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약 2년 반만에 나온 나가노 마모루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 14권 출간 기념 특집이 역시 같은 날 출간된 뉴타입 2018년 3월호에 실렸습니다.
해당 기사에는 작품의 주역 로봇인 MH 나이트 오브 골드의 새로운 모습인 GTM 마그나팔레스의 신규 일러스트와 신규 설정,
그리고 14권의 스토리 다이제스트와 여러 관련 소식 공지와 함께 작가 인터뷰가 실렸는데,
인터뷰를 통해 작가 나가노 마모루는 아직 공개된 적 없던 정체 불명의 메카가 그려져 있어 의문을 불러 일으킨 바 있는14권 표지 일러스트의 정체를 비롯,
14권과 관련된 여러 사항 및 향후 이야기 전개와 관련된 중요한 구상을 털어놓아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다음은 해당 기사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
INTERVIEW
나가노 마모루
‘파이브 스타 스토리’ 제14권
2월 10일 토 발매
정가: 1300엔+소비세/256페이지
- 약 2년 반만에 제14권이 발매되었군요.
나가노 연재를 멈추지 않고 단행본을 출간하는 건 오래간만이죠. 좀 적은 페이지 수로 더 일찍 낼 생각이었는데 트러크 대(隊)의 에피소드가 길어져버렸어요. 제13권에 수록되어 있는 제1회에 맞춰 시나리오상으로는 전9회로 정리할 예정이었는데 GTM 전(戰)이 시작되니까 그게 또 그렇게 돌아가지가 않아서 말이죠(웃음).
- 제14권에는 베라 국(國) 국경 근처를 무대로 GTM 간의 격돌이나 파티마들의 정보전 등이 그려져 있지요. 로봇의 전투 묘사 같은 건 상당히 작화 칼로리가 높을 것 같은데요….
나가노 그게 또 신기하게도 메카를 그릴 때는 밑그림이라든가 펜선 작업 같은 게 보통 만화를 그릴 때보다 빨리 된다니까요(웃음). 다만 마무리 작업은 시간이 걸립니다. 세밀한 로봇이 철컹 철컹 하는 거다 보니… 요즘 세상엔 그런 만화가 별로 없죠(웃음).
- 로봇 측면에서는 이번에도 새로운 GTM 디자인이 극중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나가노 GTM 그 자체의 실루엣은 트윈 스윙(관절)과 프레임(뼈대)만으로 이루어진다는 설정이라 거기서 너무 크게는 벗어날 수 없죠. 그게 디자인상의 제약으로서 자의적으로 채워둔 족쇄지만요. 이 실루엣만으로 얼마만큼 배리에이션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것 또한 테마였습니다. 다만 그렇게 많이 나오면 세부 사항까지는 일일이 기억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바로 앞 페이지에서 그려놓고도 어떻게 생겼었더라? …하기도. 그게 제일 골치 아팠죠(웃음).
- 그중에서도 차라투스트라 아프터브링어(주1) 2p 전면 센터 컬러 일러스트(이번호 포스터 일러스트로 채용)는 매우 임팩트가 있더군요.
나가노 이번엔 주역급 로봇은 별로 나오지 않았죠. 할로 갈로(주2)라든가, 아이샤의 포크스(주3)도 입지가 좀 달랐고. HL1(주4)은 말썽꾼 역할이었죠(웃음). 그밖에는 굳이 말하자면 고만고만한 로봇끼리의 싸움이었던 데다 주역급 로봇도 주역답게 굴지 않았어요. 차라트라를 그린 것은 그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 같은 것이었습니다(웃음). 물론 이 타이밍에서 내보낸다는 건 정해져 있었지만요. 어차피 그릴 거면 컬러로 그려버리자! 한 겁니다.
- 디자인 측면에서는 파티마의 아시리아 슈트도 다양히 등장했더군요.
나가노 아시리아 슈트의 큰 특징은 나라별로 다들 비슷하게 생긴 슈트라는 점. 지금까지의 파티마 슈트는 꽤나 제각각이었죠. 물론 통일성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아시리아는 다들 비슷하게 생긴 데서 오는 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또 그것뿐이면 좀 싫어서(웃음). 미라쥬 파티마만은 별개입니다. 은색과 검은색과 같은 색의 통일성만 남겨놓고 형태에는 꽤 변화를 줬지요.
- 그 부분은 제14권의 권두 일러스트를 참조하면 되겠군요(웃음). 표지 일러스트에 관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나가노 스태프 크레딧 페이지에도 적어놨지만, GTM 화이트 모르포(주5)의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본편에 등장할 때는 전혀 다르겠지만요. 거기에 향후 에피소드에 그려질 쇼메(주6)가 들어가 있는 것뿐입니다~(웃음).
- 그러고 보니까 당초에는 커버 일러스트 작업을 디지털로 전환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내비추기도 하셨었죠. 최종적으로는 보드지에 물감으로 그린다는 종래 방식으로 그리셨지만요.
