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데스마치]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따라서 이 리뷰로만 [데스마치]를 판단하지 말고, 리뷰가 싫으신 분이 있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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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해서는 다들 아실 겁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등장과 이후에 이세계물에 끼친 영향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다른 분이 이미 하셨기 때문에 제가 할 필요는 없겠죠. 링크의 글을 읽고 오시면 됩니다.
어쨌든 소드 아트 온라인은 무서울 정도로 크게 흥행했으며 하나의 돌풍이 되었고, 그것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말할것도 없을 것입니다. 소아온만으로 2000만부 이상 팔렸으니까요.
키리토의 경우에는 엄청난 인기를 얻어서 3년동안 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 남성 캐릭터 부문 1위를 했고, 덕분에 키리토는 여기저기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자 인기 캐릭터인 키리토의 영향을 받은 캐릭터 중에 하나가 데스마치-사토 펜드래건입니다.
아, 설정이나 행적말고요. 속성. 속성. 속성. 설정이나 행적이 닮았다고 한 적 없어요.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15/read/2134933
처음부터 짱짱맨+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멘탈+성장의 여지가 없는 완성형 주인공+히로인들이 우후죽순 들어오는 하렘+검은색 코트를 기초로 한 복장+전체적인 외견 디자인+표정 변화가 별로 없음. 실제로 애니 PV나왔을때도 키리토 투잡뛰냐는 말이 많이 나왔죠.
등등. 키리토로 대표되는 이쪽 계열의 매우 정석적인 주인공상을 바탕으로 캐릭터 만든 사람이 여러가지 어레인지를 가한겁니다. 세세한 부분에서는 다를지 모를지언정 밑바탕이 된 뿌리는 같은거죠.(애초에 이건 키리토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상술했듯 이런 계열에서 가장 유명한게 키리토죠. 최초는 물론 아니지만 저 녀석이 그런 계열 캐릭터 중에서도 대명사격인 놈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실 겁니다. 링크에도 나와있지만 좋든 싫든 소아온이 판타지 소설계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커요. 2000만부 팔린 시점에서 영향이 없으면 그게 이상하죠.)
일단...그래서 사토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말하자면...
키리토보다는 나아요. 진짜로.
성인이라 그런지 웃기지도 않는 중2병 증세도 안보이고. 야한일에 거부감도 딱히 없습니다.
키리토 : 신기하게도 화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적어도 이런 개소리는 안하죠.
키리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면서도 오히려 키리토보다 더 나은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거기까지입니다.
일단 감정의 기복이 너무 적고 얼굴의 변화가 너무나도 적어서 감수성이 그리 풍부하지 못해보입니다.
먼치킨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놀라거나 크게 분노하는 일이 없으며, 두려움이나 불안과는 아예 담을 쌓았습니다. 용기? 그런 용기를 발휘할만한 순간이 있었나요? 사토가? 무언가에 크게 감동하거나 너무나도 슬퍼서 눈물을 흘려본적도 없고요. 웃기는 하지만 기뻐서 크게 웃은 적은 한번도 없으며....위기 상황에 몰렸을때 인간적인 반응을 보인것도 아니죠. 아예 위기 상황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결정적으로 이 캐릭터에게는 집착과 인간성이 지나칠 정도로 결여되어 있습니다.
결점? 그런거 당연히 없죠. 끽해봐야 노래 못하는거. 끝.
동료? 그에게는 그런것은 필요없습니다. 못하는게 없고 최강인 그에게는 누구도 대등해질 수 없고 모두 그의 까마득한 아래일뿐.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거나 등을 맡길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히로인들을 데리고 다니는건 어디까지나 자신을 잘 따르는데다가, 내버려두면 험한 꼴 당할것이기 때문일 뿐이죠. 저렇게 보니까 주인 없는 유기견같네요.
마치 우리와는 한차원 더 높은 곳에 있는...그런 무결점의 캐릭터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선.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신선. 집착이나 흔들림이 없는 신선. 누구의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 신선. 허나 그렇기에 우리 범인들로서는 그들을 이해할수가 없으며,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 신선. 그런 캐릭터에요.
