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조악한 퀄리티인 기동전사 건담을 잘 볼 수 있을지 걱정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보기 시작하니까 그런건 별로 신경 안쓰이더군요.
물론 어딘가 나사빠진 연출, 가끔 제대로 칠하지 않은 장면(특히 바주카)이 있긴합니다만,
전쟁이 일어났을 시 병사, 지휘관, 민간인들의 이해관계
전쟁에 휘말린 소년병들의 정신과 그들이 서로 충돌하고, 이해하는 과정
어찌보면 장기말에 불과할 수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지금 무엇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가.
전쟁에서 길던 짧던간에 만난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비춰진 화이트베이스 크루들의 모습.
이러한 요소들이 작품 전반에 걸쳐 있기에 완전할 수 있었네요.
따지고보면 근래에 만들어진 대부분의 건담작품들이
이 작품의 영향력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온지 40년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인데.. 오리진 말고도 본편 또한 꼭 리메이크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