나가노 작업용 책상 위에 그림을 그릴 공간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만큼 연재를 쉬지 않고 커버 일러스트 작업을 동시에 한다면 디지털 쪽이 낫겠다, 그런 이야기였죠. 처음엔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눈앞에 보이자 역시 디지털은 너무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여러 차례 덧칠함으로서 비로소 나오는 질감 같은 것도 그렇고. 뭐, 디지털이면 0.5초에 끝날 작업을 왜 난 일주일이나 걸려서 하고 있는 거야? 같은 생각은 했지만서도(웃음).
- 이번 호 부록 포스터는 원화의 실제 수치에 가까운 사이즈니까 팬 여러분은 그 점도 즐겨주셨으면 좋겠군요. 자, 그럼 연재도 계속되고 있고 하니 향후 전개에 관해서. 이번호부터 트래픽스 3인 ‘파르세트~두 마리의 작은 새’ 편이 시작되었는데요.
나가노 지난호까지의 ‘파르세트~블랙 프린스’ 편에서 지크보(주7)에 관해 그렸는데, 그는 그 존재만이라면 80년대 때부터 이미 나와 있던 대단히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00년 초두에 지금의 비주얼이 나오고, 거기서 어떻게 그려 나갈 것인지가 스타트됐지요. 대충 라스트는 결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이야기에 참가시킬 것인지… 이를 테면 (그 일환으로) ‘프롬나드’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거 참 ‘파이브 스타 스토리’는 밑준비가 보통 일이 아니라니까요(웃음). 그가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는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주8). 제13권부터 제15권에 걸쳐서는 지크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정해져 있던 캐릭터들의 설정과 관련하여 그 세부 사항이나 거기까지 이르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파르세트’ 편 다음에 오는 ‘쇼메’ 편의 엔딩에서 ‘90년대부터 설정집 등에서 언급해온 바들이 나름대로 일단락된다고 할까. 그런 다음 마그달의 에피소드가 전개될 예정입니다.
나리
필모어 제국의 제1위 황위계승권자인 소녀.
지크의 앞에 나타나 울면서 휘두른 검으로 그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녀가 지크에게 외친 ‘사이렌’이라는 이름. DESIGNS 4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사이렌은 필모어 제국의 창시자로서뿐만 아니라 위대한 통치자라는 의미도 지녔다‘.
노르간 지크보
DESIGNS 4에서 블랙 프린스라고 표기되어 소개되었고,
또한 극장판 ‘꽃의 시녀(詩女) 고딕메이드’의 라스트 씬에서 등장했음이 명시된 지크.
지금까지 극중에서 그려진 황녀 나리나 그의 어머니 리리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팬도 틀림없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크의 부상에 광분하는 리리를 타이르는 것은 그의 몸 안에 흐르는 피… 거기서 그녀가 본 것은 필모어의 초대 황제 사이렌?! (주9)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제15권에 수록될 예정.
(주1) MH LED 미라쥬의 GTM 버전으로, 통칭은 ‘차라트라’.
(주2) MH 팬텀의 GTM 버전인 라미아스에서 파생된 별개의 형태를 지닌 자매기로서 카이제린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GTM이지만 기체의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결함기.
(주3) MH로 등장한 적 없는 신규 로봇, GTM 포크스바이히라이테. 트윈 엔진과 앵클 크레인 등 최신예 미라쥬 머신의 신기술 실험기.
(주4) MH 인게이지 SR-1/SR-2/SR-3의 GTM 버전. 단 반파 이후 소프의 개수를 거쳐 SR-4로 따로 분류된 MH 쥬논 LATE는 GTM 디 엔드리스라는 별개의 기체가 됨.
(주5) 실제 정체는 불확실. 기존에 알려져 있던 모르포형 GTM은 3종으로 GTM 모르포 더 술탄(머신 메사이어 AUGE), GTM 뎀잔바라(MH 슈펠터), GTM 트리바넬(MH 오제 알스큘)이 이에 해당.
(주6) 시스템 칼리귤라가 노리는 존재 중 하나. 무구미카 왕녀의 부탁을 받고 모라드 박사가 만든 파티마 겸 미라쥬 기사, ‘무구미카 시발리스’ 타워. 그 진짜 정체는 센트리 블리츠(블랙 드래곤)의 유생.
(주7) 00년대 들어 설정이 풀리고 본편에서는 제13권부터 등장하는 신 캐릭터. 루미너스 학원의 ‘블랙 프린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자 욘과 챠아의 후배. 챠아를 짝사랑하고 있으며, 트래픽스 3에서는 종적이 묘연한 데코스를 추적하는 욘과 동행 중. 작가에 의하면 장차 마도대전 이후의 전개에서 주역을 맡는 최중요 캐릭터.
(주8) 에스트의 다음 마스터가 되지만 흑기사가 되기를 거절하고 ‘황제’의 이름을 지닌 푸른 GTM을 몬다고 하는 필모어 제국의 마지막 황제, 레다 9세라는 추측이 일반적.
