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 1차적으로 우선하는 자료는 TVA 출연 실적입니다. 기준은 아래와 같고요. 1년에 8~10편 정도에, 레귤러 비중이 2~30%만 되어도 이 바닥에서 이미 탄탄한 위상을 갖췄거나 주목받는 신예 성우의 위치에 올라섰다고 판단하시면 될 듯하네요.
통계 기준 : 일본위키가 소스. 한해의 중복작(분할 2쿨작 및 재방영판)제외한 TVA가 기준. 레귤러(= 주연급)/ 총 출연수
하지만 TVA는 성우의 활동 영역의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다른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임 엔터프라이즈
이 기획사는 2016년에 뎁스가 더 두터워졌습니다. 사이토 치와 (4/ 11, 36%), 쿠기미야 리에 (4/ 12, 33%), 타무라 유카리 (3/ 8, 38% <- 아뮬레토로 이적), 나카하라 마이 (3/ 17, 18%) 같은 최상위 언니 라인도 여전하죠.
게다가 하나자와 세대의 대표 스타인 히카사 요코(11/ 26, 42%)는 결혼 이후에도 엄청난 실적을 남기고 있는 중입니다. 하야미 사오리(7/ 12, 58%)는 가수 활동에도 꽤 신경 쓴 경우라 스케쥴 조정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뭐, 그걸 떠나서 2015년에 비해 총 출연작수가 줄긴 했지만 주연작 비중이 엄청나죠. 그리고 타무라 무츠미(3/ 8, 38%)도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간 한해였습니다.
후배 라인으로 들어가면 우치다 마아야가 작년의 피크(11/ 19, 58%)에서 다소 내려간 모습(4/ 10, 40%)이네요. 스자키 아야 (3/ 9, 33%)도 약간 줄었고요. 하지만 사쿠라 아야네 (9/ 19, 47%)는 기본적인 실적은 큰 차이가 안 나네요. 다만 출연작들의 화제성은 2015년에 비해 다소 밀리긴 합니다.
다음 후배 라인을 보면요, 오자와 아리(7/ 13, 54%)는 2015년의 무지막지함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기세가 무섭습니다. 오자와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고평가가 지속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라디오 등의 개인활동에서도 실속이 있었기에, 중장기적으로도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고 봅니다. 오오니시 사오리(5/ 17, 29%)도 꾸준하죠. 이 사람은 3년 연속 막강한 실적을 남기고 있는데, 여기에 사쿠라 아야네와의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간 부족했던 개인 인지도도 상당 부분 보충했습니다.
하지만 아임의 무서움은 이들 말고 다음 후배라인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죠. 그것도 성공적으로요. 2016년 가장 존재감을 확실하게 다진 신예는 역시 나가나와 마리아(3/ 12, 25%)죠. 로리를 전문으로 파는 신예들이 부족했던 아임에겐 엄청난 지원군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센본기 사야카(3/ 23, 13%), 혼도 카에데(3/ 22, 14%)의 도약도 의미심장했죠.
그밖에 마츠다 리사에(0/ 14), 이이다 유우코(0/ 9)를 비롯, 여러 명의 신인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인데, 지난 2년간 다소 부진했던 요시무라 하루카가 1분기에 키라라 계열 애니의 주연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기존 스타들 모두 이름값은 충분히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요. 몇 명이 개인활동 등의 사정으로 인해 TVA 활동이 다소 줄긴 했지만, 이 틈을 신진 성우들이 훌륭히 메꾸었죠. 아니 메꾼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기획사의 외연을 더 확장했다고 봐야겠습니다. 일본 성우기획사들 중 이렇게 주력 성우들의 뎁스가 강력한 곳은 없는 듯해요.
아츠비전
역시 이곳에선 우치야마 유미(6/ 16, 38%)가 연기자로서 가장 충실한 한해를 보냈습니다. 연기력도 빼어나지만, 입담 좋고 성격도 사글사글해서 이벤트에서도 맹활약중이죠. 그리고 누마쿠라 마나미(5/ 9, 56%)도 꾸준히 쏠쏠한 활동을 하는 중. 스와 아야카(3/ 12, 25%) 역시 4년 연속 실적이 대단하죠. 다만 다역 성우답게 연기 존재감이 다소 희박하다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이겠네요.
