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번 북워커로 그동안 재밌게 봤던 용왕 10권을 사서 한 번 읽어보고 쓴 리뷰 입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파파고의 힘을 빌리니 어떤 이야기인지 이해가 가네요.
10권의 이야기는 히나츠루 아이의 여류명적 리그 예선 결승전과
미오, 아야노, 샤를의 나니와 왕장전 이렇게 JS연을 중심으로 2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의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일종의 소년만화 처럼 왕도적에 가까운 연출이 펼쳐집니다.
새로운 담임선생님에게 야이치가 아이의 보호자로 인정 못 받고 불순로리교유라는 모함을 당하거나 이들 앞에 이기기 힘든 적들이 나타나는 시련
그리고 이러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야이치와 JS연 맴버들이 펼치는 노력, 그리고 이러는 와중에 생기는 JS연 끼리의 갈등
그리고 이러한 갈등을 이겨내고 나타난 눈에 보이는 성장과 패배의 분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승리의 기쁨과 여운이 남는 이별 까지
이러한 스토리는 마치 진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시라토리 시로 작가의 필력으로 진부하지 않고 흥미롭게 흘려갑니다.
하지만 이 10권 안에는 이러한 소년 아니 소녀만화의 이야기에 그간 프로,여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소외된
프로가 되기 위한 등용문 장려회의 진정한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전일본 각지에서 장기에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소년소녀들이 들어와 서로 격돌하는 장려회
그 중 프로가 될 수 있는 인물은 한 해에 보통은 4명 많아야 6명 이라는 극소수의 인물 입니다.
나머지는 프로가 되서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칠 기회를 잃고 훨씬 더 냉정한 사회에 내뎐져 집니다.
이러한 장소에서 재능과 정신이 단련되어 최강의 프로가 나올 수도 있지만... 반면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릴 수도 있죠...
바로 히나츠루 아이의 여류명전 리그 예선 결승전 상대인 "불멸의 날개" 가쿠메키 츠바사 바로 그 예입니다.
긴코 보다 먼저 여성 초등학생 명인이 되고 마치와 료의 우상이자 만약 여류의 길을 갔다면 최초의 여왕이 되었을 그녀
하지만 장려회에서 그녀는 자신의 장기와 모습을 버리고 이기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망가져 버렸고 그 결과
쿠슈 방언에 표준어가 섞여 있는 이상한 말투와 좋게 말해 불멸의 날개로 불리고 있지만 사실상 좀비와 같은 죽지않기 위한 기풍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은 화려한 무대 속에 활약하는 소수의 승리자에 감쳐줘 있는 다수의 낙오자들을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희망이 있는 용왕이 하는 일! 답게 여류기사가 되어 구사일생이 됨과 동시에 상대인 히나츠루 아이
그리고 야이치가 대동해온 아이의 반 친구인 약 40명의 초등학생 그리고 같이 장려회에 있었던 동료들의 도움으로 정신적인 성장의 계기가 생긴건 다행인 것 같네요.
그리고 그녀와 달리 나니와 왕장전에서 만난 또 다른 강적 "초등학생 명인" 칸나베 마리아는 이 장려회라는 지옥에 들어가려는 소녀 입니다.
오빠인 아유무와 영향을 받은 건지 중2병은 기본 장착에 이미 다른 초등학생들과는 격차가 심하게 벌러져 있는 탓에 자만심이 많이 있는 그 나이대 있을 법한 소녀 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그녀의 스승인 샤칸도 리나 여류명적은 망가질 것을 우려해 딸과 같은 제자를 장려회에 들어가는 걸 고민하고 있었죠.
이러한 자만심이 가득한 중2병 소녀는 스승 따라 간 나니와 왕장전에서 왜 자신이 초등학생 명인인지 제대로 보여주면서 기세있게 치고 올라왔으나
결국 영원한 승리는 없듯이 결승에서 아이를 빙의한 미오에게 지고 말아 무너지고 맙니다.
이러한 패배는 계속되는 승리에 취해가던 소녀는 승리란 단지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배운 그녀는 스승에게 *세오토코스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장려회의 들어갈 준비를 하게 됩니다.
(* 세오토코스 :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일본어식 표기 한국에서는 테오토코스로 읽는다.)
이렇게 제가 10권을 읽은 느낌으로는 이 소설을 가장 크게 좋아했던 부분인 가벼운 이야기의 무거운 이야기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진 권이었습니다.
