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다른 종족의 마을! 봐라 아이나!]
지나가는 마차와 사람들을 앞에 두고 흥분의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시종 또한 왕녀의 행동에 주의 주는 것을 잊은체 뺨을 상기시키며 넋을 잃고 있었다.
그녀들의 그 모습에 핀은 쓴웃음을 지었고, 로키는 깔깔웃고 있었다.
[마을의 이름은 [카루나] ,연일 많은 여행객들과 상인들이 들렀다 가는 숙박마을이야. 교통의 요충지라는 거지.]
무수히 많은 숙소들이 좁게 늘어선 광경은 숙박마을 이라는 이름에 어울렸다. 핀의 설명대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으며 여행차림의 아인들이 눈에 뛰었다.
대륙중부에 위치한 이 마을은 많은 도로들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근처의 다른 국가,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경유해야했다.
[좋았스! 왕족의 숲에서 돌아왔고, 리베리아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곧바로 연회를-]
[휴먼에 파룸.....저건 아마조네스인가! 그리고 저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수인! 저건 개인가, 아니 늑대인가!?]
[지, 진정해 주십시오, 리베리아님, 아무리 여기가 엘프의 마을이 아니라 하더라도 왕족으로써의 행동을 분별하셔야..... 아 저런 음식은 본적이 없는데. 이상한 향기.....]
[그녀들 안듣고있어, 로키]
[.............]
주먹을 위로 뻗은 로키를 무시하고, 리베리아와 아이나는 번화가의 광경에 열중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마차들과 사람들에게 눈을 반짝이며 길에 늘어선 가게들의 요리에도 흥미진진하게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허무하게 굳은 주신을 옆으로 보면서 파룸족의 권속은 탁탁하며 창의 손잡이로 어깨를 두드렸다,
[왕가가 허락한 행상인 이외, 타종족을 본적은 없었다......이것이 이문화교류, 아니 이국정서인가! 처음으로 마을을 나간 [성녀 셀디아]도 이런 기분 이었던게 틀림없어!]
이런 얼굴도 할 수 있는 건가, 라며 핀은 감탄할 정도로 리베리아는 새하얀 뺨을 상기시키고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모든 것에 시선을 옮기는 지금의 그녀는 왕족이라기보다는 천진난만하게 들떠있는 아이 같았다.
다른 것에 넋을 잃고 있는 리베리아의 모습은 다른 한편으론 주위의 주목을 충분히 모으고 있었다.
그녀들의 옆을 지나가다 핫, 하며 다시보고는 다른 통행자와 부딪치는 자들이 속출했고, 그중에는 고삐를 조작하는 것을 잃어먹고 하마터면 대참사로 이어질뻔한 마차도 있었다.
숲을 나올 때 더러워진 복장을 벗고, 다른 자들과 비슷한 여행복장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베리아의 미모는 주위를 들뜨게 만들 정도로 빼어났다.
비유가 아닌, 이 마을에 있는 누구보다도 그녀의 용모는 그야말로 여신을 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녀의 시종인 아이나도 원래부터 엘프들 중에서도 뛰어난 미녀였다.
왕족의 피는 다른 종족의 경계를 초월해, 이런 곳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쿠우우우~! 우리 리베리아땅을 멍뚱멀뚱 쳐다보고~! 어이이이이!? 거기 누구인지 모르는 엿같은 신! 무슨 우리권속을 권유 하는기고, 날려 버릴거구마!?]
[이건 아무래도 너무 눈에 뛰는군.....]
주목을 모으고 마는 리베리아와 아이나에게 화내고 탄식하는 로키와 핀.
그중에서도 귀가 긴 자들은, 끌리는 것처럼 고개를 돌리고는, 마치 방심한 것처럼 멍하니 서있었다.
[저기......혹시 무례를 무릅쓰고 묻겠습니다만은.... 그 비취색의 머리와 눈동자.....혹시 당신은, 그 고귀한 분이 아니신지?]
[읏, 나는.....]
결심하고 말해오는 엘프의 청년에게 리베리아는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망설이고 있을 때,
[리베리아님, 리베리아님이 아니 신가요!?]
[저희들, 이전에 성왕수에 순례를 했던 자들입니다! 당신을 만났었는데, 기억하고 계십니까!?]
[왕녀가 이곳에 계시다는 것은....]
[우리들의 왕이 나왔다고 하는, 그 전령은 사실이었던 건가!?]
[오오, 이 얼마나 영광인가.....!]
[리베리아님-!]
[부디, 부디 존안을!]
남녀가 뒤섞여 여행자와 사냥꾼, 음유시인, 끝내는 어떤 왕국의 기사까지 용모가 아름다운 동포들에게 둘러싸였다.
거리의 한가운데에 불구하고, 입장이나 소속의 결계를 뛰어넘어 살도하는 엘프들.
밀려들어오는 그들에게, 원의 중심에 있는 리베리아와 아이나는 당황했고, 카루나마을의 사람들도 [오랫동안 여기서 지냈지만, 이런 광경은 본적이 없군......]하면 놀란 눈을 했다.
[기, 기다려라, 나는 이제 왕족과 연을 .......!?]
[리, 리베리아님-!]
[아이나-!?]
왕족이라는 자신의 존재, 자신의 가치에 자각이 없었던 리베리아가, 무리을 지은 엘프들의 파도에 휩쓸렸다. 안쪽에서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아이나의 비명이 들렸다.
한걸음 떨어진 장소에서 지켜보고 있던 핀과 로키는 큰소동이 되버린 그 광경에 놀라 말문이 막혔다.
[........조금, 조용한 곳으로 이동할까]
한숨을 쉬며 파룸의 소년이 말했고. 주신도 이의 없었다.
(IP보기클릭)125.133.***.***
(IP보기클릭)218.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