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도 혼란, 보는 사람도 혼----란!
이때부터 아라토에게 씌인 콩깍지도, 보는 시청자[독자]에게 적용되었던 아날로그 핵도
서서히 깨어지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형태를 한 레이시아가 이제야 인간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 - 외계인 내지는 괴물 - 로
보이는 파트로 돌입한 것이죠.
뭣보다 이런 상황을 안배한 것이 레이시아 스스로였단 점이 더더욱.
나중에 다 나오지만 이는 아라토의 성장을 위한 빅-픽쳐 였으니....
★★★ 아래는 결말에 대한 약스포 입니다~~ 원하시는 분만 읽으세요.
근데 내용 스포는 아니기 때문에 읽으셔도 별 탈은 없습니다.[...] ★★★
상황을 조작하는 식으로 인간의 믿음을 시험하는 수법은 어느 종교의 바이블에 익히 나와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만하고 불쾌하기까지 한.....
레이시아의 이런 행동은 결말에 히긴즈의 입[?]에서 나온 "신"이라는 단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죠.
이 작품은 인간의 지성을 아득히 초월하고 그도 모자라 우주의 팽창속도 처럼 그 진화가 점점 빨라져 적색편이[레드박스]로
멀어지는 초고도지성들을 단순히 기계로만 정의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겸사겸사 던지는 것입니다.
기계가 나중에 신으로 진화한단 클리셰는 처음이 아니라 아이작 아시모프의 단편 "최후의 질문"에도 나와있는데
이 작품은 가장 유명한 SF 걸작들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시대를 앞질러 기술적 특이점을 예고한 작품이기도 하고.
인간이 이해 못할 정도로 스스로 발전하고 진화하는 컴퓨터와 여기에 의존하는 인간의 관계는 이미 이쪽에서
정립된 모티브이기에 둘을 비교하면서 보면 이 비트레스는 최후의 질문 비긴즈인가?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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