 보니...
아야 : 네? 날씨, 말씀입니까?
레미 : 갑자기 비가 내리고 그래서 돌아다니기가 싫어.
레미 : 난 비에 약해서.
아야 : ......
아야 : 갑자기 날씨가 변한다... 라는 말씀이죠?
레미 : 맞아 그래. 얼마 전부터 뭐가 이상해졌어.
아야 : 으으음~?
레미 : 자, 심심하니까 모케레 놀이라도 하자!
레미 : 자 자 도망 안 가면 먹어버릴 거야~!
아야 : 아아, 이런 일이 있습니까!
아야 : 특파원은 싸울 수 밖에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아야 : 다음 호에 계속!
아야 : ......날씨가 급격히 변화한다?
레미 : 아야야야. 그럼, 신문 나오면 가르쳐 줘.
아야 : 아, 네. 반드시 기사 소재로 삼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야 : 흐~음, 날씨...... 기분 탓이겠지요?
스테이지 파이널 ~ 날씨는 신문보다도 알 수 없는 법
아야 : 요즘 제대로 된 기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야 : 이래서는 재미있는 기사가 쓰일 거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응?
레이무 : 우와, 이거 또 개념없는 날씨네.
아야 : 이보십시오, 이렇게 바람 강한 날에 산엘 오시다니.
아야 : 죽을 겁니까?
레이무 : 너한텐 바람이랑 비가 어울린단 뜻이야.
레이무 : 나 급하니까 빨리 비켜!
아야 : 저기 잠깐만.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레이무 : 신사가 무너졌단 말이야! 지진으루!
아야 : 네? 그거 기사거리 될 만 합니까?
레이무 : 하고 싶음 맘대로 하시던가!
레이무 : 난 그거 물어낼 사람 찾느라 바쁘다구!
아야 : 그럼 취재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설마 신사가 무너지다니......
아야 : 그러나 그 전에 마음대로 산에 들어온 사람부터 돌려보내고 말씀입니다.
레이무 : 방해할려구? 지금은 난 힘조절 안 할거야!
Ending
여름의 하쿠레이 신사.
동쪽 경계에 있는 신사 ── 였었으나 지금은 무너져 있다.
신사로서의 기능은 상실되지 않았지만, 주거지로서의 기능은 없어져 있었다.
신사가 무너진 이유는 지진 때문이라 한다.
지진으로 무너진 신사를 어떻게 기사거리로 삼을까 하고 고민했다.
신문은 재미있게 쓰지 않으면 아무도 읽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야 : 이거 또 신기합니다.
아야 : 이렇게까지 요란하게 무너졌는데도, 그 지진을 무녀 빼고는 아무도 눈치 못 채다니 말입니다.
아야 : 어쩌면, 신사...... 상당히 지진에 약한, 부실한 구조였을까요. 설마 결함주택!?
아야 : 그 쪽 방면으로 하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집은 괜찮은가!? 싼 가격! 부실공사의 함정'.
레이무 : 뭘 혼자서 쑈를 하구 있담.
아야 : 아, 돌아오셨습니까?
레이무 : 우아~ 지쳤어! 정말루!
아야 :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레이무 : 뭐라 해야 되나, 잘은 모르겠지만 구름 위에서 성질나게 만드는 애랑 만나서, 결국 걔가 신사를 고쳐놓기로 했어.
아야 : 네~? 그것 참......
레이무 : 좋아라고 받아들이긴 했는데, 뭐라 할까.
아야 : 뭐어, 신사를 재건할 길이 생겼으니 다행 아니겠습니까?
레이무 : 그렇긴 한데 말이지.
아야 : 그러면, 복구되기 전의 신사를 사진에 담아두기로 하겠습니다.
레이무 : 왜?
아야 : 당신의 말로 미루어보아, 분명 이 사진이 도움이 될 때가 올 겁니다.
아야의 감은 레이무가 만난 구름 위의 누군가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그 사람에게 신사를 재건시켰다간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의 신사의 자재 조형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기로 했다.
만에 하나, 신사가 남몰래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하더라도, 이 사진만 있다면 원래에 접근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사진에는 산 사람의 기억에는 없는 또 다른 정확함이 있다는 것을, 아야는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