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돼지는 로지컬 마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3권 읽었습니다. 3권의 히로인은 로지컬 마녀. 라는 제목에서 보이듯, 과학실의 논리적 소녀인 후타바 리오입니다. 1권과 2권에 걸쳐서 사쿠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된 리오.
3권의 주 내용은, 사춘기 증후군으로 두 명이 된 후타바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사쿠타가 아등바등하는 내용입니다.
어느 날 내가 2명이 된다. 그런 상황이 오면 누구라도 당황할 것입니다. 내가 아닌 미지의 존재는 마음속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도플갱어 괴담 또한 그렇습니다.
또 다른 내가 있다. 그리고 그 둘이 만나면 죽는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괴담의 주인공이 된 후타바는 당황하지 않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리오와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킬 수밖에 없는 리오. 두 명의 리오는 다른 것 같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본질이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두 리오가 느끼는 공통적인 ‘감정’입니다. 그 감정은 다름 아닌 고독감.
로지컬 마녀라는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게, 사실 리오도 고독감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는 소녀였을 뿐. 으으. 리오 귀여워요. 리오.
위에서 말했듯 이번 3권에서 가장 깊게 쓰인 소재는 ‘고독감’ 입니다. 사쿠타가 리오의 이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두 명의 리오를 만족시켜주는지가 3권의 내용이지요.
청춘돼지 시리즈는 클라이맥스가 굉장히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 3권의 클라이맥스는 앞선 권들에 비해 꽤나 잔잔합니다. 두 리오가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가 이 소설의 중점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3권의 분위기는 은은한 게 제법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1권 이후로 가장 만족감을 느낀 권이었네요.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페르소나4의 섀도우 설정이 좀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면이 도플갱어로 튀어나온다는 점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매 권 마지막에 폭탄 하나를 던져주고 가는 시리즈입니다. 4권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P.S 다 보고 나신 뒤의 표지의 연출을 보면 아~ 하고 여운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P.S 2 오른쪽 상단에 15세 미만 구독 불가. 라고 적힌 거 저 뿐 만인가요. 으으, 신경 쓰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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