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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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 아아, 달이 예쁘군.
앨리스 : 엣, 당신에겐 그렇게 보여?
마리사 : 흥, 예쁘기만 하구만.
이런 달을 뭐라 부르더라? 망월?
앨리스 : 한가해서 좋겠네.
달 구경이나 하고.
사람 손이 충분했다면... 당신 같은 사람 절대 안 데리고 나왔을거야.
??? : 달이 보이는 밤에는, 즐기지 않아선 안 되는 거 아닐까.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안 그래. 두 사람.
마리사 : 즐기고 있다고. 난.
앨리스 : 어머나. 나도 즐기고 있는데.
마리사, 당신 이상은 말이야.
리글 : 아까랑 말하는게 다르잖아.
앨리스 : 아니. 내가 즐기고 있는건 달 구경이 아니라.
마리사 : 반딧불 구경, 이겠지?
앨리스 : 아까웠어. 당신 치고는.
리글 : ...안 덤빌 거면 내가 먼저 간다!
앨리스 : 구경이 아니라 채집이야.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마리사 : 반딧불 채집이란 반딧불을 잡는 거지, 해치우는 게 아니야.
앨리스 : 난 잡을 생각이었는데, 당신이 날려버린 거잖아?
마리사 : 정말이지, 나 원참......
난 반딧불을 피한 것 뿐이야. 오해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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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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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마리사 : 아앙ㅡ?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아 로렐라이
미스티아 : 이런 밤중에 어딜 가려구?
마리사 : 매년마다 있는 '요괴퇴치 강화의 달' 이다.
요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지.
미스티아 : 그거 무슨 뜻? 나한테 싸움 거는 거야?
앨리스 : 마리사가 요괴퇴치라니 아주 코미디네.
마리사 : 엉? 내 요괴퇴치 실력을 모르냐?
내가 마포를 발사한 후엔, 요괴는 고사하고 인간도 남아나질 않는다 이거야.
미스티아 : 거기 인간 씨.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걸까.
마리사 : 아아?
미스티아 : 밤 길에서 날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은 없는데.
그럴 마음만 먹으면, 인간 쯤 전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요괴를 부를수도 있다구.
앨리스 : ...흥, 이 밤 참새 나부랭이가 뭐라는 거야.
마리사 : 핫핫하~.
이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군.
앨리스 : 인간이잖아?;
미스티아 : 인간.
앨리스 : 인간 그 자체.
마리사 : 에이 증말.
미스티아 : 알겠어? 너희들은 오늘밤부터...
밤엔 눈이 보이지 않게 될 거야.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마리사 : 아~. 잘 보인다.
어떤 어둠속에서라도 만사 오케이로군.
앨리스 : 아아 정말!
이런 잔챙이에게 신경쓰지 말고 빨리 가자구!
마리사 : 그건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그쪽에 적이 있을 리 없잖냐......
앨리스 : 하지만, 저 쪽에서부터 요기가 느껴지는데.
마리사 : 그 쪽엔 인간밖에 없어. 그것도 나처럼 선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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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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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마리사 : 음냐. 지나가던 중일 뿐이다. 신경쓰지 마.
??? : 흥, 요괴가 하는 말 따위 못 믿겠는데.
오늘 밤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주마!
(배틀)
??? : 너희들은 누구야?
마리사 : 아차 거기는.
어쩔 수 없을 사정을 생각해 냈다, 라는 걸로 해 줘야 돼는거 아냐?
(스테이지 종반)
??? : 역시 이 이상은 물러설 수 없겠는데.
마리사 : 자아, 인간을 내놓으실까.
앨리스 : 잠깐 잠깐 마리사!
누가, 인간을 잡아먹자 했냐구.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흥, 이런 마을에까지 요괴가 오게 되다니.
이상해진 달 때문인가.
지금까진, 거의 오는 일이 없었는데.
마리사 : 아무도 인간을 잡아먹는다고는 한 적 없어.
앨리스 : 아무튼. 난 급하다니까!
당신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인간 따위에 신경쓰고 있을 틈은 없는 걸.
마리사 : 말이 심하구만.
