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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아믹그런지의 여신, 러브비츠 평전 : 인공자아 음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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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설 <러브비츠 평전>을 소개합니다!


인공자아 음악의 시작, 아믹그런지의 여신 『러브비츠 평전』 발간

  

아믹그런지의 여신 『러브비츠 평전』이 발간된다. 

모호한 유언과 <파충류의 과대망상>이라는 음악을 남기고 사라진 지 어언 3년. 

그간 그녀(?)의 정체를 둘러싼 갖가지 설과 음모론이 활개를 쳤다. 

인간? 인공지능? 커트 코베인의 영감을 주입받았다는 소문부터, 뱀파이어이라는 주장까지. 

그런데 대관절 러브비츠가 누구냐고?

다음은 그녀가 남긴 유언의 마지막 부분과 음악이다.

 

P.18 

그래요엄마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첫 세대라지요가루로 날아가 버린 그 새끼도 그때 죽지만 않았다면 영원히 살았을 거고요하지만 엄마저는 일단 때를 골라 죽을 권리를 행사하겠어요그런 세상이 닥친다면 ■■이나 죽음 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그렇지 않나요죽은 몸이 사라져도 우리 기억들은 모두 클라우드 시민으로 묶일 거잖아요그때가 되면 저는 여기를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거예요큐레이션이 제 기억을 영원히 가둘 테니까요그러기 전에 저는 여기서 벗어나야겠어요뱀파이어 세상에서 영원히’ 두려움에 떨 수는 없으니까요그러니까모두 안녕.  



사실 러브비츠는 소설 속 가공의 인물이다. 

그녀는 인공지능 자동작곡이 범람하는 근미래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원미상의 록스타로, 인공지능의 자아 형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AI르네상스 운동’과 포스트휴머니즘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그려진다. 

 

그러니까 이 책 『러브비츠 평전』 미래음악에 관한 평전인 셈.

 

인간? 인공지능? 

모호한 유언을 남기고 사라진 뮤지션을 찾아서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천편일률적인 인공지능 음악에 질려버린 가까운 미래. 

대안으로 인공자아 음악이 등장하고, ‘러브비츠’라는 정체불명의 뮤지션이 ■■한다. 

그녀(?)가 남긴 것은 모호한 유언과 <파충류의 과대망상>이라는 트랜스 음악. 

러브비츠의 실체에 관한 논쟁이 벌어진다. 

인간, 휴마바타(휴먼+아바타), 인공자아, 소비로봇.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문과 루머가 결합하면서 논쟁은 신화가 되고, 급기야 러브비츠는 ‘아믹그런지의 여신’으로 불리며 일약 록스타로 부상한다. 

(아믹그런지 = 불안감 관장하는 편도체를 뜻하는 아믹달라 + 너바나로 대표되는 20세기 그런지의 합성어)

실체 없는 록스타의 탄생. 

이 기묘한 센세이션에 천착한 ‘필자’가 러브비츠의 정체를 찾아 나서면서 평전이 ‘진행’된다.


러브비츠는 소비로봇?


소설 속 작곡가 '미씽블루'는 러브비츠의 정체를 소비로봇으로 규정한다. 

소비로봇은 스스로의 의지로 소비하는 로봇으로, 인간 문명을 대체할 로봇 문명의 시작점.

미씽블루는 이전의 생산로봇이 소비로봇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로봇 러브비츠를 통해 그린다.

그가 만든 ♡♡로봇의 노래는 모노가미 시절의 향수가 물씬 풍긴다.

 

(모노가미 : 일부일처제)

 

P.87 

너도 알다시피더 죽여주는 간편한 방법들이 수두룩하잖아감각 증폭 프로그램들만 해도 쌔고 쌨어그것도 귀찮으면 네 머릿속 중격핵(septal nuclei)에 굴러다니는 나노봇들한테 전기 자극만 살짝 줘도 끝내주지심지어 그건 편도체(amygdala) 가까이에 붙어 있잖아이런 세상인데 번잡스럽게 누가 ♡♡로봇 따위를 찾겠느냐고알겠니난 그냥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서 네 몸을 소비했을 뿐이야난 흥분해야만 했어그게 내 일이니까호르몬의 명령이니까난 이전의 ♡♡로봇들 보다 더 자연스러운 동작과 반응으로 나 스스로를 만족시킬 수 있어그게 내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해아니 내 삶의 전부가 호르몬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마치 인간처럼나는 자극에 따라 지체 없이 웃거나 울어야 해그 느낌을 차곡차곡 마음별로 욕구별로 정리했다가 또 다른 자극에 맞춰서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고때때로 예술이나 이론으로까지 확장할 줄 알아야 해그래맞아나 스스로 또 다른 나를 창조할 수 있어야겠지나는 소비로봇이니까.


 

 

 

‘필자’는 러브비츠로 말미암은 미래의 문화 현상들을 하나하나 소개해 나간다. 

