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라이트노벨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 방법’의 독자 여러분.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자인 마루토 후미아키입니다.
이렇게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 방법’ 13권...... 본편 마지막 권을 보내드립니다.
되돌아보면 5년하고도 반, 아키하바라의 한 카페에서, 첫 번째 편집자인 하기와라씨에게 제출했던 여섯 개의 플롯을 전부 퇴짜 먹은 것에서 시작된 이 기획입니다만, 그로부터 손닿는 온갖 부분들을 바꿔가면서 어찌저찌 출판에 이르렀더니, 깨닫고 보니 지금까지 계속된 것도 모자라, 두 번이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될 줄은, 그 당시의 저로서는 상상도 하지못할 일이었습니다.(라고 얘기해놓으면 겸허하게 비춰져서 호감도가 높겠죠.)
시작이 그러했던 이유도 있고 해서, 아무튼 ‘우선은 기획부터 통과시켜야’라는, 완전히 코앞의일만 바라보는 구상이었던 부분도 있었기에, 그 당시에 정해져있었던 것은, 등장인물(주인공&히로인 ‘4명’)의 설정과, 어느 정도의 관계성(프로듀서, 원화, 시나리오, 음악, ‘흥보’), 그리고당면의 목적(게임 제작)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결말을 정해두지 않고 쓰기 시작한 이 작품은, 그래도 마루토의 ‘설정상의 메인 히로인을 가장 인기 있게 만들지 못하는 작가성’을 뒤집어 보겠다는 당초의 의도대로, 눈에 띄지않는, 특징이 없는 메인 히로인 카토 메구미를, 가장 인기 있는, 진정한 메인 히로인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이뤄냈다는 기분이 듭니다. 아마도.
뭐, 결국 ‘눈에 띄지 않고, 특징이 없는’이라는 무속성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깐깐하고 욕심많은 암흑 히로인으로 성장해버린 것은, ‘특징이 없는 그대로, 가장 인기를 모은다’는 당초의목적에서 벗어나 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그것도, 애초에, 작가의 의도 같은 건 조금도 생각치 않고, 플랫하면서도 적당하게살아가는 카토 메구미라는 캐릭터 그 자체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고 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변모해가는 메인 히로인, 카토 메구미에게 끌려가기라도 하듯(뭐, 다른 캐릭터에게 그녀가 끌려간 건지도 모르겠지만), 에리리나 우타하를 시작으로 다른 히로인 캐릭터들도, ‘전형적인 요소가 강하고 알기 쉽게’라는 최초 설정에서 점점 괴리되더니, 여러가지로 애정이 무겁고 까다로운 성격으로 변해서...... 이래서야 매니아들한테만 먹히고 메인스트림에 올라타지 못하는 안 팔리는 야겜같잖아 (하면 안 될 말).
그리해서, 13권의 내용에 관해서는...... 뭐 그건, 전부 본편(과 챕터 타이틀)에 담아두었으니그쪽을 읽어 주셨으면 하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조금하죠.
뭐, 이걸로 본편의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만, 이 뒷이야기라던가 별개의 이야기...... 예를 들면 대학 시절의 토모야(진학할지는 불명), 사회인 시절의 토모야(취직을 할지는 불명), 혹은 다른 캐릭터의 외전 등이 나올지 어떨지에 관해서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체력적인 문제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이 작품의 저력(유저의 지지도)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아직 왠지모르게 이 작품과 마주하고 싶다는 고마우신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께서는, 완결이 됐다고 해도 계속해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보세요, 어쨌든 아직 상품 발매는 전혀 끝나지 않았죠? 애니메이션 BD라던가, 피겨라던가, 굿즈라던가, 게다가 후지미 쪽도 메모리얼같은 걸 예정하고 있고 말이죠, 아직 가능성을 붙잡을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체력적인 문제는 접어두고요.
그런 이유로 해서,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 드립니다. 미사키 쿠레히토씨..... 이,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있을 거 같은 작품을, 이렇게나 메이저한 방향으로 이끌어주신 건, 틀림없이 당신의 압도적인 오라를 내뿜은 그림의 힘이었습니다. 지금이 순간도 죽을만큼 바빠서, 어쩌다 한 잔 하러 가면 상당히 어둠에 잠긴 이야기도 들려주십니다만, 뭐 갚지 못할만큼 은혜도 입은 몸이니, 앞으로도 사양치 마시고 불러내셔서 담아둔걸 토해내주십사하고 생각합니다. 아, 하지만 그 마감 시간은 저의 재량으로는 늦출 수 없으니까 말이죠?
판타지아 문고의 관계자 여러분...... 작품이 오래 이어진 덕분에, 다양한 분들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정말로 신세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판타지아 문고에서 열심히 미디어 믹스를 뿌려주신 덕분에, 코미컬라이즈, 애니메이션, 굿즈 등, 새로이 만나게 된 관계자 여러분...... 역시 신세를 지었습니다. 여러분 이후로도 변함없는 지도편달(요약:일거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올 때, ‘마루토와 미사키다’라는 정보만으로, 어느 동네 말뼈다귀인지도 모르는 작품의 초속 스타트 대쉬에 공헌해주신 초기부터의 독자 여러분...... 지금까지함께해 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안게셨다면, 분명히 3권 완결로 끝나서 이즈미쨩도 이오리도, 밋치도 이 세상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평판을 듣고 오셨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와주신 도중 참가의 독자 여러분...... 역시감사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원작을 구매했습니다.’라는 펜레터를 꽤 많이 받았습니다. 전부 일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걸어주신 부스트 덕에, 이 작품은 이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또 언젠가, 어디선가 ‘마루토 후미아키’라는 이름을 발견하셨을 때도, 뭐, 조금은 흥미를 가져주신다면 다행이겠습니다. 그럼, 한동안은, 안녕입니다.
2017년 가을.
마루토 후미아키
떠나는 순간까지 팬들 쥐어짤 여지를 남겨먹는 마가놈 인성 수듄!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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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문고 작품 애니화 중에 흥한 게 손에 꼽을 정도니... | 17.10.23 03: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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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앨 시리즈는 원작은 대박친 것은 사실이지만 미디어믹스면에서는 그리 흥하지는 못했어요. 1은 리메이크 나올 무렵에야 미디어믹스가 되었는데 코믹스는 호평이지만 애니는 문어발 공략화로 욕을 많이 먹었고 2는 애니의 경우 여러가지 면에서 괜찮기는 했는데 블루레이 판매량이 시원찮아 1부만 애니화되었고 코믹스도 스토리 완급이 그리 좋지 못한 상태에서 미디어믹스 정리 차원에서 4권으로 급히 끝냈죠. 국내 한정으로 소설의 경우는 어디서 듣지도 못한 출판사에서 1부 내용만 정발하다 이후 깜깜 무소식이고요. ㅠㅠ | 17.10.23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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