케이네 : 얌전히 지나가 준다면, 나도 별다른 짓은 안 해.
하지만 너희들은, 좀 너무 요란한 것 같아서.
앨리스 : 그러게 시끄럽다잖아. 마리사.
한밤중인데도 당신이 내키는대로 마법을 써서 그런 거야.
마리사 : 뭔 소리야?
마법이란, 한밤중에 멋대로 쓰는 거라고?
태양 아래서 사람 몰래 슬쩍 쓰는 건, 일광사진(日光寫眞) 정도겠지.
케이네 : 왠지 모르게 불온한 공기가 흐르길래 마을을 차단시킨 거였는데......
역시 잘한 일이었던 것 같군.
마리사 : 그러니까ㅡ.
아무도 인간을 습격한다고는 하지 않았어.
앨리스 : (내놔라, 라던가 하고 말하지 않았었나?;)
마리사 : 오히려 눈 앞의 인간에게 용무가 있단 말씀이야!
캐이네 : 뭐라도 상관없어. 이 멍텅구리 같으니.
마을의 인간에게도 마을의 역사에게도, 누가 탄막 한개 닿게 놔둘 것 같나?
앨리스 : 마리사!
모르는 것 같은데, 이 녀석은 인간이 아냐.
반수라구.
♪BGM .「프레인 에이지어」
(BOSS 배틀)
마리사 : 보름달이 사라져서 변신도 못하는 반수 따위, 그냥 인간이겠지.
앨리스 : 당신도 그냥 인간이잖아?
케이네 : 보름달만 있었다면 이런 녀석에게는...
앨리스 : 그래그래. 우리들은 보름달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 거야.
마리사 : 그렇지. 처음부터 얘기했었잖아?
케이네 : 우응ㅡ? 무슨 이야기야 그게. 들은 적도 없다고.
앨리스 : 당신이라면 누가 꾸민 일인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마리사 : 자, 내가 이겼으니 약속대로 가르쳐 주시지.
약속은 지금 지어낸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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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uncanny)
전설속의 꿈의 나라
달빛 아래 대나무로 이루어진 나라는, 묘하게 괴이하게 생각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나무가, 요사스럽게 빛을 낼 듯하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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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기다려!
뭐야, 언제까지고 날이 밝지 않기에 이상하다구 생각했더니만, 마리사가 꾸민 일이었네.
마리사 : 야, 오해야. 잘못이 있는 건 이 녀석 하나야.
앨리스 : 무슨 소릴. 당신도 공범이잖아?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레이무 : 이런 일까지 벌이면서... 대체 무슨 꿍꿍이들인거지.
마리사 : 그건 말이지, 그니까.
레이무, 이건... 뭐라고 할까...
앨리스 : 우물쭈물거리기는.
평소대로 딱 말해버리면 되는데.
방해된다, 빨랑 비켜! 하고 말야.
마리사 : 멍청아! 이 녀석을 화나게 만들면 재미 없다고.
레이무 : 날 화나게 만들 만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 자체가 재미 없는게 아니라?
오늘 혼들을 좀 내줘야지 안되겠네 이거.
앨리스 : 흥.
당신, 뒤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거야?
벌써, 달이 저렇게 알아보기 쉬울 정도로까지 일그러져 있는데도!
레이무 : 아아!
저 달도, 너네들이 저렇게 만든 거구나.
♪BGM .「소녀기상곡(少女綺想曲) ~ Dream Battle」
마리사 : 아아, 이제 됐어. 포기했다.
그래, 이 끝나지 않는 밤도. 기울고 일그러진 달도.
사람들의 마을이 사라진 것도. 돌부처에게 우산 씌우며 돌아다닌 것도.
전부 다 앨리스가 한 거야.
자, 그러니까 빨랑 비켜!
레이무 : 뭐 아무래도 좋지만.
달빛을 모은 이 죽림(竹林)에서, 너희들은 한 그루의 빛나는 대나무가 될 거야.
이거 아름답겠는걸.
앨리스 : 그 말, 조금 굴절시켜서 되돌려 보내줄께.