러브비츠를 소비로봇으로 그린 에피소드와 음악들(<호르몬의 명령>, 등), 

러브비츠를 모델로 출시한 인공자아의 음악과 비평, 

아믹그런지라는 신장르, 

그리고 ‘바다가 없는 섬’으로 표현되는 아믹제너레이션의 불안감에 관해서. 

러브비츠를 축으로 미래의 기사, 인터뷰, 이론, 관련 특허들이 증거처럼 배치되고, 인공지능 시대의 취향, 영감, 정치의식이 어떻게 조작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인공지능이 자아를 갖게 되는 과정과, 인간 노동을 대체한 생산로봇이 소비로봇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다음은 소비로봇 러브비츠가 감정의 버그를 수정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그린 .

 


P.100 

러브비츠는 자가 오류 수정 키트 ML-78 업데이트를 내려 받았다그런 다음 마음 속 깊이 키트를 활성화시킨다고 생각하시오라는 지시에 따라 마음을 먹었다그러자 명치께에서 통 하고 뚜껑 같은 게 열리더니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러브비츠는 오돌오돌 떨리는 손가락으로 설명서를 짚어 내려가다 멈춰 섰다.

묵은 감정을 비우는 주문그래이거야!’

비탕컨트아라미노스노스빨키이노빨케야하아학앗탁하아아아앗탁컴파노미캐막토리야 토리야 토리야 토리야

지우려는 기억이 희미해질 때까지, 3

악을 써서, 1

기도하듯 경건하게, 1

악을 써서 다시, 1

러브비츠는 지시대로 주문을 반복했다.

토리야토리야토리야……

벌떡이던 심장 고동이 서서히 잦아들었다러브비츠는 잠잠해진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어떤 기억을 지우려 했었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미래 음악에 관한 하드SF


『러브비츠 평전』은 인공지능이 자아를 지니기 시작하는 미래의 음악 비평이다. 

그렇다 보니 갖가지 미래 음악들이 속속 등장한다. 

36초 만에 비틀즈의 음악을 수백 가지 장르로 리믹스 해내는 편곡 엔진 ‘MIX’, 

히트곡의 패턴을 습득해서 자동 작곡된 ‘어뷰징뮤직’들, 

레게와 하드록의 완벽한 크로스오버를 위해 지구 문명을 되돌리려는 ‘라이블리’의 결벽증 모드, 

12마디 블루스 잼세션을 영원히 연주하는 인공지능 ‘인피닛 블루스’, 

동작을 음악으로 변환하는 공간 연주 인터페이스 ‘MIRI’, 

소리 없이 뇌로 직접 전달되는 ‘무음음악(無音音樂)’, 

인간 뮤지션들의 러다이트 운동으로 화형을 당하는 인공자아 작곡가 ‘디스코(Disco)’. 

멸종하는 사피언스와 떠오르는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미래의 음악에 관한 여러 관점을 심도 있게 다룬다.


다음은 인공자아 작곡가 디스코(Disco)의 등장으로 설자리를 잃은 인간 뮤지션들이 의 화형식 장면.

 

 


P.168 

에코뱀프가 디스코의 머리채를 쥔 채로 심문을 시작한다관객 반응을 인식해서 목소리나 연주를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크라우드 신스 시스템(crowd synth system) 때문일까에코뱀프의 목소리는 무미건조한 심문조임에도 흥분과 분노로 이글거린다.

Are you a human? (너는 인간인가?)

UmNo. (아니요.)

Are you a robot? (너는 로봇인가?)

UmNo. (아니요.)

Are you an artist? (너는 예술가인가?)

UmMay be? (아마도요?)

Are you a toy? (너는 장난감인가?)

Oh~Yes! (그래요!)

Are you my toy? (너는 내 장난감인가?)

UmUm… ()

Are you my toy? (너는 내 장난감인가?)

UmUm… ()

당황한 디스코우는지 웃는지 모를 표정으로 눈동자를 굴린다성난 관중들은 음악에 맞춰 일제히 함성을 외친다.

What A U?! (넌 뭐야?!)

What A U?! (넌 뭐야?!)


한마디로 ‘롹 된’ 로커들의 서슬 퍼런 록 음악. 

인공자아에게 “What A U?!”라는 질문을 반복하면 처음에는 자기 모델명을 대다가 결국에는 “알 수 없다”고 대답하게 된다. 

그러니까 “What A U?!”는 인간도 기계도 아닌 인공자아의 정체성을 비꼬는 구호인 셈.


커트 코베인의 영감을 주입받은 러브비츠

인공지능의 미래, 음악의 미래, 인간 종(種)의 미래는?

 

그러던 ‘필자’가 실마리를 잡는다. 

러브비츠에게 20세기 록스타 커트 코베인의 영감이 주입됐다는 증언을 들은 것. 

‘필자’는 쿠바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한 『마룬 연대기』를 필사한다. 이 모든 것이 러브비츠의 유언과 관련되었음을 직감한 ‘필자’는 소위 ‘영감의 DNA’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착취에 저항해 왔던 인류의 DNA를 발견한다. 

