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1
화로속의 생쥐 - Fire Mouse
첫째 날 14:00, 브와르 마법도서관
파츄리 「.......
...또 쥐가 생긴 모양이네.
분명히... 책장 뒤쪽에 쥐약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기다려, 사람에겐 쥐약은 필요 없어.」
파츄리 「아, 검은 쥐가 스스로 나타나 주다니.
확실히 쥐약은 필요 없게 됐어.」
평범한 마법사
키리사메 마리사 등장
마리사 「야 오해야. 오늘은 숨어 들어온 게 아냐.
잠깐 뭘 좀 조사하러 온 것 뿐이라고.」
파츄리 「숨어 들어와 놓고서, 숨어 들어온 건 아니라는 거구나.」
마리사 「그것도 좀 아닌데. 슬쩍 몰래 조사하기, 겠지.」
파츄리 「역시, 고양이가 필요하겠어.」
마리사 「고양이?」
파츄리 「몰래 숨어 들어오는 쥐를―――,
제대로 물리쳐 줄 고양이.」
.
.
.
파츄리 「자 그럼, 난 당당하게 조사를 계속해 봐야겠어.
숨어 들어온 생쥐님께선 조용히 귀가하시도록.」
마리사 「으으음∼, 이번에 일어나고 있는 이변에 관해 조사하고 싶었단 말이야...」
파츄리 「그건 내가 조사하고 있으니까.」
마리사 「젠장, 혼자 독점할 생각이냐.」
파츄리 「이번 사건은 생쥐가 감당할 수 있을만한 일이 아니야.
당신 정도가 알아봤자 소용 없겠지.」
STAGE 2
금속으로 만든 쥐약 - Silver Knife
첫째 날 21:00, 브와르 마법도서관
??? 「무슨 일이신지요? 갑자기 부르시다니.」
파츄리 「내일,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어서 외출하기로 했어.
그래서 비게 되는 도서관을 좀 부탁하려구.」
완벽하고 세련된 시종
이자요이 사쿠야 등장
사쿠야 「네, 집 보기는 제게 맡겨 주시길.」
파츄리 「그 집보기에 관한 이야기인데...」
사쿠야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파츄리 「요즘, 또 쥐가 늘어났어.
좀 정신 차려서 지켜주면 안될까.」
사쿠야 「쥐? 그러니까, 그 특제 쥐약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요?」
파츄리 「그냥 그렇던데.」
사쿠야 「좀 더 독성이 강한 쥐약이 필요할 모양이군요.」
파츄리 「지금 필요한 건, 당신의 앙큼함을 두들겨 고치는 일이야.」
.
.
.
파츄리 「당신의 고양이 점수는 24점」
사쿠야 「냉혹한 평가로군요.」
파츄리 「덧붙여서, 100점 만점이 아니라 96점이 만점이야.
96은 100이하 이면서 2로도 3으로도 나누어 떨어지는 최대의 수이기에 편리하지.
다툼이 일어나질 않으니까.」
사쿠야 「네에 뭐 그래도, 평가가 매몰차다는 점은 동일하네요.」
파츄리 「4의 차이는 정말로 크다구.
언제나 대범한 당신은 이해 못 할 수도 있겠지만.」
STAGE 3
물의 원형(原型) - Water Mind
둘째 날 13:00, 브와르 마법도서관
파츄리 「자아, 슬슬 나가기로 해야지.
하지만, 레미보다도 오래 살아온 자라니...
짚이는 곳이 별로 없는 걸.」
??? 「외출하려던 참인 것 같지만... 잠깐 기다려 줘!」
7색의 인형사
앨리스 매거트로이드 등장
앨리스 「묻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파츄리 「......쥐약, 쥐약 어디 갔을까.」
앨리스 「알고 있지? 환상향을 감쌀 정도인 이 요기(妖氣)에 관해서 뭔가......」
파츄리 「이 집 고양이는 엉터리라니깐.