레이무 : 자아! 끝나지 않는 밤은, 여기서 끝이야!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어라? 도망치다니 저 녀석답지 않은데.
앨리스 : 쫓아가자. 마리사.
(스테이지 종반)
레이무 : 자, 너희들에게, 진짜 결계를 보여 주겠어.
마리사 : 꼭 물러나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냐.
레이무 : 그 쪽이 두 명이니까 두 번!
(BOSS 배틀)
마리사 : 자 가자.
앨리스 :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하네.
레이무 : 어쩔수 없네 증말.
나쁜 짓도 적당히들 해 두라구.
앨리스 : 응? 뭐라는 거야?
마리사 : 헤에. 대나무 숲 안에 저렇게나 큰 저택이 있다니. 처음 알았어.
레이무 : 아앗-? 나도 처음 봤는데.
앨리스 : 그러면 바이바이.
착한 아이와 패배자는 여기서 집에 가야겠지.
마리사 : 레이무, 영원히 한번만 쉬고 있어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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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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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마리사 : 으음.
정말 길고 어두운 복도였지, 앨리스야.
앨리스 : 일단 상대라도 해 줘 보는게 어때? 눈 앞에 있는 그 녀석.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근데... 뭐야?
당신들...... 지상에 사는 사람들 아냐?
이런 밤중에 무슨 일로?
마리사 : 복도가 이렇게 길어서야, 어떤 청소의 달인이라도 하루종일 걸레질만 하다 말겠군.
앨리스 : 마리사네 집을 청소하는 것 보단, 시간도 수고도 적게 들 거라 생각하는데.
아무튼, 슬슬 상대해 주는게 어떻냐구?
레이센 : 정말이지, 이상한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는.
우린 지금 바쁘단 말이야.
좀도둑질 하는 것 이외의 용무가 없다면, 어서들 돌아가.
마리사 : 한밤중에 바쁘다는 녀석들은, 정상적으로 살고 있지 않는 녀석들 뿐이다.
안 그래 동업자?
앨리스 : 마리사 당신이 본론을 말하지 않겠다면, 내가 말할께.
달이 일그러지는 이변은, 당신이나 당신 동료들이 꾸민 일이지?
레이센 : 맞아.
마리사 : 자, 순순히 달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것인지,
눈물 쏙 빠진 후에 되돌려 놓을 것인지.
한 쪽을 골라 봐!
앨리스 : 멋진 부분만을 빼앗아 가지 말라구.
(??? 등장)
??? : 저 달을, 아직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는 없단다.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달의 주민들과의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이젠 이대로, 지상을 하나의 밀실로 해 두는 것 이외에 공주를 숨길 방법이 없다는 거야.
마리사 : 아앙-? 누구야?
앨리스 : 마리사, 위험해.
이 사람의 힘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 : 당신들은 고대의 힘을 카피한 능력을 사용하고 있는 모양인데.
아직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의 무질서한 힘.
그 시절이 그리운 걸.
능력에도 특허를 인정해야 하는 걸까.
뭐, 일단.
우돈게. 이 자리는 네게 맡기겠어.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마리사 : 뭐야? 말하고 싶은대로 실컷 지껄이기만 하고 튀다니,
이따가 쓰러뜨리러 와 주세요, 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앨리스 : 그렇게 말한 거 맞아.
하지만, 이따가 쓰러뜨릴 지 어떨지는, 이변을 일으킨 주범인가 어떤가로 결정해야지.
그걸 잊어버리고 있다간 아침이 와 버릴 걸.
레이센 : 당신들. 날 너무 무시하는데.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알겠어?
이 복도, 최면복도는 내 덫 중의 한 가지.
똑바로 날지도 못하는 너희들은, 내 힘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거야.
앨리스 : 그거 마리사의 대사인데.
빛의 마포(魔砲)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렷, 이 냉이풀 뜯어먹는 것아.
마리사 : 폼 나는 부분 뺏어가지 말라고.
레이센 : 그 대사, 달의 토끼인 내 눈을 보고 나서도 말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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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선택시
(BOSS 배틀)
마리사 : 달 원래대로 돌아왔냐?
