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룸의 모험
디무나는 총명한 아이였다.
그는 0세 아이 때부터 의 기억이 있었다, 어머니의 가슴에 안기었던 것도, 마을의 다른 종족의 주민에게 언제나 허리를 숙였던 아버지의 모습도, 전부 기억 했다.
디무나는 파룸족 이었다.
어떤 종족보다도 몸집이 작고, 어떤 종족보다도 힘이 없었다.
가장 잠재능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아인종.
빈번이 조롱당하고, 때때로 착취를 당했다.
많은 종족들이 혼재하며 생활을 해나갔던 산간부에 위치한 마을 안에서도, 파룸족은 약자였다.
디무나가 태어난 직후부터, 동포들은 마을사람들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계속 강요 받아왔었다,
영리했던 디무나는 바보취급 당하고, 어떠한 항변도 못하고, 때로는 빼앗겨졌던 부모가 싫었다.
파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듯이 웃으며, 자신을 비하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혐오했다.
-어째서 지혜를 짜내지 않는 거지.
-어째서 크기만 큰 상대에게 굴복하는 거지.
-어째서 [피아나(가공의 여신)]처럼 맞서지 않는 거지.
부모뿐만 아니라, 언제나 머리를 숙이고만 있는 다른 동족들도, 디무나를 짜증나게 했다.
파룸족 안에서도 “디무나”만이 다른 종족의 마을사람들에게 자기를 낮추지 않았다.
그는 마을에서 희귀한 책을 촌장의 집에서 몇 번이나 훔쳐보면서, 탐욕스럽게 지식을 늘렸다.
세계의 역사, 마을 밖의 세계, 거기에 [피아나(가공의 여신)]을 비롯한 영웅담을 알게 된 것 도 이때쯤 이었다.
서재에서 몇 백권, 몇천권의 책을 읽는 모습을 발견한 마을의 촌장에게 [마치 현자와 같구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어떤 때는 재치를 발휘해서 마을사람들에게 한방먹인 적이 있었다. 일부의 사람들에게서 “건방지다” 라며 주먹과 발차기로 돌아왔지만, 디무나는 감수하고 받아냈다.
자신은 저런 비참한 부모와 틀렸다. 동포들과는 다르다.
혐오감과 긍지가 혼연일체가 되는 그 한가지 마음으로 아직 어렸던 소년은 종족의 숙명에 계속 저항해 갔다.
(IP보기클릭)211.203.***.***
(IP보기클릭)2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