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도 벌써 네번째입니다(2013년, 2014년, 2015년판 <- 클릭!)만 점점 제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게 됩니다. 확실히 2016년엔 틈새형 후발주자들이 많았고, 단발성 푸쉬로 보이는 경우도 꽤 있었네요. 또한 중소 기획사의 신인들이 상당수 분포하는 경향도 확인됩니다. 게다가 상당수가 연기 외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경우라서, 특히 가상 아이돌 영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저로서는 여러모로 골치 아픈 문제가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러브라이브 선샤인 성우들 중 이 글에서 다루는 성우가 겨우 1명에 불과합니다.
일단 이 글의 성우 선정 기준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1) 한 해에 주연급 작품(TV 애니 기준) 2편 이상에 나왔거나, 2) 중박 이상인 작품(BD + DVD Vol. 01 판매량이 5천장 이상)에서 주연급 역할을 따낸 경우입니다. 단 주연급(= 레귤러) 판정은 일본위키를 기준으로 하며, 한해의 중복작(분할 2쿨작 및 재방영판)은 따로 계산하지 않았고요.
위 기준으로 성우들을 뽑아보니 마흔 명이 넘더군요. 하지만 이 글에서 커버하는 성우는, 저 마흔여 명 중에서 추려낸 16명입니다. 언제나 제 글은 한계가 명확했지만, 특히 2016년의 신인 결산글은 더욱 제한된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될 듯합니다. 댓글을 통해 부족한 면을 채워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1명을 집어서 ☆을 주곤 했는데, 이게 성우의 장래 경쟁력(소속사, 음색, 연기력, 외모 등등)과 해당 년도의 실적(출연작수, 주연작수, 싱글 발매 등등)을 종합한 결과였죠. 하지만 2016년에도 타네다 리사, 아마미야 소라 급의 후보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참, 이름 누르면 프로필 뜹니다!
센본기 사야카 千本木彩花 (아임 엔터프라이즈-갑철성의 카바네리, 걸리시 넘버, 매직 큥 르네상스) : 소속사 이름값, 전체 출연작수, 주연작의 흥행실적, 개인 푸쉬 정도 등 종합적으로 가장 눈에 띈 신예입니다. 연기에서도, 연기 외 활동에서도 아임 영건다운 포텐셜을 선사했습니다만, 바꿔 말하면 지나치게 무난하게 보인다는 면도 없진 않네요. 걸리시 넘버에서의 도전적인 연기도 명암이 뚜렷했고요. 그럼에도 내년, 내후년에 걸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유력 신인임은 틀림 없습니다.
혼도 카에데 本渡楓 (아임 엔터프라이즈-걸리시 넘버, 경녀, 레갈리아) : 팬심을 끄는 타고난 귀여움을 장착한 의욕 만점 신예입니다. 게다가 신이 히로인 연기하라고 주신 매력적인 음색은 이 사람 최고의 무기죠. 괜히 하나자와 카나의 보이스와 닮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연기력은 아직 유동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연기력만 받쳐주면 쉽게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특급 신예입니다.
시노다 미나미 篠田みなみ (VIMS-레고 넥소 나이츠, 플라잉 위치) : 플라잉 위치 한편의 기운을 타고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입니다. 다만 첫 주연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가완 별개로, 연기자로서 어느 패턴 위주로 연기 생황을 해 나갈지는 다소 고민거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직까진 마코토 외의 연기 패턴을 잡고도 타 성우들과 충분히 겨뤄 볼 만한 경쟁력을 발할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사실 마코토 같은 유유자적한 히로인 타입을 살릴 경쟁자는 꽤 많다는 점. 무엇보다 소속사가 아임, 아츠비전에 비해 푸쉬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중요 변수입니다.