누마쿠라 이외의 아이마스 성우들은 여전히 메이저 무대에서는 저평가 받고 있네요. 그래도 하라 유미가 대중 노출도가 늘긴 했는데 TVA 실적은 여전히 기대 이하입니다. 그밖에 야마자키 하루카(0/ 9)가 약간 주춤하는 모습.
하지만 이곳에서 작년 가장 부각된 사람은 린(Lynn)이었습니다. TVA 실적(3/ 16, 19%)도 실적이지만 성우 본인을 PR할 기회가 상당히 많았죠. 외모가 강점인데다 토크력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서, 솔직히 푸쉬 오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죠. 그외에 소년 메이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후지와라 나츠미(1/ 15, 67%)도 주목해야 할 신예입니다. 그리고 마츠다 사츠미(1/ 10, 10%)도 워밍업 중.
VIMS
확실히 VIMS는 아임의 2군 격에 가까운 듯합니다. 전반적인 푸쉬 강도, 성우진의 인지도 등 아임의 한두수 밑이죠. 그리고 아임에 비해 19금 무대에 걸치고 있는 성우들도 많은 편. 다만 이곳의 상징적인 존재인 호리에 유이(4/ 9, 44%)는 2016년에도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했고요.
호리에 유이 다음으로 대중 인지도가 높은 야마모토 노조미는 여전히 메이저 활동은 애매하긴 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꽤 부각됐던 하시모토 치나미(2/ 6, 33%)는 컨텐츠 알차기로 유명한 WIXOSS 시리즈에 합류했습니다만, 이 사람의 커리어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망을 하기엔 때가 이르다고 생각하네요.
시노다 미나미(2/ 14, 14%)에게는 2016년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성우라면 누구나 주연으로 연기하고 싶을 플라잉 위치로 자신의 주연 데뷔를 했는데, 성우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죠. 그리고 타이치 요우(1/ 22, 4.5%)는 정말 연기력은 확실한데 아직 조연, 단역의 입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출연량을 3년 내내 유지하고 있다는 점! 이런 성우들에겐 결국은 푸쉬 받는 시점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중저음 성우인 히가시우치 마리코(0/ 15)도 눈여겨 봐야할 듯합니다.
사실 VIMS에도 대기 멤버들이 꽤 많죠. 주연급 연기를 한번이라도 해본 성우들 예를 들어 봐도 유우키 카나, 노무라 마유카, 우치무라 후미코, 쿠로세 유우코 등이 있는데, 솔직히 이 인원들을 얼마나 제대로 대접할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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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키 카나는 다수의 성덕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애니 주연, 유닛 활동 등등)가 확실히 2014년에 머물렀죠. 다만 라디오 방송으로 나름의 팬층은 구축해 놨더군요. 그리고 게임 출연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확실히 2014년 이래 커리어가 상승 추세임은 분명합니다. 단지 여기서 더 레벨업이 가능하냐 여부일 텐데요. 그간 출연한 TV 애니들을 보니 아츠 그룹에서 캐스팅에 손을 댄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게 유우키가 아츠 내에서 푸쉬 명단에는 분명히 있다는 얘기지만, 계속 캐스팅이 조연급 이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죠. 결국 소속사 내의 경쟁자들에 비해 푸쉬 순번에서 밀리고 있다는 얘기도 되니깐요. 아무래도 저희야 이 사람의 연기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연기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요. 그래도 정령사의 검무 때의 연기라면, Heavens Sky님도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만,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외에는 역시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 참가 여부도 중요한 변수죠. 일단 나나시스 멤버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아직은 많이 장래성이 불확실한 프로젝트라서 현재 시점에 뭐라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지만요. 뭐, 이런 걸 떠나서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기회가 오길 기대해 봐야겠죠. | 17.01.03 2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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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야마 유미는 캐스팅되는 캐릭터들이 조금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워낙 다방면에서 선전중이라서 저런 것도 복에 겨운 불평(?)으로 비취기도 하네요. 하시모토 치나미는 뭔가 한두 군데가 아쉽더군요. 목소리도 괜찮고, 음색의 개성도 없진 않고, 외모도 나쁘지 않고, 토크도 어느 정도 되고 하는데, 뭐랄까, 확실한 한방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일단 2016년까지는 순항 중이긴 한데, 한방이 부족한 이미지가 있어서 중장기적인 전망이 조금 어려워지더군요. | 17.01.04 23: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