그러니까 키리토보다 낫다는 말이지,
갓갓갓인 클라인에 비빌바는 못된다는 겁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좋은 재목은 아니라는거죠. 아니, 이야기가 틀렸군요. 이야기의 비중의 대부분을 가져가기에는 좋은 재목이 아니었다고 해야겠죠.
클라인이 인기가 좋은 것은 뭐니뭐니해도 공감할 수 있는 인간미가, 강렬한 희노애락, 그리고 집착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척이나 세상사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고 고민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이죠. 우리도 클라인처럼 그런 고민 많이 하니까. 노력에 의한 출세길은 막혀있거나 극히 한정되어있고, 정규직이 생각보다 메리트가 없어서 계약직을 전전할수밖에 없으며, 금전은 상시 쪼들리다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죠.
하지만 사토는 유감스럽게도 클라인과 같은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클라인만한 인간미와 현실성이 생각보다 많이 희박합니다. 키리토하고 마찬가지로 말이죠.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환생전에는 그냥 소시민 프로그래머였다가 갑자기 특전 받고 나니 신선이 되었다고 해야겠네요.
클라인처럼 노력을 하지도 않고, 고민도 안하고, 고뇌도 없고, 불안도 없고, 집착도 없고, 좌절도 없고, 분노도 없고, 진심으로 방방뛰면서 기뻐하거나 땅이 무너질 정도로 슬퍼하지도 않죠. 인간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키리토도 그랬듯이.
특히나 도저히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후다닥 반해버리는 도대체 정말로 정상인이 맞는지 의심이 가게 만드는 히로인들로 이루어진 하렘은 더욱 더 현실성을 앗아갑니다.
게다가 포커페이스.
어떤 상황에서도 툭하면 포커페이스가 튀어나와 사람의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
말했죠. 사토가 클라인에게 비빌 수 없는건 공감할만한 인간미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그나마 생길만한 인간미가 저 포커페이스때문에 삭둑삭둑 잘려나가는 겁니다.
하물며 뭔가 제작진은 쿨하고 멋진 캐릭터를 연출하고 싶은 모양입니다만, 그걸 스킬로 강제로 만들면...진짜 에러아닌가요....이미 그건 코메디의 영역이 아닐런지...
뭐, 이렇게 포커페이스가 되어 감정을 억제하면 실제로는 스트레스가 억눌려 위궤양, 대장염, 식도염등을 유발하거나 간헐적으로 분노가 폭발하며 의욕상실, 무력감, 우울증으로 발전하지만 그런건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입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클라인보다 사토에게 더 많이 공감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클라인이 평가가 좋은건 우리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생동감이 넘치는 활기찬 캐릭터라서 그런데, 사토는 완전히 정반대에요.
키리토보다 낫지만 딱 거기까지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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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간에 키리토의 경우에는 여러모로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많이 두었습니다. 1기에서 이도류 스킬 얻었다고 갑자기 계층 보스를 혼자서 때려잡거나, 3기에서 보여준 총알 자르기와 고인물들을 순식간에 발라버리는 모습등등...덕분에 플롯에 구멍이 여기저기 뚫려 개연성과 파워 밸런스가 무너져 문제가 되었지요. 그래서 이 애니는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최강으로 만들면 된다고. 시작부터 말도 안될 정도로 어마무시한 특전을 부여해서 사기 캐릭터로 완성시킨거죠. 그야말로 만능이자 최강입니다. 게다가 돈도 엄청나게 많이 받았고, 레어 아이템도 얻었죠. 강해지게 성장시킬 필요도 없고, 적을 어떻게 쓰러뜨릴지 구멍이 없도록 맞출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한방에 이겼다 한마디면, 그리고 잘 안 맞는 부분은 백지수표인 만능의 스킬이면 어쨌든 너무나도 편의주의적이지만 구멍은 없으니까요.
아 물론 그렇다고해서 이 애니의 전투가 전부 다 개연성이 맞는것은 아닙니다. 요람 190층에서 힘조절을 못해서 투창이 벽을 뚫고 날아갈 정도로 힘조절 못하던 사토가 요람 200층에서 쪼렙 호문클루스들을 죽이지 않고 제압할 정도로 힘조절이 능숙해지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이게 잘 한 일일까요?
적어도 저는 No.라고 하겠습니다.