앨리스 : 아니, 얘는 아닌 것 같아.
역시 아까의 그......
레이센 : 내게 이겼다고 해서, 사부님께 상대가 될 거라고들 생각하는 거야?
앨리스 : 질 리가 없는 걸.
마리사 : 왠지 모르게 허약해 보였고 말이지.
레이센 : 이번에, 힘으로는 내가 졌다는 걸 인정하겠지만...
사부님은, 달 세계 최고의 두뇌를 가지신 분.
당신들 같은 바보들쯤이야 상대가 될 리도 없어.
마리사 : 앙-? 탄막에 두뇌?
너 바보냐? 탄막 하면 파워지.
앨리스 : 그런 소릴 하니까 바보취급 당하는 거야.
탄막은 브레인(brain). 상식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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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A
공주를 감추는 밤 하늘의 보주
길고 긴 복도. 이 복도는 누군가가 보이고 있는 환각인가.
너무도 가까운 달의 기척은, 요괴에겐 그립고도 기쁜 구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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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
무사히 따라온 모양이군.
앨리스 : 마리사! 저 사람을 쏴 버려.
마리사 : 그런 거, 굳이 말 안해도 알고 있어.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몇번이나 싸웠다 도망갔다 하는데, 그거 애태우기 작전이냐?
??? : 애태우기? 어리석구나 너희들.
여기까지 유인되어 왔다는 사실조차 눈치를 못 챘다는 건지.
앨리스 : 마리사, 주위를 봐!
마리사 : 보고 있어. 어느 틈엔가 밖이로군.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에이린 : 그래. 밖이야.
너희들은 긴 복도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왔어.
어때? 바깥의 공기는.
마리사 : 근데, 공기가 있긴 하군 그래. 자상의 바깥에도.
앨리스 : 마리사! 이상해. 이 달도 별도......
마리사 : 아까부터 마리사마리사 시끄럽네 정말.
누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냐.
에이린 : 후후후. 이렇게 해서, 달로 향하는 인간들을 가짜 달로 인도하는 것.
달과 지상을 연결하는 길은, 내 손에 의해 끊어졌어.
이것으로, 지상인들은 달에 당도할 수 없어.
그리고 달의 주민들은, 공주를 발견할 수 없겠지.
마리사 : 공주? 그런가, 넌 달의 주민이었나.
앨리스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리사 : 정신이 나가버린 녀석들은, 대체적으로 달이 그 원인이다.
깊은 의미는 없어.
에이린 : 그래. 공주도 나도 레이센도 모두 달 출신이야.
그렇지만, 이젠 돌아가지 않기로 정했어. 먼 옛날에 말이야.
마리사 : 너네들이 돌아갈까 어떨까 하는 건 특별히 상관 없지만.
달의 주민은, 달을 보고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란 걸 생각하고는 있는 거야?
에이린 : 그런 거......
지상인들도, 보고 있기만 하는 거였다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기어이 달에까지 오려고 하는 등의 행패를 부린 끝에......
달에 자기네들의 깃발을 꽃고서, 우리 거다, 하는 식으로 나오는 어리석은 인간들도 생겨나더군.
저러니까 언제까지고 지상인들은 미천한 거야.
앨리스 : 흥. 우리들은 그런 흉내는 낸 적 없는데.
지상에는 보름달이 없으면 곤란한 자들도 있다구.
그런 지상에서 당신이 보름달을 감추어 버리면,
그에 상응하는 앙갚음을 받을 거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르겠네?
에이린 : 아아, 됐어. 술법은 이제 끝났으니까.
아침이 되면 달은 원래대로 되돌려 줄께.
말은 이렇게 해도, 원래는 우리들의 것이었지만 말이지.
마리사 : 그러신가.
그럼, 이제 남은 건, 지금까지 달을 숨겨 왔었던 것에 대한 보복 뿐, 이란 얘기가 되나.
앨리스 : 그렇네. 어느 정도로 손을 봐주면 좋을까아.
에이린 : 어머나, 아픈 건 싫은데.
공교롭게도, 내게는 약학(藥學)의 지식이 있기에.
