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다보면 보이는 것은 거대한 신전 이었다. 흰색의 돌기둥과 벽으로 만들어진 신성한 대신전...... 아니 만신전(萬神殿)을 앞에 두고, 나는 꿀꺽, 침을 삼켰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문에서는 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체격의 대장부들이 계속해서 모습을 보였고, 대검이나 전투도끼를 지고서 바로 옆을 지나갔다.
나는 다시 한번 크게 꿀꺽 침을 삼켰다.
길드의 본부, 이곳 미궁도시를 관리하는 거대기관, [길드]의 본거지.
던전에 들어가는 모든 모험가들이 이문을 지났고, 그리고 모든 것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모험의 시작, 만남의 첫걸음.
나는 계속 크게 떨고 있는 고동을 진정시키고, 심호흠, 그 다음으로 아래턱에 힘을주고, 만신전에 첫걸음 디뎠다.
(괴, 굉장해....)
앞 정원을 가로질러 문을 지나간 앞에는 흰색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넓은 로비였다. 건물 안을 왔다 갔다 하는 모험가들에게 압도되면서도, 나는 안내판을 발견하고 창구로 향했다.
우선 가장먼저 해야 할 것은 모험가 등록 이었다. 여러개 있는 창구, 거기서 이어진 일렬에 들어가 몸을 거듭 떨면서 차례가 오기를 계속 기다렸고, 드디어 차례가 온 순간.
눈앞의 담당자가 입을 열기도 전에, 나는 있는 힘껏 말했다.
[저, 저는, 모험가가 되고 싶어요!.]
큰 소리로 말한 나에게, 접수원은 몸을 잠깐 물러서고, 멍하게 눈을 몇 번 깜박였다. 그 예쁜 에메랄드색의 눈동자 안에는, 눈에 크게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나를 비추고 있었다.
[.....화, 확인 하겠습니다만, 신규 모험가, 등록하시는 분이 맞으시죠?]
[예!]
곧바로 쓴웃음을 지으며 물어보는 접수아가씨에게, 나는 흥분된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녀는 옆에 있는 접수아가씨에게 무언가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나에게 따라오라는 듯이 웃음을 지었다.
거기서 이제야 나는 그녀가 “헉“ 할 정도의 미인인 것을 깨닫고 뺨을 붉게 물들였다.
[그럼, 이 용지에 필요사항을 기입해 주세요.]
안내받은 인기척이 없는 카운터에서 긴장을 하면서 본명 등 여러 가지를 적은 뒤 제출했다.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 아니 하프엘프의 그녀는, 연령항목을 보고서 나의 얼굴을 힐끗 보고 눈썹이 침통한 듯 내려갔지만 곧바로 직원용의 웃음을 지었다.
[다시 한번, 오라리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벨 크라넬씨, 길드는 물론 저희들은 당신을 환영합니다.]
아마 관례적인 말 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의 말에 떨리면서, 가슴속을 뜨겁게 했다.
이 순간, 나는 지금부터 모험가가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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