말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생쥐의 침입을 허용하구 말이야.」
앨리스 「지금 듣고 있어?」
파츄리 「요기, 라고 하면, 저 안개 같은 것을 두고 하는 말?
저런 건 요기도 무엇도 아니야. 그냥 크기만 할 뿐인 허깨비이지.」
앨리스 「너무하잖아 그런 쌀쌀한 태도는.
모처럼 정중하게 질문하러 온 건데.」
파츄리 「몰래 숨어 들어왔다는 것 부터가 잘못.
예의도 모르는 사람에게 정중함인지 뭔지가 있을 리도 없어.」
앨리스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커다란 힘이란 말이야!
여기 정도밖에 조사할 수 있을 만한 장소가 없었는데 어쩌라구.」
파츄리 「...지금, 마악 나가려고 했던 참이라서 그러는데.
다음 번 모임까지 이젠 이틀밖에 안 남았거든?
책을 통해 조사하고 있을 시간 같은 건 없어...!」
.
.
.
파츄리 「또 시간만 낭비했네.」
앨리스 「결국,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겠다는 거구나...」
파츄리 「빨리 집에나 가. 여긴 이제 곧 은으로 만든 쥐약으로 봉쇄될 테니까.」
앨리스 「알았다구... 가면 되잖아.」
파츄리 「정말이지 이 집 쥐약이 어벙하다 보니, 생쥐만 계속 늘어나서 곤란하다니까...」
STAGE 4
목령묘지(木靈墓地) - Ghosr Factory
둘째 날 21:00, 명계의 큰 나무가 있는 묘지
??? 「...명계에 있어서는 희한한 손님이네.
하긴, 죽은 사람같은 인상을 하고 있긴 하지만.」
파츄리 「당신에게는 볼 일이 없어. 당신네 책임자에게 용무가 있는 거야.」
반만 환상인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 등장
요우무 「아? 유유코 님께? 뭐어 어찌되었건 간에, 순순히 비켜 줄 수는 없는데.」
파츄리 「어째서.」
요우무 「내가 경비 역할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야.
수상한 사람을 그리 쉽게 들여 보내서는 안되겠지.」
파츄리 「아, 그래. 그 경비원 이라는 건 ---.
도움 안되는 사람에게 맡기는, 이름뿐인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경험상.」
요우무 「자, 얌전히 베이고 싶어, 아니면---
평범하게 베이고 싶어?」
파츄리 「언데드는 불에 약하지.」
요우무 「유령은 그렇지만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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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 「정말이네. 오히려 인간 쪽이 더 불에 약한 것 같아.」
요우무 「유령에 비하면, 인간 쪽은 별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구.」
파츄리 「그건 그렇고......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버렸어.」
요우무 「아아, 덧붙이자면, 유유코 님께서는 이미 주무시고 계실 거라 생각해.」
파츄리 「응? 망령인 주제에 일찍 잔다는 거야?」
STAGE 5
토양 아래서 잠들어라 - Another World
둘째 날 26:30, 백옥루
유유코 「아유 참, 뭐니 이런 시간에∼.」
파츄리 「자던 도중에 미안하지만, 잠시 어울려 줬으면 좋겠어.」
유유코 「잘 자요.」
파츄리 「...아무래도 요즘, 미지의 힘을 써서 환상향 전체를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꽤 오래 되었으면서, 이 지방 고유의 힘에 해당하는 것인 것 같은데......
조사를 해 보았지만 우리 도서관의 책에는 기술되어 있는 게 없더라구.
그 어떤 마도서도 모두 보유하고 있을 터인데 말이야...」
유유코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파츄리 「그러니까, 이젠 알고 있을 것 같은 사람은 당신 정도밖에 없겠다고 생각한 거야.」
유유코 「실례스럽네. 아직도 팽팽한 묘령의 나이인데...」
파츄리 「알았으니까, 어떻게든 이변을 수습해야.」
유유코 「내버려 둬도 될 거야. 어차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구.」
파츄리 「역시 뭔가 알고 있구나.」
유유코 「아, 그러니까, 나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리운 느낌이 드는 힘이라서.