다소의 상처라면 상관 없을지도.
마리사 : 그건 고마운 일이군.
우리들의 영양분 회복이라도 부탁해 보기로 할까.
♪BGM .「천년환상향(千年幻想鄕 ~ History of the Moon)
에이린 : 거기다, 약은 공격하는 데에도 사용하는 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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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놀고 있는 거지!
에이린, 나의 힘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이러고서도 지면 그 때는......
거기 있는 들고양이!
나의 힘으로 만든 약과 에이린의 진정한 힘...
일생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라스트 스펠, 금약(禁藥)「봉래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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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선택시
마리사 : 달 원래대로 돌아왔냐?
앨리스 : 아니, 이 녀석은 아닌 것 같아.
아, 저쪽......
마리사 : 알고 있다. 저 문만이 조금 열려 있어.
저렇게 강한 요기는 처음이야.
레이센 : 아아, 거기는.
앨리스 : 화약고(火藥庫) 일까?
마리사 : 화약고로군.
앨리스 : 그러면 갈 수밖에 없겠네.
이변의 원인의 화약고라면.
마리사 : 그렇지. 거기에 가면 모든게 해결될 화약고이고.
레이센 : 아아, 사부님께 야단맞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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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B
다섯가지의 난제(難題)
해결할 수 없는 5가지의 어려운 문제.
그러나, 기나긴 세월과 환상의 힘은, 그 문제들을 풀기에는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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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 아아 정말.
이쪽으로 오게 해선 안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마리사 : 뭔진 모르겠지만.
앨리스 : 일이 좋은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느낌인데.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보름달이로군.
??? : 그래. 그저 만월이야.
당신들이 몇 백년이나 몇 천년이나 보아 왔던 진정한 마력.
앨리스 : 마리사, 저 만월은 위험해.
마리사 : 보름달이 위험하다고?
무슨 잠꼬대같은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앨리스 : 당신에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많은 양의 만월광선(滿月光線)이 내리쬐고 있어.
??? : 이상한 이름을 붙이지 말도록!
영원과 순간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카구야 : 지금은, 달 본래의 힘이 부활해 있는 참이야.
저 티 없는 달은, 이 더러움 없는 지상을 요염하게 비추었지.
이 빛은 고귀한 달의 주민들조차 잊어버린 태고의 기억인 거란다.
마리사 : 그러니까 즉 만월광선이구만.
보이진 않지만 찌릿찌릿하게 느껴지는데.
앨리스 : 이래서는, 보통의 인간은 5분도 넘기지 못하고 발광하겠어.
마리사 당신은 괜찮은 거야?
마리사 : 아아 정신이 이상해 지는 것엔 면역이 되어 있거든.
그래도, 이건 어떻게 된 거지? 왜 지금이, 보름달인 거냐고.
카구야 : 에이린의 술법으로 티없는 달과 지저분함이 없는 지상은 격리 되었다...
나는 여기에 있는 것으로, 달로부터도 지상으로부터도 몸을 숨길 수 있게 되었어.
마리사 : 야단스러운 숨바꼭질이군.
카구야 : 하지만 말이야.
에이린의 이 술법은 완벽하긴 해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
여기엔 아무도 없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너무나도 따분해서 죽을 지경이라구.
앨리스 : 불순함이 없는 지상엔 아무도 없다...
달의 주민다운 견해네.
마리사 : 딱 좋지 않냐.
지저분한 우리들이 실컷 어울려 준 후, 그리고 나서 여기로부터 데리고 나가 주지.
카구야 : 뭐어, 난 여기 출신이 아니기에..
날 데리고 나간다는건 대단히 커다란 일이야.
...먼 옛날에도 이것과 같은 대화를 주고받은 기억이 있는데.
마리사 : 암튼, 난 보름달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이 녀석이, 보름달이 없으면 곤란하다고 자꾸 보챈다 이 말이지.
앨리스 : 떼를 썼던 게 아니야.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계속 하고 있으면 천벌이 내릴 걸.
카구야 : 천벌은 무섭지.
하지만, 내가 지상에 있는것도 천벌이란다.
