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도입부는 '별안간 아기로 환생한 내 옆에 언데드가 셋?!'으로 요약되겠네요.
'그리고 '나'는 세명의 언데드 밑에서 자라면서 배우고 출생의 비밀과 사명을 깨닫게 된다.'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고전 판타지가 떠올랐습니다.
뭐 톨킨 수준까지 가는건 아니고 90~00년대풍으로요.
이 책도 굳이 따진다면 속칭 '갓세계물'의 범주에 들긴 합니다만...
요즘 이세계물의 기본이 '치트전생으로 꿀을 빨자'가 되고 그 단 맛을 강조하는 반면
이 책은 오히려 환생 부분만 빼면 그 옛날 도서관에서 보던 판타지로 보일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뭐라 표현하는게 정확하고 납득하기 쉬울지 고민스럽긴 한데,
굳이 따진다먼 작금의 서브컬쳐들은 대부분 '2차창작'적인 감각으로 제작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일본식 오타쿠 문화'라 부를법한 것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층이 공급자가 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문화들이 형성되기 전의 시점에서 현재로 낚아올려진듯한 느낌입니다.
아직 1권만으론 완벽하다 찬사를 할만한 책은 아닙니다만, 이런 시대에 이런 느낌의 작품을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호평을 주고싶고요.
희소성을 떼놓고 보더라도 재밌습니다. 단순하지만 묵직합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음식에 대놓고 비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따라서 대부분의 라노베들은 디저트류로 치환해서 평가하곤 하는데요,
이 책은 알소금이 송송 박혀있는 담백한 빵 같은 느낌이네요
(IP보기클릭)21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