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의식이 돌아왔을 때, 핀은 붉은 세계에 서 있었다.
[,,,,,,]
자신의 몸을 물들인 선명한 피는, 모두 몬스터의 피였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무참히 산산조각 난 “골미나(거인의 사냥꾼)”와 수많은 괴물의 시체였다.
여러 것들이 산란한 전장 안에서 모든 몬스터들은 죽어, 그렇게 울려 퍼졌던 흉폭한 울음소리는 마을에서 모습을 감췄다.
멍하면서도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이 괴물보다 흉악하게 울부짓으며 골미나(거인의 사냥꾼)를 포함한 몬스터들을 학살한 것을.
눈동자는 선명한 피처럼 붉게 물들고, 새빨개진 눈앞에서 극한의 살육을 벌였다는 것을,
지금까지 4년간 같이 싸워온 창은 핀의 본성의 힘에 견디지 못하고 창끝이 없어지고 부러져 있었다.
[저것이, 핀의 [마법]이가.....]
붉은색의 눈은 희미하게 떠져, 일부시종을 지켜보고 있던 로키의 말이 바람에 사라졌다.
그 정도로 혼란에 빠져있던 [브레브리카 마을]이 정숙했다. 마을사람이나 위병, 용병들은 공포의 눈빛으로 아니면 몬스터에게 향했던 것 이상의 눈빛으로 핀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흉맹의 마창(헬 피가네), 전의고양의 [마법].
그 효과는 한계를 뛰어넘는 전 능력을 대폭 향상, 하지만 넘쳐흐르는 전의를 대가로, 술자는 올바른 판단력을 잃은 [광전사]로 변하고 만다.
진홍의 색이 사라진 푸른 눈동자로 공포에 부들부들 떠는 마을사람들을 둘러본 핀은 말없이 등을 돌렸다.
공포의 시선을 받으면서, 대광장의 출구로 향했다. 그리고 광장 앞에 서 있었던 것은, 동족의 소녀였다.
[메리사......]
[.....핀]
시전을 주고받은 핀은 무의식 적으로 손을 뻗었다. 메리사는 그것에 겁먹은 것처럼 한발 뒤로 물러났다.
[아, 아니야......나, 나는, 핀이.......하 하지만, 그렇지만]
필사적으로 변명을 해보려 했지만, 소녀의 몸은 떨고 있었다.
피투성이의 핀에게, 마을사람들과 같은 시선을 보내면서, 그 밤색의 머리카락이 떨고 있었다.
[,,,,,]
핀은 희미하게 웃었다, 허무한 것처럼, 외로운 것처럼.
눈을 뜬 메리사의 바로 옆을 지나쳐, 말없이 이별의 시간을 나누었다.
핀이 파룸족의 반려에게 바라는 것. 그것은 바로 ----[용기]
유감이었지만 분발하지도 못했고, 야망의 전사(핀)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메리사는 [자격]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그것의 핀의 [첫 사랑]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일족의 재 부흥 이라는 사명을 우선으로, 파룸의 소년은 깨끗이 첫사랑을 단념했다.
눈물을 흘리면서 불러 세울려는 소녀에게, 그는 더 이상 뒤 돌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애달픈 감정을 숨길려는 옆모습은 스스로를 [핀]이라 부르는 소년이 처음으로 보이는, 나이에 어울리는 표정 이었다.
[핀]
광장을 뒤로하고, 핀을 기다리고 있던 로키는 길 한가운데에 서서 양팔을 펼쳤다.
[내 가슴을 빌려주까?]
[......]
[자, 마음껏 울어 봐라마!]
쓸데없이 멋진 웃음을 지으면서 [어서 오거라!] 하면서 자세를 잡는 로키.
그런 주신을 메마른 눈빛으로 보고있던 핀은 터벅터벅 지나쳤다.
어라, 하며 로키는 힘없이 자세가 풀렸다,
[뭐고~ 모처럼 실연의 남자를 위로해줄려고 했는데~]
[고맙지만 사양하겠어.]
공교롭게도 이미 눈물이 말라있었다. 소년은 그렇게 푸념했다.
하지만 돌연.....핀은 멈춰서 몸을 돌렸고, 입술 끝이 올라갔다.
[하지만, 고마워 로키, 미련이 없어진 것 같아.]
조금 구원받았어. 라며 웃는 파룸의 소년에게 로키는 웃음으로 답했다.
이쪽을 보고 있는 파룸의 소녀와 마을사람들을 한번 본 후, 걸어가는 그의 옆에 나란히 섰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기고?]
[마을을 나가자. 마을의 복구를 도와주어야겠지만, 지금의 내가 있으면 방해겠지.]
[응, 알겠구마, 짐 싸고 다음 마을로! 좋구마! 이런 여행의 흐름, 나는 계속 동경하고 있었구마!]
[정말이지, 신이라는 것은 뭐든지 즐기는 것 같아서 좋겠군.]
[누후후, 신생(神生)이라는 인생을 즐기지 않으면 손해구마, 핀! 자 귀여운 아가씨를 찾는 페밀리아의 여행의 출발 이구마! 기다리라, 엘프, 수인, 드워프, 아마조네스의 미소녀 들이여~!]
[네의 취미에 간섭할 생각은 없지만.......이런이런, 전도다난 하구만 이거.]
여신과 파룸의 소년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걸어갔다.
사소한 만남이 있었던 마을에 감사와 이별을 알리고, 신 천지를 향했다.
저 먼 미래, 미궁도시로 이어지는 긴 여행길이 ------아직 두 명뿐인 [로키 페밀리아]의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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