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
[겍!?]
마을사람에게 달려들려는 길 위의 [와일드 에이프]를 창한자루로 격파하고, 중심가를 달려갔다
.
핀의 행동은 전광석화 같았다.
진로상에 있는 모든 몬스터들을 지나치면서, 창의 일격을 먹이고 목에서 선혈의 비를 뿜게 만들었다.
숨통이 끊어지지 않고 치명상을 입은 몬스터들을 재기불능으로 만들고 나서, 마을사람들을 구한다음 핀은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목적지]로 향했다.
[젠장!?]
[빌어먹을, 이곳에 오는 게 아니었어!]
눈앞 시야의 곳곳에서 핀 이외에도 싸우는 자들이 있었다. 한번 침입을 허용한 위병, 마을에 들은 상인들에게 고용된 용병들이 그러했다.
하필이면 몬스터의 대진격이 일어난 오늘, 이 마을에 있는 것을 저주하면서 울부짖는 마을사람들을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싸웠다,
하지만 그것도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지금이라도 검을 버리고 도망치려고 하고 있었다.
그들이 와해된 순간, 마을 그 자체는 물론 지금도 도망치는 사람들을 전부 구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하게 둘가보냐.]
앞을 가로막는 돼지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오크]를 쓰러트리고, 그 기세로 달려 나갔다.
질주한 핀이 도착한 곳은 마을의 대광장. 로키와 처음으로 만나던 마을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이곳이 전황을 뒤업을 그의 [목적지]였다.
[-----용감한 전사들이여!!]
사람과 몬스터, 가장 격하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핀은 큰소리로 외쳤다.
하늘까진 울려 퍼지는 파룸의 큰 목소리에, 사람들은 물론 몬스터들조차 무슨 일인지 움직임을 멈추고 분수위에 선 그를 보았다.
[괴물의 침략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이 마을을 버리게 된다면 더한 비극이 생기고 말 것이다! 다름 아닌 도망쳐버린 당신들의 손이 많은 피와 눈물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핀의 목소리는 잘 통했다.
무엇보다도 질타격려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단호한 결의가 담겨 있었다.
연설-사람들을 [고무(鼓舞)하기 시작한 파룸의 소년에게, 위병이나 용병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었다.
[몬스터의 유린을 허용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자를 지켜라! 영웅처럼 소리 질러라! 그러면 “승리”라는 이름의 축복의 바람은 우리들에게 불게 될 것이다!!]
자신 혼자서 마을을 구한다.-그러한 착각을 핀은 하지 않았다.
소년은 이미 한번 실패를 했었다.
아직 어리고 무지했던 때, 오직 혼자서 어떻게든 할려고 어리석은 짓을 범했고 태어났던 고향과 부모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금의 [핀]은 같은 실패를 두 번이나 반복하지 않았다.
가쁜 숨을 쉬며, 피를 흘리는, 망신창이의 몸일 터인 위병들은 주먹을 쥐었다.
핀의 목소리는, 궁지에 몰려있던 용병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누군지도 모르는 애송이의 도발에, 누구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그것도 아니면--]
그때. 귀찮은 외치는 소리를 내는 파룸을 짓뭉개려고, 여러 마리의 몬스터가 엄습했다.
시선이 고정되어 있던 마을사람과 용병들 사이에서 비명이 울려 퍼지는 중- 강철의 창이 고속의 섬광을 그려냈다.
눈으로 쫒을 수 없는 무수의 창의 일격은 몬스터를 한순간에 고깃덩어리로 바꾸어 버렸다. 격렬하게 장창을 휘두른 창잡이는 등을 보인 채 고개만을 돌리고 웃음을 지었다.
[--이런 파룸 녀석에게 뒤쳐져도 괜찮겠나? 이종족의 동포들이여?]
매우 건방지면서도 뻔뻔스러운 웃음. 사람을 선동시키는 재능의 일부분을 보이는 핀의 도발.
언제나 얕잡아 보이며 바보취급을 받는 팜룸 이기 때문에 핀의 고무(鼓舞)는 빛났다.
신경이 거슬린 위병, 용병들은 이를 갈았고, 결국 외침이 울려 퍼졌다.
[건방진 소리 하지 말라고, 애송이가!]
[우리들은 언제나 이 마을을 지켜왔다고!]
[우린 멋으로 용병을 하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어떤 자는 분노를 하는 것으로 공포를 날려버렸고, 어떤 자는 위병의 명예를 내세웠고, 어떤자는 용병의 긍지를 외쳤다.
본능에 행동하는 몬스터를 겁먹게 할 정도의 열기의 파도가 전장에서 생겨났다.
[마, 마을을 지키는 거다아아아아아아!!]
그리고 열기는 용감한 전의로 변모했다. 함성소리를 지르며 검과 창을 가진 전사들이 괴물들에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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