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보아 주었던 노부부의 꽃집이 무참하게 파괴된 광경을 본 순간 릴리는
[소마페밀리아]로부터 도망칠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자신이 모험가로부터 영원히 괴롭혀 질 거라는 것을 이해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사건의 전말은 [소마페밀리아]에 소속된 모험가들의 습격이었다.
릴리가 안주한 곳을 철저하게 부수듯이, 마치 “네 녀석이 있을 곳은 이쪽이다.” 라고 경고하듯 [신주]의 마력에 홀려버린 자들이 돈에서 시작해서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치안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길드도 다른 파벌도 단속하지 못한 체, 그들에게 죄를 물을수 없었다,
파괴된 꽃집과 같이 휴먼의 노부부는 상처를 입었다. 얹혀살면서 일을 도와주고 있던 릴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난 참사에, 릴리는 달려와 손을 뻗었다.
자신을 받아주어, 손녀처럼 자상하게 대해준 노부부는 - 그 작은 손을 뿌리쳐 거절했다.
[--]
자상했던 두 사람이 눈동자가, 비난과 혐오로 물들어 있었다. 입술에서 피가흘러 멍 투성이가 된 남편, 힘없이 지면에 앉아있는 남편의 등을 눈물을 흘리며 부축하는 아내.
릴리를 받아들여서 얼마안되 말려들게 된 노부부는 오물을 보는 듯이 이쪽을 째려보았다, 뒤돌아 서는 그들의 그 눈빛에 릴리의 작은 가슴에 균열이 갔다.
(-기다려)
노인이 천천히 입을 열려고 했다.
기다려, 부탁이야, 말하지마, 라고 릴리는 전신으로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것 하나 말하지 못했다.
(-불러주세요.)
-나(릴리)를 불러줘.
-언제나처럼 나(릴리)를 상냥하게 불러줘, 머리를 쓰담어줘.
-실수해도, “괜찮아” 말해주었던 그때처럼 웃어줘.
-나(릴리)를 필요로 해줘. 나(릴리)를 도와줘.
-나(릴리)를 버리지마.
-당신들에게 버려지면 나(릴리)는-
[네 녀석하고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릴리의 안에서 무었인가 부서졌다. 부부의 말이 릴리의 마음을 난도질해 피 같은 소중한 무었인가가 흘러내렸다.
그들에게 쫏겨난 릴리는 살아있는 망자처럼 길거리를 정처없이 떠돌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두운 밤하늘의 아래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하, 하하하하하.......]
아무도 없는 뒷골목 가운데서 릴리는 비를 맞으며 웃었다. 빗방울이 작은 뺨을 지나 흘러내렸다.
노부부가 선물했던 귀여운 어린이용 옷이, 폭풍우처럼 내리는 빗물을 흡수해 족쇄처럼 무거워져 갔다,
(아무도 불러주지 않아, 아무도 부탁해 주지 않아, 아무도 필요해 주지 않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자신은 외톨이였다. 손을 내밀어주는 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조금도 자상하지 않는 세계는 달콤함 꿈을 보여준 후, 반드시 잔혹한 현실로 되돌려 보냈다.
릴리는 그것을 이해했다.
등에 새겨진, 이 저주받은 권속의 낙인을 어떻게 하지 않는 한, 자신에게 안식과 자유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했다.
릴리의 눈동자는 그날부터 삭막해져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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