(주9) 성단력 초두에 필모어 이스트와 필모어 웨스트를 통합, 필모어 제국을 창립한 ‘사이렌 더 그레이트’ 필모어 1세. 극장판 꽃의 시녀(詩女) 고딕메이드의 주인공 트리하론 황자가 바로 그로, 꽃의 시녀(詩女) 베린과 못다 이룬 사랑 이야기는 현대에도 전 성단에 널리 알려져 있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후사를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뉴타입 이번호에는 그밖에도 여러 흥미로운 내용들이 실렸으니 관심이 있는 분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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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FFS는.. 마도대전 중간에 끝난걸로... 추억으로 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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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도 특유의 뛰어난 감각은 남아 있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주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더욱 인물 중심으로 치우처져 나오다 보니 보고 나면 짜증이남. 스토리 망치는 방법 중 제일 드러운 자캐 빨기식의 전개라서... 다른 노작가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나이를 먹은 완숙한 뭔가를 보여주는 데, 이양반은 퇴보하는 재능만 보여줌. 어떻게 저렇게까지 자기 만족만을 위한 작품을 쓸 수 있는 거지??
(IP보기클릭)125.188.***.***
일본인 정체성이 국화와 칼이랬나. FSS도 그렇고 일본 그림이나 설정들이나 다 보면 거의가 딱 유약한 인간형과 우람한 전투형의 익숙한 혼종방식인데, 이 이율배반적인 정체성이 조화되고자 예로부터 그토록 주군(천황)을 위시한 통합 사상에 유별날 만큼 절대복종하며 충절을 신봉해 온 것일까. 천황제는 오히려 일본이 근대국가를 지향한 명치유신 이후 허약한 정통성을 메꾸려 당시 일본 전통토속신앙이던 神道를 토대로 해 국교로 창제한 굉장히 인위적인 미신체제였는데, 모든 근대국가로써의 법령 기준을 우리나라는 합리적인 민주주의에 두었지만 일본은 이 무형의 천황에 대한 광기 섞인 절대신앙으로 제정해 현대판 사무라이 정신을 정립했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지. 지금까지도 일본은 그 맹신적 추종 사상이 유효해서 자기 나라에 핵 떨군 미국까지 물고 빨고 신봉하며 여전히 한반도 침략과 전쟁에 사로잡혀 명치유신 후 있지도 않은 천황에의 충절을 모든 법령의 기준으로 삼을 때부터 돌출되어온 자아의 혼돈과 과오를 여전히 자구책 없이 절대적 힘의 통합이란 광기어린 복종으로만 의존하려 수습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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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보셨음. 빨아 제끼는 캐가 많아서 그나마 이정도라도 돌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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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복장도.. 옛날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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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 복장도.. 옛날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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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플라스틱 스타일보단 아시리아 슈트가 귀여워서... 다행입니다. | 18.02.20 19: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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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FFS는.. 마도대전 중간에 끝난걸로... 추억으로 묻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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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cm 야크트면 뭐 게임셋이네요 ㅋㅋㅋ | 18.02.20 22: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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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도 특유의 뛰어난 감각은 남아 있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주는 재미는 여전하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더욱 인물 중심으로 치우처져 나오다 보니 보고 나면 짜증이남. 스토리 망치는 방법 중 제일 드러운 자캐 빨기식의 전개라서... 다른 노작가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나이를 먹은 완숙한 뭔가를 보여주는 데, 이양반은 퇴보하는 재능만 보여줌. 어떻게 저렇게까지 자기 만족만을 위한 작품을 쓸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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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마테라스만 빨던 때에 비해 지금은 필모어와 초제국도 빨고 있어서 이상한 의미로 다양성(?)이 생긴 건 좋더군요 ㅎㅎ | 18.02.20 21: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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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유★스카
정확히 보셨음. 빨아 제끼는 캐가 많아서 그나마 이정도라도 돌아가는 중 | 18.02.20 21: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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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정체성이 국화와 칼이랬나. FSS도 그렇고 일본 그림이나 설정들이나 다 보면 거의가 딱 유약한 인간형과 우람한 전투형의 익숙한 혼종방식인데, 이 이율배반적인 정체성이 조화되고자 예로부터 그토록 주군(천황)을 위시한 통합 사상에 유별날 만큼 절대복종하며 충절을 신봉해 온 것일까. 천황제는 오히려 일본이 근대국가를 지향한 명치유신 이후 허약한 정통성을 메꾸려 당시 일본 전통토속신앙이던 神道를 토대로 해 국교로 창제한 굉장히 인위적인 미신체제였는데, 모든 근대국가로써의 법령 기준을 우리나라는 합리적인 민주주의에 두었지만 일본은 이 무형의 천황에 대한 광기 섞인 절대신앙으로 제정해 현대판 사무라이 정신을 정립했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지. 지금까지도 일본은 그 맹신적 추종 사상이 유효해서 자기 나라에 핵 떨군 미국까지 물고 빨고 신봉하며 여전히 한반도 침략과 전쟁에 사로잡혀 명치유신 후 있지도 않은 천황에의 충절을 모든 법령의 기준으로 삼을 때부터 돌출되어온 자아의 혼돈과 과오를 여전히 자구책 없이 절대적 힘의 통합이란 광기어린 복종으로만 의존하려 수습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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