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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갤 유저 칼럼] 소년만화가 육체를 바라보는 관점(초스압)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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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2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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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육체뿐인 존재도 아니고 정신뿐인 존재도 아니다. 정신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어야 진짜 인간이다, 실로 흥미롭네요.
18.06.23 05:53

(IP보기클릭)11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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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핀트가 어긋날지도 모르지만 최근에는 강연과 같은 인간에 대한 관점이 기술에 의해 흔들리고 있죠. 레이 커즈와일 등 미래학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기계화' 등 육체 무용론이 대두되면서 과연 이러한 경향이 미래 인류의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물론, 창작자들도 고찰을 거듭하고 있죠. 예로 들자면 1998년 작품인 'serial experiments lain'이 인간 육체 무용론의 대표주자죠. 시작하자마자 육체를 버리고 가상의 공간인 와이어드로 떠나기 위해 투신하는 여고생이 나오는 이 애니는 이후 주인공 레인의 두 정체성, 즉 육체가 있는 쪽의 레인과 정신만 있는 쪽의 레인이 괴리되며 결국 현실(육체)과 와이어드(정신)의 경계가 무너지는 쪽으로 치닫습니다. 그 외에도 '공의 경계'(2007)와 같이 역으로 정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 한편, '낙원추방'(2014)처럼 육체 무용론으로 시작했다가 다시 강연과 같은 원시적 관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죠. '공각기동대'와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육체 무용론(다소 충돌이 있지만)은 말할 것도 없고요. 20년, 혹은 30년 후 기술이 극한으로 발달해 인간이 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면 그 때 강연의 이러한 가치관, 그리고 위와 같은 20세기 SF 창작물들의 가치관이 어떻게 평가될지 궁금합니다. 어찌되었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8.06.23 16:29

(IP보기클릭)39.7.***.***

BEST
인간 개인의 내면세계에 대해 깊게 생각한다면 정신과 육체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겠지만, 인간집단의 갈등해결방안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 결국 은영전 처럼 전체주의 vs 민주주의 구도로 가게되는듯... 전체주의도 민주주의도 못해먹겠으면 나루토나 에반게리온, 그렌라간처럼 타인과 자신이 뒤섞이게 되는 '집단'자체를 와해시켜서, lcl바다속 한개의 정신체로 통합시켜버리던, 그렌라간의 다중우주, 나루토의 무한츠쿠요미 처럼 개개인의 꿈속나라로 도피 같은 디스토피아를 보여주게 되는듯...
18.06.23 16:56

(IP보기클릭)175.223.***.***

BEST
정신 대 육체라는 이분법은 확실히 오늘날의 기술에 의해서 상당수 반박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작품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것은 강철의 연금술사가 근대적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겠죠. 허나 여기서 주목하고자 했던 것은 육체로 상징되는 타인이라는 존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점이었습니다. 나에 대해 외적이지만 결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육체와 타인이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8.06.23 17:16

(IP보기클릭)211.49.***.***

BEST
인간은 육체뿐인 존재도 아니고 정신뿐인 존재도 아니다. 정신과 육체가 결합되어 있어야 진짜 인간이다, 실로 흥미롭네요.
18.06.23 05:53

(IP보기클릭)183.107.***.***

수준김피카츄
뭔가 킴블리스러운 말투네여 | 18.06.23 12:22 | |

(IP보기클릭)175.223.***.***

수준김피카츄
강연의 주요 테마는 말씀하신 그 부분으로부터 파생된다고 생각합니다 | 18.06.23 17:1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75.223.***.***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NoodleSnack
거기에 타인과 육체만 덧붙이면 제 이야기가 될듯합니다 ㅎ | 18.06.23 17:12 | |

(IP보기클릭)115.161.***.***

BEST
다소 핀트가 어긋날지도 모르지만 최근에는 강연과 같은 인간에 대한 관점이 기술에 의해 흔들리고 있죠. 레이 커즈와일 등 미래학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기계화' 등 육체 무용론이 대두되면서 과연 이러한 경향이 미래 인류의 정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물론, 창작자들도 고찰을 거듭하고 있죠. 예로 들자면 1998년 작품인 'serial experiments lain'이 인간 육체 무용론의 대표주자죠. 시작하자마자 육체를 버리고 가상의 공간인 와이어드로 떠나기 위해 투신하는 여고생이 나오는 이 애니는 이후 주인공 레인의 두 정체성, 즉 육체가 있는 쪽의 레인과 정신만 있는 쪽의 레인이 괴리되며 결국 현실(육체)과 와이어드(정신)의 경계가 무너지는 쪽으로 치닫습니다. 그 외에도 '공의 경계'(2007)와 같이 역으로 정신 무용론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는 한편, '낙원추방'(2014)처럼 육체 무용론으로 시작했다가 다시 강연과 같은 원시적 관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죠. '공각기동대'와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육체 무용론(다소 충돌이 있지만)은 말할 것도 없고요. 20년, 혹은 30년 후 기술이 극한으로 발달해 인간이 신과 같은 존재가 된다면 그 때 강연의 이러한 가치관, 그리고 위와 같은 20세기 SF 창작물들의 가치관이 어떻게 평가될지 궁금합니다. 어찌되었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8.06.23 16:29