타나카 아이미 田中あいみ (81 프로듀스-액티브 레이드, UTOPA) : 무서운 신예입니다. 연기 자질이 뛰어난 성우로, 조연급 이하 위주로 연기 활동을 이어 간 2016년이었지만 그럼에도 몇몇 장면에서 연기 존재감이 명확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더군요. 우마루 이후 바로 궤도권에 오를 거라 예상되었기에 올해의 부진(?)을 과도하게 해석하는 의견들도 없진 않지만, 솔직히 81 내의 푸쉬 순번 문제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이네요. 임팩트 있는 작품 하나 내놓고 1~2년 뜸을 들이다 다시 푸쉬 받는 신인들도 꽤 있기에, 느긋하게 기다리면 차차 실력에 걸맞는 대접을 받으리라 예상합니다.
아사히나 마도카 朝日奈丸佳 (81 프로듀스-빵으로 Peace, NEW GAME) : 뉴게임에선 주연 4인방 성우들에 비해 대중 노출도가 떨어지는 입지였지만, 연기만 보면 아사히나의 네네가 아오바에 밑질 게 없었다는 평가입니다. 네네 같은 로리 외의 연기도 잘 살리는 성우라서 기회만 제대로 받으면 충분히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놓으리라 예상하네요. 다만 81의 다른 거물급 신예들에 지명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이 다소 걱정되는 점입니다.
요시오카 마유 吉岡茉祐 (81 프로듀스/ 에이벡스-언해피, 헌드레드) : WUG 팀은 비교적 꾸준하게 캐스팅 지원을 받는 타나카 미나미를 제외하면 거의 순번제로 기회를 보장 받고 있더군요. 요시오카의 경우 타 소속사의 유력 신인들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음색이나 신인 티를 완전히 벗지 못한 연기 등에, 추가로 에이벡스와 얽힌 문제나 WUG의 장래성 등을 고려한다면 걱정이 없지는 않던 한해였습니다. 다만 충분한 경험을 쌓으며 연기 업그레이드에 나선다면 연기자로서도 충분히 기대를 해 봄 직하다는 감상이네요.
타카다 유우키 高田憂希 (마우스 프로모션-NEW GAME) : 재차 말씀 드립니다만 타카다 유우키는 뉴게임의 주연 4인방 중 출발점부터 다른 사람입니다. 아이돌 프로젝트 캐스팅 삼연타에 히트친 미소녀 일상물에서 사실상 원탑 히로인을 맡았다는 점! 개성 있는 음색과 연기, 귀여운 제스쳐, 달변, 의욕 등 여러 면에서 눈에 띄는데, 여기에 최근 이 바닥에서 핫한 소속사의 지원까지 안고 가죠. 솔직히 업계에 안착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보고요, 다만 어느 레벨까지 가느냐가 불확실하달까요.
타카하시 미나미 高橋未奈美 (도쿄배우생활협동조합-가르쳐줘 갸루코짱, 플립 플래퍼즈) : 본인의 예능감이나 아이마스 활동 등으로 이미 인지도도 상당한 수준이고 연기자로서도 무시 못할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성우의 이름값을 높여 줄 대박 배역이 없다는 점이 걸리긴 합니다만, 지금의 추세라면 차후 캐스팅 비중이 더욱 상승할 확률이 큽니다. 끝으로 성우가 '배협의 스와 아야카'라는 이미지라서, 정통 히로인은 물론 여러 역을 커버하는 다역 성우로서의 경쟁력이 있음에도, 확실한 한방이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성우의 존재감이 애매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와키 아즈미 和氣あず未 (도쿄배우생활협동조합-가르쳐줘 갸루코짱, 아니토레 EX) : 또 한 명의 배협표 신예입니다. 아이마스를 끼고 차근차근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는데, 모나지 않는 연기, 음색에 무난한 외모까지 기본적인 경쟁력은 장착하고 있죠. 다만 배협 내에서 한두 발 앞선 선배들이 여럿 보이는데다 연기자로서도 아직까진 무난하다, 바꿔 말하면 평범하다는 인상도 없진 않네요.
