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지상으로 돌아왔다.
난폭한 포효를 하며,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는, 강하고 난폭한 몬스터를 죽였다.
간신히 이겼다. 한 개의 파티를 도망치게 만들고, 한명의 모험가를 살해한 몬스터는 강했고, 나도 많은 상처를 입었다.
방어구에는 발톱자국이 새겨져 있었고, 많은 피를 흘렸고, 오래간만에 죽음의 향기를 느꼈다.
간소한 차이의 승리였다.
원수를 갚았다. 라는 실감이 없었다.
이 몬스터를 내버려 둔다면 큰일이 생긴다든지, 희생자가 더욱 늘어난다든지, 그럼 사명감 같은 것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동료를 잃고 흘린 눈물을 보고.....이 이상의 슬픔이나, 괴로움을 멈추게 하고 싶었던 것 뿐 이었을지도 몰랐다.
[....고마워, 벨 크라넬]
몬스터를 쓰러트린 나에게, 남성의 모험가는 눈물을 흔적을 남기며 그렇게 말했다.
나는 어떤 대답도 할수 없었다.
[벌써 밤이네...]
던전에서 바벨의 1층으로 나온 나는, 상시개방 되어있는 문의 밖을 보고 말했다. 거대한 탑을 둘러싼 중앙광장에는 밤의 장막이 내려와 있었다.
나와, 릴리 벨프는 피해를 입은 파티와 행동을 같이했고, 차가워진 시체를 엄습해오는 몬스터와 싸우면서 유체를 지키면서, 미궁에서 지상으로 옮겨왔다.
상대 모험가 파티의 소속은 [데링그 페밀리아], 원수를 갚아줄 것을 의뢰한 리더의 남성모험가는 에드거씨 라고 했다. 죽은 수인의 모험가는 시리아씨.
에드거씨의 일행은 시리아씨의 시체를 바닥에 놓은 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인기척이 전혀 없는 프로어에서 얼마 없는 동업자들이 이미 익숙하다는 듯이 이쪽을 멀찍이 둘러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여러 시선에는 조소와 슬픔, 아니면 차가운 달관(達觀)이 포함되어 있었다.
에드거씨 일행의 옆에 서있던 내 등을 릴리와 벨프가 밀었다. 더 이상 자신들이 할수 있는 것이 없다고.
두 사람의 재촉에 [바벨]의 밖으로 나왔다.
[....? 중앙 광장이....]
문을 나오자, 나는 중앙광장의 분위기가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도시중앙의 거대한 큰 구획에는 여러 장식이 걸려있었다.
여기저기에 세워진 나무기둥에 끈을 통해서 걸린 깃발과 꽃들, 그리고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가로등을 시작한 마석등이 전부 침묵하고, 그 대신 작은 촛불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중앙광장의 바깥을 쭉 지켜보아도 거리에서 마석등의 빛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만가제(挽歌祭:에레지아)였지.]
[[중층]의 리비라에 묵고 있어서 완전이 잊고 있었네요.]
걸으면서 이상해 하는 내 옆을, 벨프와 릴리는 생각이 났다는 듯, 대화를 했다.
무심코 [만가제?]라고 물었다.
[모르시는 건가요..... 그러니까 벨님은 오라리오에 온지 얼마 안되었죠.]
모르는 것도 당연하다고 릴리가 납득을 하면서 옆에 있던 벨프가 설명을 했다.
[만가제 라는 것은, 뭐.. 간단히 말하자면 죽은 [영웅]들을 애도하는 축제야.]
[[영웅]들을 애도.....?]
[아아. [고대]의 시대, [구멍]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을 막아, 희생된 오라리오의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말이지]
[나머지는, 그런 영웅들의 위업을 칭하기 위한, 감사제이기도 하죠.]
광장에 모여드는 모험가 이외의 오라리오의 일반인.....꽃다발을 감싼 소년소녀들의 모습에 눈을 가늘게 하면서, 릴리는 보충설명을 했다.
남녀노소 많은 휴먼과 아인들이 청결한 흰색의 의상을 입고, 촛불을 들고 있었다.
[이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라리오에는 길드본부의 앞 정원이나 [제1묘지]를 시작한 영웅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요.
정시가 되면 사람들은 중앙광장에서 출발해서, 각 위령비를 순례를 하게되요.]
[그리고 마지막 이곳에 돌아와서, 만가(挽歌)를 부르게 되지. 처음에 말했던 대로, 애도와 감사를 바쳐서 말이야.]
이 만가제는 ----영웅들의 만가(挽歌)는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계속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사이 오라리오는 마석등을 사용하지 않고 촛불만을 밝힌다고 한다.
영웅들이 있었던 [고대]의 밤을 재현하는 것처럼, 번화가도, 공업구도, 민가도 술집도, 도시전체가 희미한 불빛만으로 밤을 보낸다고,
길드도 일원으로 참가하는지, 제복모습의 직원들의 모습이 광장 안에서 가끔씩 보였다.
머리위에는 푸른 별 하늘이 펼쳐져 있었고, 마을에는 작은 무수한 등불로 채워져 있었다. 매일 시끌벅적함이 거짓말인 듯 도시의 분위기는 숙연했다.
언제나 장난치고 있던 신들의 유쾌한 소음도, 오늘만은 들리지 않았다.
오라리오의 있는 누구나, 영웅들의 경외를 마음을 나타내듯이,
[또, 현대의 모험가.....던전에서 죽은 많은 사람들을 조의를 표하는 축제이기도 해요.]
조용히 말하는 릴리의 말에, 나는 가슴속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현대의 모험가, [고대]의 영웅.
그 양자에 대해, 1년의 한번, 만가(挽歌)는 보내는 모험가의 죽음을 애도하고, 영웅들에게 감사를 바치는.......오라리오의 축제.
나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아직 바벨의 안에서 시라아씨의 시체를 둘러싸고 있을 에드거씨를 생각했다.
도시 안에 피어있는 수많은 촛불의 불빛은 그녀에게 향해줄까. 이 애도의 빛의 그들의 상실감을 매워줄 수 있을까.
지금은 그것만이 신경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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