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친적 11권을 보면 그야말로 스토리 다이제스트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생각해봐도 졸업까지 1년 이상이 남은 상태에서 갑자기 에필로그로 그 졸업까지의
이야기를 중요한 내용만 찝어서 광속으로 처리해나갔죠.
나친적의 10권까지의 전개속도를 생각하고 10권에서의 완결성을 생각하면(이야기가 전혀 완결되지 않았음)
11권의 각 챕터가 원래는 1권 이상의 내용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즉, 졸업까지 원래대로라면 10권 이상을 더 쓸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급하게 끝을 낸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죠.
그러면 왜 급하게 끝을 냈는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만
그 이유는 작가가 나친적을 냈던 출판사 MF문고J에서 가가가 문고로 옮기고 낸 '여동생만 있으면 돼'에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에서는 현실의 여러 작품명이나 실명등이 등장합니다만
유독 강하게 반감을 가지고 집요하게 까내리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혼리버'죠. (까는 대상이다보니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보임)
일본어를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바로 저 '혼리버'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혼(horn)리버(river) -> 카도(角)카와(川)
네, 바로 나친적을 낼때 소속해 있었던 MF문고J를 합병한 카도카와 서점입니다.
그러니까 히라사카 요미와 카도카와 사이에 문제가 있어서 히라사카 요미가 나친적을 급하게 완결내고
가가가 문고로 갔다고 예상합니다.
어떤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개인적인 예상 중 하나는 일러스트 문제로 대립하지 않았을까 하는 거) 히라사카 요미가 여동생만 있으면 돼에서
집요하게 까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쌓인게 많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나친적을 상당히 좋아해서 스토리 다이제스트가 아니라 원래 속도대로 진행해서 완결이 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지금 연재중인 여동생만 있으면 돼도 좋지만요. 아무래도 저에게는 히라사카 요미의 일상물이 딱 취향에 맞는가 봅니다. (히리사카 요미의 비일상물은
상당히 재미가 없었고 완성도도 별로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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