키토 아카리 鬼頭明里(프로핏-나만이 없는 거리, 타부 타투, 타임보칸 24) : 제2의 카야노 아이 찾기가 활발한 해당 소속사의 영건입니다. 타임보칸의 카렌 같은 역은 꽤 비중이 높은 역할이었는데 귀여우면서도 청량감 있는 음색이 돋보이는 안정적인 연기로 수월하게 소화해 내더군요. 하지만 대중들에게 폭넓게 각인될 굵직한 기회는 많지가 않았죠. 키토가 참여 중인 Re:ステージ 프로젝트도 그쪽 계열의 후발주자 격이라서, 프로핏이 띄우는 영건 치고는 전반적으로 초반 인지도가 밋밋하다는 점은 있습니다.
오오모리 니치카 大森日雅 (링크 플랜[프로핏 계열]-마법소녀 따위는 이제 됐으니까, 빵으로 Peace, 프리파라) : 단칸방의 침략자의 유리카로 컬트적인 화제가 됐던 성우로 이후 조연, 단역 활동에 치중하되 꾸준한 라디오 활동으로 차근차근 인지도를 다져 왔습니다. 독특한 음색에 비해 신인티가 많이 나는 연기로 어설픈 고토 유코라는 이미지의, 명암이 뚜렷한 신인이었지만, 2년 전보단 확실히 연기력이 안정된 모습이 보이더군요. 단칸방 동기인 나가나와 마리아처럼 성우 본인의 개성도 풍부한 사람이라 여러 면에서 기대가 가는 후보 중의 한명입니다.
모리나가 치토세 森永千才 (시그마 세븐- 언해피, NEW GAME) : 아무래도 로리, 축생, 무생물 계통의 성우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강한 성우입니다. 하지만 간간히 비중 있는 배역을 통해 본인의 이미지완 다른 연기들도 커리어 초반부터 보여 주고 있네요. 게다가 결과물도 괜찮은 편이었기에 앞으로 역이 한두 군데로 고정될 이유는 없음을 증명했고요. 다만 모리나가의 소속사가 성우에게 다양한 연기를 활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긴 합니다.
토미타 미유 富田美憂 (어뮤즈-가르쳐줘 갸루코짱, 아이카츠 스타즈) : 호리프로에 이은 또 한 곳의 대형 연예기획사의 성우계 출격을 대표하는 신예로, 아이카츠를 출발점으로 삼는 전략도 호리프로 성우들과 비슷하네요. 다만 이런 계열의 성우 중 토미타처럼 중저음 계열인 경우는 없었다는 점은 확실히 눈에 띕니다. 그리고 성우 경력이 일천한 99년생의 연기로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연기력이 안정됐네요. 이후에 다른 유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다질 가능성도 높고요, 대단히 흥미로운 신예가 출현했다고 평가합니다.
스즈키 미노리 鈴木みのり (e-stone music-마크로스 델타) : 살벌한 경쟁률을 뚫고 마크로스의 우타히메 자리에 등극한 화제의 인물입니다. 사실 이런 계통의 성우들 중엔 연기력 부족을 지적 받던 경우도 종종 있어 왔지만, 마크로스 델타에서의 스즈키 미노리는 그런 문제로 크게 책 잡힐 경우가 아니었죠. 오히려 짧은 연기 생활을 감안하면 앞으로를 기대케 했습니다. 자기 색깔이 또렷한 연기였죠. 흥겹게 들리는 표현들도 적잖았고요. 하지만 역시 이 사람은 노래 부를 때 경쟁력이 한결 상승합니다. Victor 자본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자못 기대가 가네요.
스즈키 아이나 鈴木愛奈 (IAM AGENCY-귀참, 러브라이브 선샤인, 삼자삼엽) : 선샤인 내에서 연기 경험, 연기 외 활동, 인지도 등 모든 면에서 전면에 나서게 되는 성우로, 연기력도 이 팀에선 가장 안정적인 축이죠. 하지만 러브라이브 틀을 벗어났을 때의 경쟁력에 대해선 솔직히 확신을 못 갖겠네요. 로리 연기로 가기엔 너무 경쟁자들이 세고요, 전반적으로 음색, 연기 평범한 편. 하지만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노래 커리어만 잘 다져도 향후 활동 기반이 탄탄해 지니깐요. 소속사의 규모로 인해 화려한 푸쉬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소속사의 꾸준하고 내실 있는 지원은 무시할 수 없겠습니다.
