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군!! 둘이서만 무슨 좋은 분위기 내고 있는 거냐-!]
[시, 신님!?]
헤스티아님의 난입에 기겁을 하며 정신이 어지러워진 나는, 그대로 눈동자를 크게 떴다. 이럴수가, 신님의 복장도 [그녀]와 같은 신부복장 이었기 때문이었다!
[뭠니까, 그 복장은!? 부탁이니까 분위기 파악 좀 해주세요!]
[뭐어어어어? 너희들 두 사람의 행복을 내가 용서할 리가 없잖느냐!]
[신님은 악마 입니까!?]
불경하다는 걸 알면서도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신님은 그대로 몸통박치기를 하는 듯이 [아.....] 라고 말하는 [그녀]를 강제로 밀쳐냈다. 그리고 내 팔을 잡아 풍만한 가슴골 사이로 집어넣고 코알라처럼 꾸우우우우욱 껴안았다.
눈앞에 있는 [그녀]가 매우 슬픈 표정을 지었기에, 나는 서둘러 신님을 때어 놓으려고 했지만,
[우리들을 따돌리고, 내버려 두려는거냐-!]
그 말에 움직임이 멈췄다.
[에........우리 “들”?]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몹시 화가 난 헤스티아님의 등 뒤, 열려진 문의 안쪽에서 내가 본 것은-
-[벨니임!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용서 못합니다!](릴리)
-[나를 진짜 좋아한다고 했잖아, 벨군!](에이나)
-[에헤헤~, 벨씨의 신~부](시르)
-[시르와 깨끗한 관계를 가지게 하기위해서 저도 같이 하겠습니다.](류)
-[겨, 곁에 있게 해주신다면, 저는 첩이라도......!](하루히메)
-[물렀네, 침대로 끌고 가서 제일먼저 아이를 만들면 되잖아](아이샤)
-[어머, 내가 제일 먼저겠지?](프레이야)
-[아르고노트군, 나도 같이 끼워줘-!](티오나)
-[아이즈씨 뿐만 아니라 티오나씨 까지, 제가 지켜보지 않으면......!!](레피야)
-[이제부터 소년의 엉덩이를 언제나 즐길수 .....쿠후후후냥~](클로에)
-[예지몽(꿈)이 아닌, 행복(꿈)을 당신과 같이 이루고 싶다고.....!](카산드라)
-[어째서 나까지......](다프네)
-[벨-! 계속 함께야!](비네)
-[사랑하는 당신에게 껴, 껴안기고 싶어....](레이)
-[뀨!](아루루)
-[벨, 제일 좋아해!](마리)
-[훗, 어쩔수 없지...... 내가 계속 옆에 있어주마.](몰드)
-[게게게게게게게!](프뤼네)
-[벨꾸웅, 자 나와 사랑을 맺도록 하자!](아폴로)
-[-다시 싸우자](아스테리오스-히로인)
릴리하고, 에이나씨 하고, 시르씨 하고, 류씨 하고, 하루히메씨 하고, 아이샤씨 하고, 은발의 미(美)의 여신님 하고, 티오나씨 하고, 주황색 금발의 엘프 하고, 클로에씨 하고, 카산드라씨 하고, 다프네씨 하고, 비네 하고, 레이씨 하고, 아루루씨 하고, 마리 하고, 어째서 인지 신부복장을 입은 몰드씨 하고, 짝 달라붙는 드레스를 두른 개구리 같은 여자 하고, 눈에 핏발이 선 태양신님 하고, 한 마리 빛나는 피에 젖은 쌍날의 도끼를 든 호적수(히로인)의 모습--
[우,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
--짹짹 하며, 작은 새들이 지저기는 기분 좋은 아침. 전신을 땀을 흘린 나는, 몸을 일으킨 체로 굳어있었다.
[..........꿈]
별로 잘 기억이 안 나지만....기쁨이상의 비극적인 꿈을 꾼 것 같았다.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맞이하게 될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며 방을 나갔다.
-꿈의 마지막에 나왔던, 엄지를 지켜들며 멋지게 웃고 있는 할아버지의 얼굴은 못본걸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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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리스 남신들이 미소년에게 남색을 한것도 있고(...) 아폴론은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애들도 꼬셨던지라.. | 18.02.18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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