그렇지. 이런 나를 여기서부터 데리고 나가려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를 내 왔었어.
마리사 : 어려운 문제?
그걸 풀면 널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 거야?
카구야 :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던 5가지의 문제.
♪BGM .「죽취비상(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카구야 : 당신들은, 몇 가지나 풀어 낼 수 있을까?
.
.
.
카구야 : 이런 일이 !
그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거구나.
♪BGM .「보이지(voyage) 1970」
라스트 스펠1,「영야 되돌리기 - 첫달」
카구야 : 당신들이 만들어 낸 어중간한 영원의 밤 따위...
라스트 스펠2,「영야 되돌리기 - 자의 시각」
카구야 : 내 영원을 다루는 술법으로 모두 깨뜨려 보이겠어.
라스트 스펠3,「영야 되돌리기 - 축의 시각」
카구야 : 여명은 이제 금방일 터.
라스트 스펠4,「영야 되돌리기 - 인의 시각」
카구야 : 어때? 이것으로 영원한 밤의 술법은 깨지고, 날이 밝겠지!
라스트 스펠5,「영야 되돌리기 - 아침 안개」
Bad ending
마리사의 집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아침이 되어버렸다.
앨리스는 피곤한지, 드물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리사의 집에서 자 버렸다.
마리사 : 밤은 생각보다 짧구만
마리사 : 하지만, 오늘밤이야말로 범인을 족쳐주고 말테다!
마리사는 달의 주민을 쓰러뜨리기 위한 비책을 만들고 있었다.
그 옆에서 앨리스는 자고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편이 사태가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걸 앨리스는 알고 있었다.
Normal ending
밤의 하쿠레이신사
오래간만의 만월은 환상향을 요염하게 비추고 있었다.
만월의 마력을 쏘인 두 사람은 뭔가 못된짓을 꾸미고 있는 것 처럼, 몰래 신사에 와 있었다.
확실히 그럴 기분이 들게 하는 만월이었던 것이다.
단지, 확실히 만월은 돌아왔지만...
그 달의 주민이 말했던 공주는 다시 어딘가로 숨어버렸다.
마리사 : 그래, 이 근처면 되겠군.
앨리스 : 뭐야. 재미있는걸 보여준다니.
앨리스 : 어차피 마리사가 재미있는 거라는 건 달토끼 계란부침이라던가, 레이무의 튀김꼬치(串揚げ)라던가 그런거잖아?
마리사 : 그정도까지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마리사 : 최근 깨달은건데 말야. 만월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앨리스 : 만월? 제대로 만월이잖아.
마리사 : 잘 들어. 지금은 신사의 경내에 있어. 앞으로 한발 내딛으면 경내를 나가지. 달을 보면서 앞으로 전진해봐.
앨리스 : 다리를 걸 생각은 아니겠지?
마리사 : 다리는 걸꺼다.
앨리스 : 어?
마리사 : 어-!?
앨리스 : 왜 네가 놀라는건데.
마리사 : 몇번을 봐도 놀랍다구. 아무튼, 봤지?
앨리스 : 만월의 크기가 변했다? 아니, 색이 변했나?
마리사 : 두가지 다 합쳐서 달이 달라진거야. 미리 말 해 두는데, 이유는 몰라.
앨리스 : 신사의 안팎에서 만월이 다르게 보인다니, 결계의 경계라서?
마리사 : 이유는 모른다고 했잖아.
앨리스 : 아직 뭔가가 덜 해결된걸까...
마리사 : 이런! 레이무가 온다.
마리사 : 이런 재미있는 걸 레이무한테 들키기 전에 튀자.
앨리스 : 그래.
만월은 대기의 상태에 따라 색도 크기도 달라보일 수가 있다.
이 변화도 그런 이유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변화는 분명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직, 뭔가가 더 있다. 둘은 한번 더 조사를 나가기로 했다.
Good ending
죽림 깊숙한 영원정
성장이 빠른 대나무는 죽림 그자체의 모양을 바꾼다.
어지간히 익숙한 사람이라도 해메고 말 것이다.
