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정가 : 8,000원
출시 : 10/17
모리오초에 사는 인기 만화가 키시베 로한
풍부한 호기심에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데 목숨 건 그가
다행한 취재지에서 체험한 공포 기담!
4부의 인기 캐릭터 키시베 로한이 주인공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4부에 등장한 만화가 키시베 로한을 위한 단편집이 출간됐다. 극중 키시베 로한은 작가 아라카 히로히코의 화신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작품에 있어서 리얼리티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까닭에 리얼리티를 위해서는 그 어떠한 대가도 불사하는 인기 만화가. 독선적이고 자존심이 무척 강하지만 가슴 한편에는 따뜻한 인간애를 숨기고 사는 만화가. 그가 키시베 로한이다. 그가 주인공이 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고 여기기 일쑤지만 저자에 의하면 제목 중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은 키시베 로한은 주인공이 아니라 이야기의 내비게이터라는 의미라 한다.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지만 이것은 오히려 기분 좋은 한방이다. 왜냐, 그는 언제나 우리를 실망시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16 고해소 007
에피소드 02 무츠카베자카 057
에피소드 05 부호촌 121
에피소드 06 밀어해안 169
키시베 로한 구찌에 가다 217
●작품해설
「고해소」
1997년. 편집부에게 단편 집필 의뢰를 받았습니다. 조건은 45페이지 안쪽, ‘스핀오프·외전은 절대 금지’. 그런데 짜자-안. 스핀오프 작품이 나오고 말았습니다(웃음). 물론 처음에는 로한이 나오지 않는 버전으로 그렸지만, 로한 선생이 해설해주는 편이 단연 좋다고 생각하시죠? 로한 선생이 등장하는 부분을 커트하고 읽어보시길. 아무런 향기도 나지 않는 식사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금지령’이 없었다면 로한 스핀오프 작품은 이후 그리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그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무츠카베자카」
단편에 임할 때의 마음가짐은 어느 시대에나 ‘청춘이란 호러’, 이것이 내 목표다.
‘무츠카베자카’는 진짜로 으스스한 이야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나오는 ‘생물’은, 그리고 있노라니 점점 이 일본 어딘가에 실존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무서웠다. 그건 그렇다 쳐도 ‘무츠카베자카’라는 이름은 왜 ‘무츠카베자카’라고 지었던 것일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죄송. 정말 무섭다.
「부호촌」
이 ‘부호촌’의 가장 큰 수확은 등장하는 여성 편집자 = 이즈미 쿄카의 캐릭터. 이 여성은 짜증을 내면서 그렸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로서는 아주 마음에 드는 것이, 걸작에 가까운 완성도라고 자부합니다. 모두의 명예를 위해 말해두지만, 그 모델은 제 주변 편집부에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겁이 나서 변명하는 게 아닙니다.
「밀어해안」
‘밀어해안’에서 그리고 싶었던 건, “밀어를 할 겁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어.”라는 대목.
로한은 현대 사회의 룰이라는 테두리는 더욱 소중한 것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넘나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전통이나 역사에는 경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마지막에 로한이 익사하지 않고 생존한 것은 그 마음 덕분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 그리고 요리사 토니오 트루사르디는 점프 코믹스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4부에 나오는 스핀 오프 캐릭터 되겠다.
「키시베 로한 구찌에 가다」
세상에 이런 명예가! 그러나, 이는 실로 미지를 향한 모험! 패션 브랜드 ‘GUCCI’ 백을 취재해 만화를 그리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어떤 이야기로 그리는 게 좋을까? 하고 불안과 고민 속에서 궁리하던 중 떠오른 것이 ‘로한’의 존재. 사실 로한을 기용한 것은 나중 일이었습니다. 로한은 다양한 조건의 장소에 취재를 가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로한을 주인공으로 정하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GUCCI 패션이 제법 그럴싸하게 잘 어울려줘서 또 다행입니다. 전통적인 GUCCI 백과 패션 디자인은 전부 디자이너 프리다 잔니니 씨의 것을 최대한 정확하게 재현했습니다. 더불어 SPUR지(誌)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사형집행중 탈옥진행중 아라키 히로히코 단편집
정가 : 10,000원
출시 : 10/17
아라키 히로히코의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편집
아라키 히로히코라 하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떠오른다. 『죠죠』가 초장편 연재인데다 큰 인기까지 얻으면서 『죠죠』이후 다른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틈틈이 단편을 그렸다지만 1987년 『고저스 아이린』이라는 첫 단편집을 낸 후 12년 만에 두번째 단편집을 낸 것이다. 왜 그는 단편을 잘 그리지 않는 걸까?