(IP보기클릭)39.7.***.***

입덕술사
시도니아의 기사에서 외계인과기계의 융합육체에 인간의 정신을 담아서 인간 이상의 무언가로 진화하려고 하던 과학자 오치아이가 생각나네요... | 18.06.23 17:03 | |

(IP보기클릭)175.223.***.***

BEST 입덕술사
정신 대 육체라는 이분법은 확실히 오늘날의 기술에 의해서 상당수 반박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작품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것은 강철의 연금술사가 근대적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겠죠. 허나 여기서 주목하고자 했던 것은 육체로 상징되는 타인이라는 존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점이었습니다. 나에 대해 외적이지만 결코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육체와 타인이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18.06.23 17:16 | |

(IP보기클릭)39.7.***.***

히어로물이나, 점프소년물이나 결국 주제에선 작가의 인간의 내면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드러내게 되는군... 흠터레스팅... 인물에 입체성, 현실성을 부여해서 흔해빠진 작품과 명작을 가르는 화룡정점의 차이인듯
18.06.23 16:48

(IP보기클릭)39.7.***.***

BEST
청춘모에
인간 개인의 내면세계에 대해 깊게 생각한다면 정신과 육체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겠지만, 인간집단의 갈등해결방안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 결국 은영전 처럼 전체주의 vs 민주주의 구도로 가게되는듯... 전체주의도 민주주의도 못해먹겠으면 나루토나 에반게리온, 그렌라간처럼 타인과 자신이 뒤섞이게 되는 '집단'자체를 와해시켜서, lcl바다속 한개의 정신체로 통합시켜버리던, 그렌라간의 다중우주, 나루토의 무한츠쿠요미 처럼 개개인의 꿈속나라로 도피 같은 디스토피아를 보여주게 되는듯... | 18.06.23 16:56 | |

(IP보기클릭)175.223.***.***

청춘모에
동감합니다. 사실 대중문화에서 사용되는 주제들은 이미 패턴화되어 있죠. 개인 대 집단, 파시즘 대 민주주의, 원칙 대 융통성 등등이 그것이죠. 한편으로는 이것 이외에는 더 없는걸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좋은 작품있으면 추천해주세요ㅎ | 18.06.23 17:19 | |

(IP보기클릭)59.12.***.***

인간이라는 '종'의 육체와 정신이 분리될 수 없거나 혹은 분리되었을때 괴멸된다는 말은 곧 개체적 인간은 타인과 교류하는 사회적 인간이다라는 말로 읽히는군요. 동시에 교류의 체계는 한 개체의 정신(나)가 타인(육체)에 의존한다는 말로도 들립니다. 즉 상호작용에 있어서 서로에게 플러스섬이 되는 형태로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해석할 수 있으려나요. MCU만 보고 강연을 본 적은 없는데 추후 보게 된다면 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솔직히 도입부는 참 잘 읽히는데 강연을 안봐서 그런지 강연 인물들이 나올때는 잘 안 읽히네요. 제가 정보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꽤나 진지한 작품을 좋아하는데 강연 꼭 챙겨봐야겠네요. 좋은 작품 추천 감사드립니다.
18.06.23 21:25

(IP보기클릭)211.181.***.***

시로바코
말씀하신 부분이 정확하십니다. 항상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제가 말하고자 한 강연의 주제의식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꼭 강연을 보시길 바랍니다. 명작입니다 ㅎㅎ | 18.06.25 00:24 | |

(IP보기클릭)124.60.***.***

이 글 유저칼럼기획에 올리셔야겠는데요? 페이지 넘어가게 두기엔 넘나 아까운. 글 읽으면서 내내 드래곤 라자의 "영원의 숲"이 생각났습니다. 거기선 육체와 타인을 등가로 치진 않지만 개인은 수많은 타인으로 이룩된다는 논지가 정말로 충격적이었죠. 기술이 마법이 되는 시대가 온다 해도 인간의 이런 특성이 드래곤 처럼 고독을 기본 특성으로 하는 변질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인간은 계속 타인을 필요로 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18.06.24 13:58

(IP보기클릭)211.181.***.***

마우스쥔고양이
유저 칼럼 기획이라는 게 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아마도 운영자님이 선별해서 올리는 건가보네요 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드래곤 라자를 보지는 않았지만 "개인은 수많은 타인으로 이룩된다"라는 의미는 감이 잡히는듯 합니다. 아마도 마우스쥔고양이님의 말씀처럼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주제는 인간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항상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 18.06.25 01:1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11.181.***.***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루리웹-0846346946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18.06.25 01:13 | |

(IP보기클릭)125.247.***.***

아주 수준 높은 글이었습니다 추천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잘 읽고 갑니다
21.04.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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