진리 : 훔친 고급품으로 치장하면, 자기가 훌륭해 보일 줄 알았나? 교활한 도둑놈. 너 같은 녀석은 분수에 맞게 플라스크 속에서 만족했으면 좋았을 것을. 타인의 힘을 이용해 "신이라는 것"에 달라붙어 있었을 뿐이지, 너 자신이 성장한 것은 아니야. 타인의 힘을 훔치고, 인간으로부터 태어난 주제에 신이란 존재에 매달리기만 했을 뿐, 너 자신은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어.
진리의 저 말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사토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토가 얻은 힘은 그저 남에게 댓가 하나 없이 받은것 뿐입니다. 애초에 사토가 전이한 이세계는 사토가 만든 게임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토가 스킬과 운석 마법을 들고 들어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토가 만든 게임 속 세계가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스킬과 운석 마법을 가지고 들어왔다? 게다가 사토에게 죽은 용신 야콘 카구라가 사토를 위해 고의로 죽어줬다는 뉘앙스의 복선이 있다? 당연히 누군가 신적 존재가 사토에게 공짜로 치트를 선물로 줬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오로지 사토만을 위해서 말이죠.
일단 그 힘은 절대로 주인공이 스스로 쟁취해낸 힘이 아닙니다.
그리고 받은것까지야 플라스크의 난쟁이와는 전혀 달리 본인 의도가 아니었으니, 그리고 낯선 이세계에서 살려면 특전이 어느정도는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최소한 그 힘을 쓰는데 거부감을 느끼거나, 낯선 이세계에서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만 힘과 특전을 억제하거나 제약을 두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쟁취하려고 결심하는 묘사는 없었습니다.
스킬을 사용하거나 힘을 행사하는데 거리낌이 없었죠. 적이 나오면 무조건 자신의 막강한 힘을 사용해서 주저없이 압도적으로 분쇄합니다. 전생한 후에라도 난관이나 고난이 닥쳐온다면 그런 힘을 가져도 충분히 인정할만 하겠지만, 유감스러울 정도로 주인공은 한번도 고난을 겪지 않습니다. 이 애니에서 주인공은 무적입니다.
만약에 전생한 후에라도 난관이나 고난이 닥쳐온다면 그런 힘을 가져도 충분히 인정할만 하겠지만, 유감스러울 정도로 주인공은 한번도 고난을 겪지 않습니다. 그냥 탄탄대로죠.
하지만 이렇게 결국 공짜로 막강한 힘을 얻은 것이 되지만, 정작 사토의 본질 자체가 뭔가 바뀐건 아닙니다.
사토 자신이 성장하거나 변화한건 1mg도 없어요.
남에게 받은 힘을 가지고 자신의 것인양 사용해봐야 결국에는 그건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합니다. 사토 또한 그 "막강한 치트성 특전"에 달라붙어 있는것 뿐이죠.
결국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 거의 다를게 없는겁니다. 차이는 플라스크는 남에게 강탈하고 거기에만 의지했지만, 사토는 남에게 억지로 받고서도, 거부감없이 그것에만 의지하고 있다는거지요. 사토가 플라스크보다 훨씬 낫지만, 그래봤자 정신적인 면에서 엘릭 형제의 발끝에도 못미치는겁니다.
강철연의 주인공들인 엘릭 형제와는 완벽하게 정반대라는거죠.
물론 비슷한 경우로 오버로드의 모몬가가 있습니다. 이놈도 아무런 성장이나 변화없이 특전만 몽창 받아먹었죠. 이놈도.
하지만 그쪽은 최소한 댓가는 치뤘습니다.
스즈키 사토루는 엄밀히 말하면 그대로 전생한게 아니라, 강력한 힘을 얻는 댓가로 카르마 때문에 악의 대마왕 모몬가로 변질된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면 왕국군 수십만명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학살하는 일은 못하겠죠.
사람 수십만명...사람 4000명 죽여댄 학살자 카야바가 귀여워 보일 레벨이지요. 모몬가는 카야바보다 수배는 더 악랄하고 사악한 대마왕입니다.
결국 강력한 힘을 얻었지만 그 댓가로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린 겁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카야바보다 훨씬 흉악한 악이며, 주인공의 자아실현 과정에서 이세계인들은 구원을 받기는 커녕 처참하게 유린당하며 그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됩니다.