모든 힘들이 지금처럼 세분화 되어 나뉘기 이전 시대의, 그런 힘.」
파츄리 「알고 있지.」
유유코 「모른다고 했잖니.」
파츄리 「...언데드는 불에 약해.」
유유코 「어머나, 이를 어쩌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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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 「자아. 슬슬 단념했어?」
유유코 「아까부터 모른다고 하고 있잖아∼」
파츄리 「고집이 센 성격이네.」
유유코 「아,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해선 내 친구가 잘 알거야.」
파츄리 「어디 있는데.」
유유코 「글쎄...... 아무튼 잘 자―.」
Border Line
달의 기억 - History of Moon
모이기로 한 날 17:00, 하쿠레이 신사
파츄리 「결국,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어.」
레이무 「유유코 친구? 유카리 말이니?
걔는, 없었으면 하는 때엔 꼭 잘 나타나던데 말이야.」
파츄리 「뭐, 어쩔 수 없네. 이번 사건에 관해서는, 스스로 계속 조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레이무 「사건이라니, 무슨?」
??? 「어머, 날 찾는 때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걸∼.」
모이기로 한 날 17:00, 신사의 경계
??? 「나를 찾은 게 당신이야?」
파츄리 「아? 뭐야, 신사에서 지내고 있었던 거구나.」
환상의 경계
야쿠모 유카리 등장
유카리 「살고 있었지이.」
파츄리 「그렇구나. 아무튼, 이번의 이변은 어떻게 된 일이야.
당신이라면 알겠지? 당신이 가장 '오래 되었다고' 들었어.」
유카리 「오래 되었다니 너무하는데. 누가 그랬어?」
파츄리 「질문에 대답해 줘.」
유카리 「물론 알고 있지.
그러니까... 나랑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아이야. 이 연회 소동의 범인은.」
파츄리 「연회? 그렇구나...... 그럼 그 목적은?」
유카리 「아이, 질문만 해 대구. 볼 일이란 게 겨우 이런 거였니?」
파츄리 「이런 거였어.」
유카리 「재미 없어. 그렇게도 걔와 만나고 싶다면, 만나게 해 주지 말아야지.」
파츄리 「정말로 피곤한 스타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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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 「만나게 해 줄거지.」
유카리 「할 수 없구나∼. 저 꼬마, 그렇게 재미있는 애도 아닌데.」
파츄리 「별로 재미를 바라고 있는 건 아니야.」
유카리 「자 봐. 점점 모이고 있네......」
Immaterial and Missing Power
태양의 나라 - Pandemoniac Land
모이기로 한 날 19:00, 환상향
파츄리 「드디어... 찾아냈어.」
??? 「어라라? 벌써 시간 다 된거야?;」
모이는 꿈, 환상, 그리고 백귀야행
이부키 스이카 등장
스이카 「좀 더 많이 놀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에∼」
파츄리 「놀다니, 그러니까, 넌 누구?
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스이카 「우응? 환상향을 좀 활기차게 만들어 보았던 것 뿐이야.
저 봐, 내가 살짝 손을 뒤집는 것 만으로 ---.
모두들 아무 의심도 갖지 않고 술자리에 모여드는 걸.
난 그걸 보면서 즐거워 하고 있었던 것 뿐이야∼.」
파츄리 「!?!? 그 뿔... 너 혹시...」
스이카 「사슴 아니야.」
파츄리 「그랬구나, 그래서 그런 거네.
도서관의 어떤 책에도 실려있지 않았던 이유를 이해했어.
그런 게 쓰여 있는 책 같은 게, 우리 도서관에...