JS들의 이야기들은 귀여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는 심정마냥 가볍고 희망찬 분위기를 가져다 줍니다만 그 속에는 결국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러면 이 소설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을 겁니다.
과연 이 지옥이라고 불릴 법한 장려회 특히 그 중심인 3단 리그에서 소라 긴코는 잘 살아남고 있는가...
결과만 말하자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원래 부터 서서히 드러나던 그녀의 가녀린 멘탈은 3단 리그가 점점 진행되면서 서서히 무너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 부터 좋은 멘탈이라고 보기에는 힘들었다고 보는게 초반 2연승 뒤 하는 독백을 잠깐 인용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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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4단에 오르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까? 여류기사가 될까? 아니면 장기를 그만 둘까? 혹은...... 인생을 그만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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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불안한 마음을 가진 그녀에게 3단 리그는 진행 될 때 마다 그녀의 마음을 부수게 만들었습니다.
초반 2연승으로 좀 안심되나 싶더니 전 시즌 차점자(3위)이자 처음 만난에 그렇게 강인해 보였던 상대도 2연패뒤 횡단보도에서 서서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멘탈이 조금 더 부셔졌고... 어떻게든 7연승 까지는 잘 갔으나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을 때 마음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3단 리그에서 4단에 진출할 수 있기 위해서는 18번의 시합 중에서 최소 14번을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긴코의 경우는 신3단이라 동률시 밀리기 때문에
최소 15승 즉 3패까지만 허용이 되고 그 이후 패배를 하면 이번 리그에서는 탈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그녀의 정신을 무너지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 입니다.
그렇게 마음이 부서진 그녀는 패배의 원인은 마음대로 가지 않는 손으로 생각하고 야이치의 맨션에서 식칼을 꺼내 자신의 손을 자르려 하다가...
그걸 야이치한테 들키고 제지를 당하니까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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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리야, 장기 못 하겠어, 오사카에 있고 싶지 않아."
사저의 모습을 한 흠뻑 젖은 인형은 어두운 눈동자로 이쪽을 응시한채, 내가 들고 있는 식칼에 손을 뻗어... 날을 맨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 끝을 자신의 심장으로 향하면서 말했다.
"부탁이야------------------날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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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서 10권이 마무리 됩니다.
이러한 사저의 모습은 야이치가 미오의 유학으로 인해 생긴 JS연의 마무리를 위해 JS연과 케이카와의 파자마 파티라든가
18세가 된 이후 면허를 따고 좋은 곳으로 여행을 데라가 주는 생각등 희망찬 이야기에 큰 반전을 만들어 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을 예측한 케이카는 야이치에게 당분간 긴코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했고 야이치도 그렇겠다고 말은 했지만...
야이치는 결국 긴코 보단 JS연을 우선시 했고, 그 결과 이 사태가 되었기 때문에 야이치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하긴 힘든 상태에서
긴코가 야이치의 도움으로 다시 부활해 백설공주 처럼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반대로
인어공주 처럼 거품이 되어 모든 것이 사라지는 라이트 노벨 역사상 손꼽힐 정도의 비참한 히로인이 될지
긴코의 이야기는 앞으로의 용왕이 하는 일!의 태풍의 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히로인 싸움에는 중립적인 입장이라 사견을 넣지 않겠습니다.
첫 리뷰글이라 많이 지저분 하게 썼습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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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면 장기를 그만두는게 낫겠네요. 최초의 여성 장기기사를 노리다가 최초의 여류 자1살 기사가 될 판. 원래 5권정도로 마무리 할 작품이었으니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암울한 전개로 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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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얘기좀 하면 각종 언어폭력과 물리폭력을 해대는데 내면을 잘 알수 있을리가... | 19.02.22 0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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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때부터같이 자랐는데도 너무 모르는 거 같음 | 19.02.22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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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 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해쬬.. | 19.02.25 0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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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코에게 관심을 가지겠다고 약속했으면 관심을 가지는게 일반적이긴 하겠죠. 사실 주인공에게 긴코를 돌봐줘야할 의무는 없는 건 맞습니다. 다만 의무가 없다고 최소한 소중한 사람축에는 들어가는 사람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약속도 저버려도 되는 건 아니겠죠. | 19.02.22 0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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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면 장기를 그만두는게 낫겠네요. 최초의 여성 장기기사를 노리다가 최초의 여류 자1살 기사가 될 판. 원래 5권정도로 마무리 할 작품이었으니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로 암울한 전개로 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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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19.02.26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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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3명이 되었네요 | 19.02.26 12: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