그런 죽림 깊숙히, 달빛에 빛나는 아름다운 저택이 있었다.
예로부터 있었고 이런 커다란 저택인데도, 환상향에 사는 자들에게는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아니, 발견한 자를 최면술로 조종해 신기루였다고 여기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마리사 : 오래 된 저택을 탐험하는 건 즐겁다고 생각하지 않냐?
앨리스 : 너랑 똑같이 취급하지마. 정말
마리사 : 그럼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구.
앨리스 : 이런 죽림인데, 혼자서는 길 잃어버리잖아.
마리사 : 유적을 발굴하는 고고학자는 이런 기분이겠지.
앨리스 : 그런건 도굴꾼이잖아? 비교할 게 따로 있지.
마리사 : 마찬가지라구. 뭐가 나올지 기대되서 안달나잖아?
레이센 : 거기 서시지!
마리사 : 나왔다구.
레이센 : 그야 나오지. 여기 살고 있으니까. 슬그머니 들어오다니 무슨 볼일?
마리사 : 나는 이래뵈도 두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낮과 밤에는 마법사. 그 이외에는 고고학자지. 지금은 고고학자. 그러니 거길 지나가게 해 주겠나?
레이센 : 임마, 고고학자는 왜 통과시켜줘야 되는건데! 낮과 밤 이외라면 언제 고고학자인지도 모르겠고.
마리사 : 고고학자는 도굴꾼이라는 의미라구.
레이센 : 도굴꾼!
레이센 : ...이라니, 여긴 무덤이 아니야. 돌아가 얼렁!
마리사 : 그럼 정정하지. 도둑이다.
레이센 : 쉿~쉿~
앨리스 : 얘기가 되질 않는구나 마리사. 대체 어디가 "얘기는 다 돼 있다구"란 걸까?
마리사 : 됐어. 항상 그런거다.
앨리스 : 어딜 가도 이런 취급을 받고 있구나.
카구야 : 어머나, 손님? 이런데까지 일부러 와 주다니...
레이센 : 도둑이라구요.
카구야 : 도둑이라도 별일이잖니. 이나바, 사랑방으로 모시고 차라도 준비하렴.
마리사 : 신경쓰지 마시라.
앨리스 : 도둑 주제에 점잔빼긴.
레이센 : 저런 놈들을 들이는 겁니까~
카구야 : 난 말야, 꽤나 오랜 시간 몸을 숨겨왔어. 하지만 있잖니, 달의 힘에 맞먹는 지상인이 있을꺼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잠시라도 지금의 환상향의 이야기를 듣고싶어.
마리사 : 즐거운 곳이라구.
앨리스 : 마리사가 말하면 한마디로 끝이구나.
마리사 : 만월을 가짜로 바꿔치기 할 정도의 녀석이 있다거나 하니까 말야.
앨리스 : 요괴가 발호(跋扈)하는 편하고 즐거운 곳. 아무튼, 다음은 차라도 마시면서 천천히 얘기하도록 하죠?
카구야 : 신기하구나. 내가 기억하고 있는 지상도 요괴가 설치는 세상이었어. 하지만, 인간에겐 전혀 여유가 없는, 언제 잡아먹힐지 모를...
카구야 : ... 그런 갑갑한 세상이었는데...
마리사 : 지금도 언제 먹힐까 모르지만 말야.
앨리스 : 너같이 너저분한 인간을 먹을 정도로 굶주리지 않았다니까 그러네.
카구야 : 인간과 요괴가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것도 신기하구나. 오늘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어.
레이센 : 그렇지만 도둑이라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마리사 : 고고학자다.
일그러진 달은, 실은 진짜 달이 아니었던 것이다.
진실의 만월은 환상향을 강하고 요염하게 비춰서, 지금은 환상향 본래의 힘이 돌아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월인들로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카구야 일행은 환상향은 결계로 지켜지고 있어 달의 추적자가 들어오지 못한다는 걸 알고, 진짜 만월을 되돌려 놓은 것이다.
환상향에서는 우주로부터 온 사람을 바깥의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들은 환상 속의 사람이다. 영원정 가족들은 곧 환상향에 친숙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