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에서 제시가 하루히로를 감옥으로 보낸건 하루히로일행을 미끼로 썻다고 하루히로가 추측했을때)
「메리」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부르고 싶지 않았다. 그 이름을 입에담고 싶지 않았다. 하루히로는 무서웠다. 지금은 어쩐지 흐릿해져있는 것이, 명료하게, 요지부동으로 눈앞에 우뚝 솟아, 앞길이 막혀버릴 것 같아서 가능하다면, 흐릿한 상태로 놔두고 싶었다. 계속언제까지라도 바람대로 될 수 있다면,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면,그렇게 하고 싶었다. 그녀가 없다는 사실을 흐릿하게 할 수 있다면,어떻게 해서든 그일을 없었던 일로 물리는 것도 가능할 듯한, .그런착각 속에서 둥둥 떠다닐 수 있다. 가령 그녀가 없다는 것이 꿈에불과하고, 눈을 뜨자, ‘아아 역시 꿈이었네’, 하고 안도한다. 그럴수도 있다고 마음속 어디에선가 믿고 있을 수 있다.앞으로 현실에서는 아마 몇번이라도 꿀 것이다. 그녀가 여전히존재하는 꿈을. 그 꿈속에서, ‘봐 틀렸어, 그녀는 있잖아, 왜 그녀가이제 없다고 생각했냐?’고, 하루히로는 쓴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꿈에서 깬 후, 최악의 각성이 찾아온다. 하루히로는 이미 비슷한경험을 한 적이 있기에, 그 순간에 느낌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그렇지만, ――하고, 하루히로는 생각하려 했다.그녀가 여전히 존재하는 꿈을 꾼다면, 그녀가 없는 꿈을 꿀 수도있다. 그래서, 그녀가 없다는 실감을 이런 식으로 흐릿하게 하는것으로, 이것은 꿈일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면, 그녀가이제 없다니, 그런일 있을 수 없다.
메리가 죽었다니, 거짓말이다.
깜쪽같이 제시에게 이용된 탓에, 메리가 죽었다.
원래, 고레라 무리를 여기까지 데려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않았다.
하루히로는 참으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탓에, 메리는 죽었다.
하루히로의 눈앞에서 죽어 버렸다.
살해 당했다.
아니다.
――내가 죽인거나 마찬가지겠지?
적어도, 메리를 죽인것은 나야.
나인것이야.
내탓인거야.
미안, 메리.
마지막에 웃어 주었는데. 왜 메리가 웃었는지, 전혀 모르겠어.
왜냐면, 내 탓이잖아. 내가 죽게 했어.
소중한 동료인데.
나, 메리, 좋아했었는데.
많이 좋아했었는데.
나는 메리를 지키지 못했다. 오히려, 그때 메리가 감옥으로잠입했던 고레라에 맞서지 않았다면, 살해 당한 것은 나였을지도모른다. 필히 나였다. 메리는 나를 구해주었다.
내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은, 메리 덕분이다.
메리를 죽게 하고, 나는 태연하게 살아 남아 있구나.
(하루히로일행을 습격한 고레라의 무리의 리더를 하루히로가 뛰쫓는 상황)
하지만, 끝내고 싶다.
아직 몸의 군데군데가 불타고 있어서, 연기를 흩뿌리며 달리고있는 놈을 붙잡아, 이손으로 숨통을 끊는다.
그것으로 전부, 끝내 버리고 싶다.
메리. 분명, 메리는 화내겠지. 메리라면, ‘그런말 하지 말아’ 하며혼내 주겠지. ‘난 이제 괜찮아, 지금까지 함께 했고, 나의 동료로있어 주었어,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 하루, 당신은 지금까지해온대로 앞으로 나아가.’ 메리라면 그렇게 말하겠지.
모른다구, 메리는.
아무것도.
조금도 알고 있지 않아.
왜냐면, 메리는 엄청 동료를 생각하고, 인간성도 좋고,우리들에게는 최고의 힐러이고, 게다가, ――게다가 역시, 말도 못하게 아름답고, 뭐랄까, 귀여운 면도 있거나 하고, 그럼에도메리는, 가끔은 왠지 마치, ‘자신은 부족한게 아닐까?’ 느끼고 있는것 같아서, ……그런게, 아닌데. 그럴리 없는데.
너의 손을 강하게 쥐고 싶었어.
주제넘지만, 네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랬어.
옛날과 비교하면 웃게 되었지만, 널 좀 더 웃게 해주고 싶었어.
사실을 말하자면, 힘껏 끌어안고 싶었어. 네 손을 잡고, 계속걸어가고 싶었어.
메리.
메리.
메리.
메리가 없는 오늘 이후 미래따위, 상상할 수 없어.
다룬갈에도 떠오르는 태양이 있었어. 하지만, 메리가 없다면, 이그림갈은 진짜 깜깜해져 버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분명,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그런 미래라면, 난 필요없어.
그러니, 까.
이제 괜찮겠지.
이것으로 관두고 싶다.
애처롭습니다......거의 삶의 모든걸 포기한듯한 느낌이......
출처:
http://aroarochang.blogspot.kr/?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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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죽으면 끝이라는 설정 없습니다 오히려 부활 떡밥 대차게 흘렸구요 새벽의 연대였나? 거기 리더도 자기 사랑하는 사람 살리는게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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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장
한번 죽으면 끝이라는 설정 없습니다 오히려 부활 떡밥 대차게 흘렸구요 새벽의 연대였나? 거기 리더도 자기 사랑하는 사람 살리는게 목적입니다 | 17.08.09 0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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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게 읽으시면 충분히 떡밥보입니다 | 17.08.09 0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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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발매안 된 10권, 11권의 내용은 잘 모르겠구요. 9권까진 항상 죽으면 끝이라고 계속 내용이 나오지 않았나요? 소우마의 경우는 오히려 그림갈에서 죽은 연인을 이 세계에선 다시 만날 수 없어, 즉 되살릴 수 없어 이 세계를 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입니다. 님이 얘기한 부활 떡밥과는 정반대로 하루히로 파티와는 비교할 수없는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소우마 파티조차 그림갈 내에서는 죽은 동료를 부활시킬 수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 17.08.09 09: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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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를 읽는건 아닌지라 잘은 모르겠지만 썩 좋은 방식으로 부활한게 아니라 언제 또 폭탄으로 작용할지 몰라서 과연 순탄하게 갈런지는.. | 17.08.09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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