특전 받은 댓가로 카야바보다 더 징하게 욕먹는 최악의 사악이된거죠. 댓가없이 거저 얻은게 아닙니다. 저 힘은.
그외에도 모몬가는 적어도 사토처럼 자기 혼자 비중을 독식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서술하도록 하죠.
이 애니에서 주인공은 무적이며 절대로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알아서 잘 굴러들어오는걸 받아먹고 남에게 찬사를 열심히 받을 뿐이죠.
이 세계에서 사토는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으며 모두에게 사랑받고 축복받는 신의 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아픔도 교훈도 없이 그저 거저얻은 교훈과 힘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설마하니 남이 거저 준 힘을 자신이 받아서 사용하면 그게 자신의 강함일거라고 착각하는 걸까요?
남에게 거저 얻은 힘으로 계속해서 활약하고 출세하고 하렘얻고 명성을 얻는 사토를 보면 대체 보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 애니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입니다.
이 대사를 보고 우리가 진심으로 저들에게 공감할 수 있을까요? 무리죠. 당연히. 저건 사토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사토의 스킬 덕분에 가능한 치트라는 걸 다들 아니까.
아예 항목이 통째로 만들어질정도로 스펙, 칭호, 스킬이 많으면 뭐합니까. 다 빛좋은 개살구에요. 의미가 없어요. 저건 사토만의 특징이, 개성이 될 수가 없어요. 사토가 스스로 노력해서 쟁취한게 아니라 전부 다 남이 거저 댓가없이 준거니까. 저 특전을 제외하면 사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그리고 사실 주인공이 거저 힘을 얻었는가, 댓가나 노력을 해서 얻었는가...그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이 애니의 주인공이 가지는 문제는 사실 다른곳에 있어요. 다른곳에. 그건 나중에 다음 글에서 서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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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이걸 보십시오. 3화의 내용입니다.
신관에게 속아서 난폭해져 수인들에게 돌을 던지는 폭도들을 진정시키고, 신관의 속임수를 밝혀야합니다.
이건 힘이 아닌 머리와 수완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주인공에게 내려진 시련이자 유능함을 증명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입니다.
이걸 특전의 힘 없이, 스스로의 자질과 두뇌로 원만하게 해결한다면 주인공은 진정으로 유능한 캐릭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죠.
그리고 우리 모두도 "주인님. 대단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 칠 수 있고요.
물론 키리토처럼 주변사람들을 호구나 무능으로 만들고 해결하면 당연히 안돼고.
그래서 어떻게 했을끼요?
보셨습니까? 논리고 뭐고도 없이 그냥 스킬만으로 해결했습니다. 치트능력으로 탐색하고 스킬 몇번 써주니 어느샌가 상황이 뒤바뀌었어요.
주인공 자신이 가진 순수한 기량이 시험받을 순간인데, 제작진은 그걸 스킬로 넘겨버립니다. 주인공 자신의 기량이 아닌 치트로 난관을 극복합니다.
이, 이런때야말로 그 번뜩이는 재치라거나 두뇌라거나 추리라거나 그런게 필요한 거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날로 먹으시면 곤란하죠. 시나리오 쓰신 분.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면 시청자들에게 "사토는 이러이러해서 대단하고 유능하다!"라고 설득할 수가 없잖아요.
이래놓고 주인공이 정말로 유능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시면 손을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적어도 저는 주인공이 하나도 대단해보이지 않네요.
적어도 저는 전혀 아닙니다. 사토가 뭐가 대단한지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가 안가요. 용납도 안돼고. 이런 상황까지 스킬로 날로먹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솔직히 말해서 제 눈에는 시나리오 쓰는 사람이 머리 복잡하게 굴리는 거 싫어서 스킬로 땜빵한걸로밖에 안보이는데 말이죠?
제작자가 주인공이 유능하고 대단하다는 점을 시청자에게 어필하고 싶었으면 자기 실력으로 승부해야지, 치트 쓰면 안돼죠.
