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나, 마루티누스!? 크로조에 [마검]을 만들 수 있는 녀석이 나타났다고!]
왕성의 최상층, 옥좌의 방. "뷜"을 알현한 남자신 "아레스"는, [우하하하하하하하!] 라며 입을 열고 큰소리로 웃었다.
[하지만, 아레스님, 크로조의 일족은 아직 [정령]에게 저주 받았습니다. 지금 원형을 유지 하고 있다고는 하나, 전장에 나가자마자 부서질 가능성이.......분명 불량품 일 것 입니다.]
[음, 그것도 그렇군. 좋아, 별로 기대하지 않도록 하지!]
중년의 왕이 의견을 말하자, 갑옷을 입은 아레스는 사자같은 금발을 흔들거리며, 곧바로 수긍했다.
그런 태평하게 서로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림자속에서 지켜보고 있는 왕자 "마리우스'는 진절머리를 내면서,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간첩을 불렀다.
[크로조의 정보는?]
[예....... 아무래도 [마검]의 작성자는 현 당주의 장남 '벨프 크로조'인 것 같습니다.]
[벨프 크로조......그 녀석인가.]
자신의 직속 부하에게 보고를 듣고, 총명한 왕자는 1년전 연회를 기억했다. 눈동자의 색은 틀리지만 자신과 같은 빛을 담고 있던 눈동자-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붉은 머리의 소년을.
[.....일단을 그물을 쳐놓도록해, 기사들을 문에 배치하도록.]
[젠장!?]
검은 구름에 펼쳐진 심야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여행용 망토를 입은 벨프는 경보용 호루라기의 소리를 뿌리치며, 성밑 마을의 큰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왕족과 귀족, 군인, 민간인의 거주구를 구별하는 거대한 원형의벽을 여신의 도움으로 2번째 벽까지는 통과한 벨프는, 3번째 외벽문에서 병사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평소보다 엄중한 검문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젠장,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거야.....!]
스테이더스의 힘으로 어떻게든 검문을 돌파한 벨프는, 비를 맞으면서 성밑 마을을 뚫고 나갔다.
허리에 찬 단검이 짤랑짤랑 소리를 내면서, 숨이 차면서도 도주를 계속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 외벽이 가까워지면서, 그곳에는 굳게 잠겨진 철문과-.
(-기사!!)
갑옷을 입은 3명의 남자들을 보고 벨프는 눈을 크게 떴다.
왕국이 자랑하는 레벨2의 기사. 지금의 벨프 로써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격상의, 무기사용자.
[멈춰라!] 라며 칼을 뽑으며 경고하는 기사들에게 소년을 미간을 찡그리며- 단검의 손잡이를 쥐었다.
기사들과 문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 붉은 검신을 뽑았다.
[염화(焰華)!!]
미친 듯이 날뛰는 대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화염의 입이 시간이 멈춘 기사들과 문을 집어삼키며, 폭발했다
심야의 성밑 마을에서 굉음이 울리며, 멍 한이 있는 벨프의 눈앞에는.....붕괴한 외벽, 어둠속에 펼쳐진 바깥세계, 그리고 파편더미 속에 묻힌 빈사상태의 기사들의 모습 이었다.
[.....우,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벨프는 울부짖었다, 손안에서 부서지는 [마검]의 파편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것이, 이것이 힘이라고!?]
비가 얼굴을 때리며, 눈물 같은 몇 방울이 벨프의 뺨을 흘렀다. 견고한 외벽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비를 맞으면서도 꺼지지 않는 타오르는 붉은 화염.
원래라면 기사들이 벨프를 상대 한다면, 한순간에 격퇴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뒤엎은 것이 [크로조의 마검.]
어떠한 힘도 가지지 않은 어린아이가 굳센 기사들조차 쓰러트릴 정도의 외법(外法)의 무기. 제작자인 대장장이 일족을 타락시킨, 강력하고 비교할수 없는 마검.
무참하게 불타버린 기사들의 장검에 결국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벨프는 절규했다.
[이런게, 정말로 대장장이(우리들)이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혼란해 하는 병사들의 추적을 뿌리치면서, 벨프는 파괴된 외벽을 빠져나왔다. 어둠속으로 모습이 사라지면서, 몇 번이나 오열과 분노의 소리를 비가 내리는 밤하늘에 외쳤다.
-나는 [마검]을 안만들 거야.
벨프는 대장장이 로써의 긍지와, 의지를 관철할 것을 맹세했다.
(IP보기클릭)211.107.***.***
(IP보기클릭)119.64.***.***
(IP보기클릭)125.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