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이 5월 31일날 나온다길래, 아마존에 예약 걸어서 받은게 6월 초..(대략 2~3일)
그러고는 바빠서 한동안 빨리 받은 보람도 없이 구석에 박아놓았다가 2주 전에서야 조금 여유가 생겨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분들도 그렇겠지만) 애니나 라디오 들어서 듣기나 말하기는 그나마 어느정도 할 수 있는데,
읽기 쓰기는 따로 배운게 없어서 읽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글을 본다 -> 읽어본다 -> 음성 데이터로 바꾸어 뜻을 생각한다 -> 모르는 한자는 상황과 문맥으로 끼워 맞춘다
-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한문단 한문단 그야말로 지문독해하듯이 읽습니다.
옆에서 보면 '왜 그렇게 까지 읽으려고 하심?'하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히 시간을 엄청나게 소모하고요.
사실 그래서(귀찮아서) 어지간한 것은 정발될때까지 기다리는데,
2가지 종류의 책은 그냥 원서로 사버립니다.
도저히 못기다리겠거나 / 도저히 다음권이 안나올거 같거나.
이번에 산 기둥서방이 대표적인 전자의 예에 해당합니다(후자는 나이트&매직이라거나.. 애니화가 되었는데도 5권 나올 기미 없고... 그냥 7권까지 지름)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배신당하지 않았죠.
처음에 도입부는 잘 기억도 안나고 그렇게까지 재미있는 것도 아니여서 자기전에 해석하다가 피곤하면 자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하루에 한 3페이지 넘겼나...
그러다가 공식적으로 왕과 면담하는 편이 나왔는데, 대략 아래와 같은 대사가 오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젠지로 : 잘 지내셨습니까?
브루노 국왕 : ㅇㅇ 만나서 반갑. 마침 잘왔음. 그렇지 않아도 나 왕 이제 그만 두려고.
젠지로 & 쌍왕국 귀족들 : ?!?!!!!?!?!?!?!
...젠지로 심정이 내심정....
'뭐야 이거 엄청 궁금해!!!'라는 심정이 되어서 초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재밌으니까 뇌가 오버클럭이 된건지 제 독해 능력으로도 술술 읽히더군요.
처음에는 '순순히 왕위계승을 도와주지 않으면 유혈사태.. 아니 치유술사 임대 거부사태는 일어나지 않을것입니다?'라는 말에
어찌저찌 왕을 돕게 되는 젠지로였는데,
그 내용이 4공작가에 즉위기념으로 줄 선물을 정하는 것이였습니다.
최초로 그 내용을 읽었을 때는 저의 부족한 독해 능력으로 인해 다소 공백도 있고 해서 '대체 이게 왜 타국의 국서를 협박할 정도로 중요한거지?'했는데,
그 이면에 얽힌 이야기들을 기존 1~8권에서 뿌린 떡밥과 연관시켜 버무리는데 뒤로 갈수록 상황이 납득이 되면서 저의 대뇌 피질에 도파민이 막 용솟음치더군요.
거기에 4공작가 대리인 처자들이 나오는데 그야말로 모에속성의 집합체!
냉철한 흑발 로리체형 연구자타입 누님 / 풍만한 금발 미녀 / 테이머 속성 소극계 청은발 소녀 / 활달하고 프라이드 높은 적발의 미소녀라니!!!
마음속으로 '나같으면 다 스카우트 했겠다!!!'라고 망상이 폭주해서 막 돌아다니고 그랬습니다.
게다가 그냥 단순한 허니트랩 요원이 아니고 가문의 이익을 위한 실질적 교섭자 역활을 제대로 수행합니다.
오히려 허니트랩은 젠지로의 자의식 과잉이라는 느낌마저 들정도로 똑부러지는데, 거기다 미녀.(루크레티아와는 다르다 루크레티아와는!!!)
그런 그녀들과, 그녀들의 가문의 상황과, 쌍왕국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얽히는 가운데,
젠지로는 자신이 선물을 제시하는 것이 그 밸런스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제안이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거부당할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죠. 하지만 그들의 입맛대로 제시할 경우 역시 젠지로에게 손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최선의 방법은 단 하나.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선물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젠지로는 쌍왕국에서 그 해답을 찾아내고야 맙니다.
그 선물의 떡밥이 중간쯤에 나오는데, 저는 처음에 그 내용을 보고 '얼래? 이걸 대체 어디에 쓴다는 거지?'하고 고민했는데,
나중에 !!!!!!의 심정이 되었습니다.
젠지로 사고가 유연하고 뇌가 굳어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세계에서 기둥서방하는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게 무엇인지는 정발을 기대하시길 ^^
마지막에 잠시 카파왕국에 돌아와서 보고하고 종료되는데,
한 10~15일정도만 더 있다가 법왕 만나고 돌아온다고 하는데,
뭔가 일이 터질거 같아서 두근두근합니다.
분명히 선물에 떡실신된 4공작가 여식들이 대쉬할거 같은데 아~ 진짜~ 망상 폭주하고 궁금하고 현기증나네요.
프레야 공주도 북대륙 갈텐데~ 하아 진짜 떡밥이 넘쳐나서 10권!! 10권이 필요합니다!!! 버틸수가 없다!!
작가 통조림하고싶다...통조림!!!!!!!!!!!!!!!!!!!!!!!!
ps. 이번 문제아 3인방 part는 한줄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후궁워즈 episode 9. 아만다 시녀장의 역습.
(IP보기클릭)112.162.***.***
프레야공주가 돌아와서 이 상황을 본다면 주인공을 크고멋진배에 태울지도 모르겠네요...
(IP보기클릭)137.166.***.***
본인은 싫다 싫다하면서도 하렘차리고 있다는게 이 소설의 재미
(IP보기클릭)112.162.***.***
프레야공주가 돌아와서 이 상황을 본다면 주인공을 크고멋진배에 태울지도 모르겠네요...
(IP보기클릭)110.70.***.***
(IP보기클릭)121.143.***.***
(IP보기클릭)121.186.***.***
(IP보기클릭)137.166.***.***
본인은 싫다 싫다하면서도 하렘차리고 있다는게 이 소설의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