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에서 탈출한 벨프가 도착한 곳은, 왕도에서 벗어난 잡초가 우거진 숲 이었다. 비가 그쳐있었다. 흠뻑 젖은 그가 망토를 벗자, 나무 그림자에서 흑발의 여신이 나타났다.
[잘, 해낸 것 같은데, 벨프]
[포보스.......]
만날 장소에 먼저 도착한 포보스는 천천히 걸어왔다.
피폐한 소년의 모습, 칼집만 남기고 사라진 [마검], 그것을 본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눈을 가늘게 했다.
[밸프, 와봐, 떠나기 전에, 내가주는 전별(餞別)이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 [스테이더스] 갱신이다. 라고 말하며 포보스는 등으로 돌아갔다. 한밤중의 도주극으로 완전 심신이 마모된 벨프는, 그대로 따랐다,
대장장이 작업으로 근육이 붙은 소년의 등을, 여신은 가는 손가락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끝났어. 그리고 벨프, 나와의 계약은 해제 시켜놨어.]
[.....?]
[언제든지, 어디든지, [개종]할수 있다는 거야. 이제부터 앞으로 마음에든 신의 파벌에 들어가면 돼.]
[스테이더스]를 봉인 한 것이 아닌, 강화된 능력치의 힘은 남겨두고, 재계약이 가능한 상태로 남겨 두었다고 포보스는 설명했다.
한마디로 “개종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단, 나의 신혈(神血)은 계속 남아........ 즉, 너의 동정은 내가 먹었다는 거지~]
[....이상한 소리 하지마.]
미묘한 표정을 지은 벨프는, 포보스의 가벼운 농담에, 이제야 겨우 평소의 상태로 대답을 했다.
여신은 [우히히] 라며 재미있다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오늘 중에 다른 나라의 상인들이 이 숲을 지날 거야. 거기에 얻어 타서 왕국에서 나온 뒤는, 마음대로 해.]
[너는.......어쩔거야. 지금, 왕도에 돌아가면 나를 도망치게 한 것 때문에....]
[내가 없으면, 누가 네 뒤치다꺼리를 하겠어, 지금쯤 엄청 난리인 것, 왕국도 일족도.]
[......]
[안심해, “뷜” 녀석들은 내 손바닥 위에 놀아나서, 너는 내가 꼬드겼다고 할 거니까. 전-부 여신의 오락이었다고 말이야. 아레스는 멍청이 이니까, 믿을 거야.]
[....어째서 나를, 그렇게 까지.]
[신의 변덕이지, 나머지는, 그러게......귀여운 아이를 위해서 랄 까나?]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아름다운 여신 긴 흑발이 목덜미에서 흘러 내렸다.
[나는 기쁘거든. 너 같이 바보 같은 애송이가 있어 주어서. 거기다가. 아레스 밑에서 지루하게 사는 것도 질렸거든.]
처벌을 받아서 송환 되어도 좋다고, 포보스는 깔깔 웃었다.
[아아, 안심해. [천계]로 날아가도, 너를 계속 지켜볼게, 히히]
[....쓸데없는 참견이야. ]
그리고.
[어서가. 벨프. 마음대로 살아. [크로조]도 왕국도. 너를 속박 할뿐이야.]
포보스는 안아 주지 않았고, 머리를 쓰담아 주지도 않은 체. 벨프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온화한 미소로 웃음을 지었다.
[---그럼 잘있어, 벨프]
그것이 그녀와 한 마지막 말이었다.
다음날 아키라의 왕도 바루아의 방향에서, 거대한 빛의 기둥이 하늘로 솟아났다.
--미안, 고마워, 라고.
왕국의 밖, 작은 언덕의 위에서,
소년은 혼자서, 그 아름다운 빛을 올려다보면서 조용히 한줄기의 눈물을 흘렸다.
[-꽤 기운 넘치는 아이가 있네?]
붉은 왼쪽 눈이 보고 있는 곳, 화로가 타오르는 대장간에는, 붉은 머리의 소년이 어른들을 상대로 대장간을 둘러싸고 맞붙어 싸우고 있었다.
[아아, 여신님, 죄송합니다. 오래간만에 와 주셨는데. 꼴사나운 모습을....]
[어머, 대장장이는 원래 저런 거잖아. 나는 좋아 하는걸. 그래서 누구지?]
[그게 어느 날, [얻어 살게 일하게 해줘!] 라면서 갑자기 밀고 들어와서는 .......이름도 아마도 가짜일거고. 내키지 않지만 대장장이 실력도 좋아서 다루기도 곤란해서]
검제(劍製)도시 “조린 검” 계약처의 출장으로 도시에 온 어느 여신, 그녀는 간원을 하는 대장간을 찾아왔다.
커다란 안대를 쓴 미모에서, 왼쪽 눈을 가늘게 하면서, 차지한 화로 앞에서 열심히 쇠를 두드리는 소년을 계속 지켜보았다.]
[저기, 공방장, 저 아이 나한테 맡기지 않겠어?]
[에, 에에? 별로 우리는 상관 없습니다만..... 괜찮겠습니까?]
[상관없어.] 라며 여신은 방긋 웃으며, 소년의 작업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아직 조잡한 한 자루의 검을 만들어낸 소년의 있는 곳으로, 그녀는 걸어갔다.
[저기 너, 이름은?]
땀범벅이 된 얼굴을 든 소년은, 갑자기 나타난 신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음에 답했다.
[.....벨프.]
[그냥 벨프? 집안 이름 같은 건 없어?]
[집안 이름은, 말하고 싶지않아....]
[그래. 그럼 벨프, 우리 [페밀리아]에 들어오지 않을래?]
[하.....?] 라며 소년은, 이번에는 입을 떡 벌린 얼굴을 했다.
[......권유하기 전에, 당신도 이름을 먼저 말해, 이름을 먼저 물었으니까.]
[어머, 미안, 잊어먹었네.]
수상쩍은 눈빛을 보내는 소년에게 실레 했다며 웃는 여신. 그리고---
[내 이름은---]
나쁜 친구였던 여신에게 이끌린 끝에
소년은, 붉은 눈, 붉은 머리의 여신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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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검제의 도시 조린 검? 새로운 지역이 등장했네 | 17.08.23 0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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