이에 대해 저자는 아이디어를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라는 연재 장편에 써버리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기 때문일까, 주인공은 다르지만 마치 『죠죠』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죠죠러라면 이 친숙함이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 같다. 또한 이 단편집을 통해 저자의 또다른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드커버 케이스 포함)
사형집행중 탈옥진행중 003
돌치~다이하드 더 캣~ 039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에피소드16:고해소~ 093
데드맨즈 Q 145
●작품 해설
「사형집행중 탈옥진행중」
단편과 장편의 차이는 뭘까? 독자 입장에서는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리는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이해하고 있지 못할 경우 골치 아픈 길로 빠져들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해보자. 단편의 유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A: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생각만을 전적으로 뒤쫓는 작품.
B: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뚝 잘라내 거기에 인생이나 테마를 섬광처럼 비춰
내는 작품.
C: 난센스나 서스펜스, 무드, 디자인, 에로스, 그로테스크, 그 자체를 그리는 것이 목적인
작품.
D: 일기나 에세이, 편지.
또 있나? 그것 말고는 ABCD 각각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작품. 그렇게 생각한다면 단편과 장편의 차이는? 별 차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짧은 작품이 단편이고 긴 작품이 장편. 역시, ‘아무래도 상관없다’라는 결론에 아라키 히로히코도 이르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사형집행중 탈옥진행중’은 30여 페이지라는 의뢰 분량 내에 사형과 탈옥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 전적으로 서스펜스를 그리기 위해 그린 서스펜스. 감옥이 기묘하고, 또 이곳을 만든 자들, 모습은 나오지 않지만 을씨년스러운 존재가 있는 구석이 마음에 든다. (작품 타입으로 말하자면 C)
「돌치~다이하드 더 캣~」
페이지 수가 한정되면 등장인물이나 이야기의 무대도 한정되는 편이 이야기에 박력이 산다. 그런 발상에서 만들기 시작한 작품.
이 작품 집필 당시 담당 편집자가, “고양이가 너무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다. 내 삶의 마음의 희망이다.” 라고 하는지라, “하지만 안데스 산맥에 조난이라도 되면 먹어버릴걸, 분명.”이라고 한 짓궂은 내 성격에 의해 탄생한 한 편. (작품 타입은 B)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에피소드16:고해소~」
어렸을 적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곧잘 야단맞으면서 ‘무인도에나 가버려! 너 같은 녀석은!’
또는 ‘교도소에 얘기해서 너 잡아가라고 한다!’(집 근처에 교도소가 있었다) 같은 말을 듣곤 했다. 그리고 ‘무인도에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교도소는 무서워서 가기 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야단맞으면서 들었던 말 중에, ‘평소 남을 속이고 살다 보면 제일 행복할 때 벌이 내린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 말은 지금도 무섭다. 제일 행복할 때 떠밀려 추락하면 정말 큰일이다,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 어른이 됨에 따라 공포가 더욱 커지는 것이다. 딱히 남을 속인 적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상상만 해도 꺼림칙하다. 하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마음에 든다. 타이틀 중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은 키시베 로한은 주인공이 아니라 이야기의 내비게이터입니다, 라는 의미. (작품 타입으로 말하자면 B)
「데드맨즈Q」
죽은 뒤에도 마음의 평화를 바라며 정신적으로 생장해나가려 하는 주인공의 행동을 스케치 풍으로 그린 작품. (작품 타입은 A) 주인공인 데드맨은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4부’ 최대의 적 키라 요시카게라는 살인귀의 유령이다. 사후의 세계에 만약 영혼이 남아 있다면 그곳은 뭐든지 가능한 세계가 아니라 이 세상과 같은 ‘룰’이 있는 곳일 것이다. 유령도 살아 있을 때와 마찬가지 또는 그 이상으로 고생을 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이상한 일이다… 라는 발상으로 그렸다. 그나저나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키라를 그리자니 어쩐지 눈물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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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the 메운갈비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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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김동욱 그분이 번역한 게 아닙니다. 안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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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완이요. 그 사건 이후로 죠죠 번역에서 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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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김동욱 그분이 번역한 게 아닙니다. 안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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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요? 오경화?? | 17.10.12 18: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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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the 메운갈비 완 | 17.10.12 18: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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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완이요. 그 사건 이후로 죠죠 번역에서 짤렸어요. | 17.10.12 19: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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