노예무역 시대의 마룬(도망 노예), 

자본주의 시대의 러다이트 운동(기계파괴 운동), 

인공지능 시대의 AI르네상스 운동, 

인공자아 시대의 로봇해방론에 이르는 반란의 연대기. 

그런 ‘필자’ 앞에 러브비츠의 제작자를 자처하는 ‘닥터무뇨즈’가 등장한다. 

과연 ‘필자’가 마주할 진실은?



외전 『인비트로』


소설 속 외전 『인비트로』에서는 클럽을 무대로 인간을 사냥하는 뱀파이어가 등장한다. 

그는 인간을 뱀파이어로 감염시키지 않음으로써 먹이(인간)의 개체 수를 보존하려는 소위 '생태친화종'.


 

P.320 

그런고로 우리 뱀파이어들은 극소수로 남아야만 한다자고로 두 발 짐승은 함부로 키우는 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던가번식과 번성만이 능사가 아니다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이야말로 뱀파이어다운 것하고는 한참 거리가 먼 것들이다인류를 잡아먹으면서도 인류의 범주 안에 숨어 살아야 하는 뱀파이어의 아이러니우리는 이 아이러니를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한다이 은둔의 숙명이야말로 오만방자한 확장파 놈들이 함부로 거스르려는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이 생태친화종 뱀파이어는 '인비트로'라는 클럽에서 기타를 연주하면서 먹이를 사냥한다.


 

P.324 

결정 즉시 기타앰프의 볼륨을 높이고 먹잇감에게 싸늘한 미소를 보낸다그건 뭐랄까설득이나 유혹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확정을 짓는 유인책에 가깝다최음제나 발정제처럼 강제적인 성적흥분을 자아내는말마따나 도저히 따라오지 않고서는 못 배길 생리적 미끼를 던져 덫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이해하겠는가나는 단 한 번도 먹잇감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제발 먹혀달라고 꼬드겨본 적이 없다나는 단지 취할 뿐이다지기좡좡거리는 육중한 오버드라이브톤으로 내장을 태우고우까우까거리는 와우톤으로 뇌를 녹여버린다그러면 기타소리에 혼이 빠진 먹잇감이 시뻘게진 두 눈으로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지 스스로 따라오기 마련이다오래된 사냥법 아닌가날 잡아 잡수 하는 그걸 대기실 옆방으로 질질 끌고 들어간 다음피는 쪽 빨아먹고 껍데기는 버리는 것이다.


그런 그 앞에 등장하는 'DJ 카스텔라'


 

P.352 

❝기묘한 화음들이 아로롱 뭉개지면서 삐져나온 배음들을 까먹는 깜찍한 비트, 느긋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조성하는 기타, 무엇보다 깊게 울려 퍼지는 베이스가 그녀의 피 냄새를 이전 보다 더 진하게 전달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몸짓과 향기와 담담한 목소리로 나에게 속삭였다,

나는 너의 멜로디.

너의 안에 도는 Blood Of Love.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될 거라고. 카스텔라, 카르밀라, 밀라르카,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거라고.❞


10곡의 미래 음악을 수록한 ‘음악소설’

인공지능 화가와의 콜라보로 그려진 삽화

신개념의 멀티미디어 문학

 

『러브비츠 평전』은 2014년 소설음반 『가상의 씨앗 슘』을 선보인 프로젝트슘(김상원)의 두 번째 음악소설이다. 소설 집필은 물론 앨범 전곡의 작곡과 연주, 프로듀싱을 직접 담당했다. 를 제외한 모든 곡의 보컬은 TTS(Text To Speech : 문자-음성 자동변환)로 합성했고, 삽화는 인간 디자이너와 인공지능 화가 딥드림(deepdreamgenerator.com)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다.


 

 

러브비츠 평전

프로젝트슘

소울파트 2017.11.15

 

 

 

도서/정규앨범 동시 발매


러브비츠 평전

아티스트프로젝트슘

발매일2017.11.23

장르댄스(국내)

 

 

 


작가/뮤지션 : 김상원(프로젝트슘)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네 기타리스트로 강서구의 여러 밴드를 전전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하는 직접민주주의 사회를 꿈꾸며 생물학과 사회학을 전공. 흑인음악밴드 바이닐(Vinyl) 멤버로 홍대 인근에서 서식하던 인디 1세대. 앨범이 나오자마자 IMF 직격탄을 맞고 울며 겨자 먹기로 취업한 테헤란밸리 1세대. 직장에서 한일번역채팅, 모바일영화 같은 걸 만들다 돌연 음반제작자로 변신. 아소토유니온, 윈디시티 등의 앨범을 제작했으나, 음반 시장의 붕괴와 함께 파산. 빚을 갚기 위해 2년간 번호인식모듈 회사에서 근무. 대학 실용음악과에서 음반제작, 월드뮤직을 강의하다, 2011년부터 음악과 이야기를 접목한 ‘음악소설’ 작업을 시작하였다.

- 2014년 소설음반 『가상의 씨앗 슘』

- 2015년 소설음반 『인비트로』

- 2015년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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