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양은 콜과 뮤리의 이야기. 일본 출간 소식이 알려질 때 부터 딸내미 데리고 도주(?) 한다는 시놉은 들었는데 역시 직접 보니 느낌이 다르다. 아아 로렌스 아아
전체적인 분위기는 늑향 후반부와 비슷하다. 여로 보다는 세력간의 다툼 속에서 목표를 위해 분전하는 모습이 그렇다. 또한 두 주연의 애정도가 맥스이기도 하고. 조금 일방통행인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상인과 정령이라는 조합탓에 전작에서는 교회가 지배적인 세계관임에도 신에 대한 이야기는 적은 편이었다. 대부분 악역이기도 하고. 늑양에서는 콜이 신학자인 덕에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정교에게 핍박받은 이교의 땅에서 태어나, 타산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정령의 화신에게 구원받는 일생을 거치면서 그 나름의 신앙을 완성하는 콜의 대담은 굉장히 감명 깊었다. 내가 이쪽 종교랑 크게 안 친한데도 불구하고. 전작이나 막달라에서 보여주었던 많은 조사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탁월한 역량이 들어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특히나 전작의 아성 탓인지 나는 아쉽게 느껴졌다. 늑향의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그들이 도착한 마을에서의 사건, 호로의 고향을 위협하는 다툼의 소용돌이, 여로에서 만난 이들의 위기 같은 실질적인 문제이다. 다른 하나는 수명의 차이와 살아가는 시간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부터 시작된 그 갈등은 최후까지 이야기를 지배한다.
아직 1권이여서인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여행자들의 이야기에는 이러한 부분, 미묘한 마음에서 느껴지는 이야기가 부족하다. 종교개혁의 모티브로 한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세상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과 그 너머에 있는 이권자들의 대립을 그려내는 것은 아직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전작이 이러한 부분에서 뛰어났으니 후속작 역시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겠지만 부모에게서 이어져 새롭게 시작되는 여행의, 또다른 면모를, 또다른 아름다움을 찾아내길 바란다.
늑양의 평가를 보면 대충 알겠지만 늑향은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늑향 본편에서도 단편집을 굉장히 좋아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고, 주 이야기에서는 흘러가듯 지나간 요소들도 하나하나 잘 짚어준다. 부부 사기단의 알콩달콩한 모습도 물론 좋아하고. 그런면에서 이번 권은 단편집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그 뒤의 이야기'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책이었다 생각한다.
예정된 끝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현실을 마주하고, 서로의 손을 잡을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준 것 만으로 이전의 늑향을 읽어왔던 독자라면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이 이토록 어울리는 에필로그가 있을 수 있을까. 앞으로도 단편집이 더 나올 것 같은데, 계속해서 기대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늑향 늑양은 대충 이렇게 보았고, 월드 엔드 이코노미카는...음....읽을 수 있을련지
두께가...두께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늑향 후반부와 비슷하다. 여로 보다는 세력간의 다툼 속에서 목표를 위해 분전하는 모습이 그렇다. 또한 두 주연의 애정도가 맥스이기도 하고. 조금 일방통행인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상인과 정령이라는 조합탓에 전작에서는 교회가 지배적인 세계관임에도 신에 대한 이야기는 적은 편이었다. 대부분 악역이기도 하고. 늑양에서는 콜이 신학자인 덕에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정교에게 핍박받은 이교의 땅에서 태어나, 타산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정령의 화신에게 구원받는 일생을 거치면서 그 나름의 신앙을 완성하는 콜의 대담은 굉장히 감명 깊었다. 내가 이쪽 종교랑 크게 안 친한데도 불구하고. 전작이나 막달라에서 보여주었던 많은 조사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탁월한 역량이 들어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특히나 전작의 아성 탓인지 나는 아쉽게 느껴졌다. 늑향의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그들이 도착한 마을에서의 사건, 호로의 고향을 위협하는 다툼의 소용돌이, 여로에서 만난 이들의 위기 같은 실질적인 문제이다. 다른 하나는 수명의 차이와 살아가는 시간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부터 시작된 그 갈등은 최후까지 이야기를 지배한다.
아직 1권이여서인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여행자들의 이야기에는 이러한 부분, 미묘한 마음에서 느껴지는 이야기가 부족하다. 종교개혁의 모티브로 한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세상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과 그 너머에 있는 이권자들의 대립을 그려내는 것은 아직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전작이 이러한 부분에서 뛰어났으니 후속작 역시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겠지만 부모에게서 이어져 새롭게 시작되는 여행의, 또다른 면모를, 또다른 아름다움을 찾아내길 바란다.
늑양의 평가를 보면 대충 알겠지만 늑향은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늑향 본편에서도 단편집을 굉장히 좋아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고, 주 이야기에서는 흘러가듯 지나간 요소들도 하나하나 잘 짚어준다. 부부 사기단의 알콩달콩한 모습도 물론 좋아하고. 그런면에서 이번 권은 단편집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그 뒤의 이야기'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책이었다 생각한다.
예정된 끝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현실을 마주하고, 서로의 손을 잡을 줄 아는 모습을 보여준 것 만으로 이전의 늑향을 읽어왔던 독자라면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이 이토록 어울리는 에필로그가 있을 수 있을까. 앞으로도 단편집이 더 나올 것 같은데, 계속해서 기대된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계속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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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두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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