아니 환상향 내에 있을 리가 없었겠지.」
스이카 「산양도 아니라니깐―.」
파츄리 「네 힘은, 모으는 것과 흩어놓는 것. 맞니?
안개가 되거나...... 모여서 노는 자리를 만들어 내거나...
아무튼,「도깨비(鬼)」는 무엇에 약할까.」
스이카 「엥∼? 강해 강해―. 아무 것에도 약하지 않아.」
파츄리 「맞아. 분명히 볶은 강낭콩에 약했었지...
하지만 지금, 그런 걸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
스이카 「흥. 과연 지식 하나만은 알아줄 만한 수준인 것 같지만...
실용을 하지 못해서야 쓸모도 없을 걸.
그래 봤자, 지금의 평화로운 환상향에 사는 한가로운 친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지?」
파츄리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어......?
연속되는 연회, 말인가....?」
스이카 「도깨비의 힘, 모으는 힘이란 걸, 한번 실컷 맛이나 보라구!」
Ending
브와르 마법도서관. 몇 년 씩이나 햇빛이 비지치 않는 어두운 방이다.
이 곳에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낮에도 밤에도, 그다지 변화라 할 만한 것이 없다.
책을 몇 년이고 보존해 두려면, 생명을 부여해 오는 햇빛과 바깥의 공기는 막아야 할 독(毒)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마치, 이 저택의 주인과 같이.
꽃놀이 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던 연회 소동도, 점점 횟수가 줄어들어 갔다.
모임도 이 정도 수가 딱 좋구나, 라고 모두는 생각했다.
파츄리 「......
분명 이런 느낌이었지. 좀 더 자료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마도서는, 기본적으로 대량생산 되는 일이 없다.
왜냐 하면, 그 모든 마도서들은 누군가가 써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안에는, 당연히 파츄리가 쓴 마도서도 적지 않게 있다.
마도서는, 이렇게 해서 손으로 써 가며 조금씩 내용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다.
파츄리 「이 부근은 이런 느낌이었나?
그리고... 실천할 때는 볶은 콩이 필요하다, 하고.」
사쿠야 「커피를 대령했습니다.」
파츄리 「응, 거기에 놔둬 줘.」
사쿠야 「어머, 오랜만에 마도서를 만들고 계시네요. 새로운 마법이라도 만드시려구요?」
파츄리 「맞아. 완성되면 당신에게 한번 시험해 볼까.」
사쿠야 「그건 좀......
아, 새로운 커피콩이 손에 들어와서, 오늘은 그것을 달여 봤답니다.」
파츄리 「새로운 콩?」
사쿠야 「귀중한 콩입니다.」
파츄리 「흐~응... 귀중한 향기가 나네.」
사쿠야 「네에, 근사하지요.」
파츄리 「맞아, 사쿠야, 혹시 볶은 콩 없을까?」
사쿠야 「그냥 콩? 그거라면 귀중한 콩은 아니군요.」
파츄리 「그거야 뭐, 아무데나 있는 거니까.」
사쿠야 「네, 있긴 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요... 커피에 어울릴지요?」
파츄리 「볶은 콩을 말이야...... 나이 수만큼 먹는 거야.」
사쿠야 「그것 참 많겠네요. 절대 다 먹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아가씨도 부르실래요?」
파츄리 「그러면, 더더욱 다 먹지 못하게 될 뿐이잖아.」
파츄리는, 볶은 콩을 사용하는 새 마법을 궁리하고 있었다.
수많은 콩을 효율좋게 뒤집어 씌우는 탄막. 그거라면 도깨비라 해도 못 견디고 줄행랑을 놓겠지.
파츄리는, 한번 더 그 애와 만나는 때를 기대하고 있었다.
도깨비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자에게는, 어째서인지 괴상한 약점이 있는 법이다.
어쩌면 작은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통해, 진정한 약점을 숨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강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저택의 주인도, 마찬가지로 괴상한 약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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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나를..불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