토다 메구미 戸田めぐみ (켄유 오피스-NEW GAME) : 단적으로 말씀 드립니다만 뉴게임의 신예 5인방 중 가장 연기력이 빼어났던 성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 경력에서부터 타 성우들을 압도하니깐요. 하지만 토다 메구미 같은 성우들이 항상 메이저 무대에서 불이익을 안고 간다는 점은 심히 유감스러운 현실입니다. 밀리마스 프로젝트 참여 등 여러모로 커리어가 상승하는 추세긴 합니다만, 해당 소속사가 자사 성우들의 역량을 100% 받쳐 주지 못하던 모습을 자주 봐왔다는 점이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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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의 부족한 부분을 제대로 채워 주셨네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요시오카 마유는 헌드레드에서의 연기를 보면, 될 듯 될 듯한데 한두 군데가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그런 면에서 연기 경험만 잘 쌓고 세련미를 가미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오를 거 같긴 하네요. 다만 캐스팅 기회를 얼마나 받을지가 관건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아쿠아 얘기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즈키 외에 여기 센터인 이나미 안쥬도 기억에 남더군요. 그간 보아온 닷아이 진행자들 중 가장 특이한 아이였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선샤인 애니만으로 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그래서 이나미를 본문에 반영하진 않았지만, 빵빵한 소속사도 그렇고, 올해 다른 기회가 있다면 이나미 안쥬 얘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7.01.02 0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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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알찬 댓글 감사합니다. 타카하시 미나미는 연기 경력 놓고 보면 사실 본문의 대다수 성우들하고 동일하게 다뤄질 레벨이 아니긴 하죠. 다만 배역 비중이 약했을 뿐이라서, 확실히 연기자로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약하긴 한 듯합니다. 히오카 나츠미는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성입니다만, 쿠마미코 파동(?)으로 은근히 타격을 입은 면이 없지 않더군요. 초반엔 성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상당했는데, 작품의 전개 문제로 성우가 관심사에서 완전히 밀려 버렸으니... 게다가 작년엔 단발성 푸쉬에 가까웠기에 인지도를 꾸준하게 다지지도 못했고요. 다만 타나카 마나미를 못살린 바오밥 소속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 17.01.02 0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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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추천 감사합니다. 시모지 시노는 저도 쭉 주목하고 있는 성우네요. 말씀하신 대로 아이카츠 이후 눈에 띄는 반등은 없었지만, 데뷔 이후 연기 활동이 꾸준하다는 점, 그리고 2016년을 기점으로 배역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죠. 게다가 아임의 신성 혼도 카에데와 유닛 활동 지원이 들어간다는 것만 봐도 업계에서의 기대감이 남다르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이 되죠. 그래도 굳이 불안요소를 끄집어 내자면, 역시 소속사겠죠. 아오니에서 지난 몇 년간 중구난방식으로 시장에 내놓은 성우들은 꽤 되지만, 이들 중 확실하게 지원을 받은 성우들이 딱히 보이지도 않았죠. 일단 올해 1분기에 세이렌 출연이 있으니 한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물론 세이렌 이후에도 몇 번더 기회가 올 거 같긴 합니다만... | 17.01.01 2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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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미나미는 2013년부터 캐스팅 자체는 상당한 수준이죠. 단지 레귤러 배역이 적었을 뿐인데, 이 문제도 차차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사실 스와 아야카 정도의 활약만 해도 엄청 복 받은 경우인데,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려면 여러 변수가 따라 줘야 하겠죠. 히오카 나츠미는 기본적으로 보이스가 적당히 로리스럽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그쪽 계열은 아니라서 중장기적으론 캐스팅 경쟁에서 더 나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위에 그럭저럭굽신님 글에 이미 말씀드렸지만, 소속사가 관건이긴 하네요. | 17.01.02 22:5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