비겁한 수를 써서 사건을 엉터리로 해결해놓고, 그리고 적들을 멍청하고 약하게 만들어서 주인공이 쉽게 이기도록 밑준비를 해놓고서, 시청자들이 주인공 유능하다는 소리를 했으면 했던걸까요? 착각이 심해보입니다.
작중에서는 수도 없이 주인공에게 포커스를 맞추면서 주인공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정말로 작품내에서 대단하다고 몇번이고 강조됩니다. 뭐든 척척 해결하고, 뭐든 간단하게 이깁니다.
그리고 히로인들과 이세계인들은 주인공에게 굽신굽신거리며 그를 찬양하고 떠받듭니다.
뭐만하면 저렇게 스킬이 튀어나와 상대를 호구, 바보로 만들고 우디르급 태세전환 상태로 만들어 사토가 마음먹은대로 상황을 조율할 수 있게 만듭니다.
사토는 뭔가 눈에 띄는걸 하지도 않았고, 딱히 뭔가 대단한걸 한것도 아닌데, 상대는 이리저리 사토의 페이스에 휘둘립니다.
또한 뭔가 필요한게 있으면 스킬이 딱 알맞게 튀어나와 곤란함을 없애줍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죠.
이런 시도때도없이 터지는 스킬은 뭐든 어떤 상황에서든 만능으로 해결이 가능한 백지수표로 기능해버립니다.
설득력? 개연성? 핍진성? 있을리가요. 상식하고 수억광년 동떨어져 있는데 그런건 이미 증발한지 오래겠죠.
이런 편의주의적인 기믹은 제작진이 고민없이 이야기를 전개하기에는 좋겠지만, 이야기를 노잼에 엉망+그리고 몰입 불가능으로 만들어버리는 역효과를 불러옵니다.
사토가 쓴 스킬이 애니를 보고 있는 우리헤게 통하는건 아니니까요. 당연히 상대가 스킬에 걸려 사토의 페이스에 휘말려도 "쟤, 왜 저래? ㅁㅇ 먹었나?" 소리밖에 안나오죠.
뜬금없이 스킬을 써서 달인이 되면 "대체 훈련이나 연습은 언제 한거야?" 소리가 나오고. 핍진성은 대체 어디다 팔아먹은걸까요?
이세계 스마트폰의 무속성마법처럼 말이죠. 뭐든 다 스킬만 있으면 무엇이든 해결합니다. 그냥 대충 같다붙이면 다 돼요.
스킬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할만한 것을 꺼낼 수 있는 만능툴과도 같습니다.
백지수표. 뭐만 하면 습득하며 스킬 습득 매커니즘도 모두 주인공만 특별하게 쉽게 습득하고 쉽게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도록 대놓고 편애를 줬습니다.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는 당연히 거기에 없죠. 주인공과 시나리오 쓰는 사람 자신에 대한 배려만 있다 뿐이지.
그외에도 편애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길어졌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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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씀드리자면 개연성이나 핍진성같은 말들은 먼치킨을 까라고 있는 편리한 단어가 아닙니다.
(IP보기클릭)221.155.***.***
이 분은 마이너한 데스마치를 왜 그렇게 싫어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깔 수 있는 기준을 내세우는걸까... 이 분이 데스마치에서 깔 때 나오는 기준들은 몇 몇은 솔직히 상업화된 작품 99.99%는 깔 수 있다고 봅니다. 데스마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주인공 설정이 모든걸 폄하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걸 위해 짜여진 뒷 설정이나 복선회수, 전체적인 스토리 줄기, 설정 붕괴 없는 것 등등을 장편으로 제대로 만든 것 만큼은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기에 남들에게 추천할 만큼의 수작이나 명작은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장르에서만 보면 수작이고, 작가가 제대로 생각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장르를 그리는 것 뿐이 장르가 싫으시면 안 보시면 될 것을 굳이 잊을 만 하면 까는 지를 모르겠네요.
(IP보기클릭)222.104.***.***
이분 대스마치를 줄기차게 까시던데 정말 마음에 안드시나봅니다. 솔찍히 말해서 애니는 쓰래기 맞습니다.하지만 소설을 읽지도않고 애니만 보고 소설까지 비판하는건 좀 그렇군요.
(IP보기클릭)175.210.***.***
데스마치나 이세계 스마트폰은 비유하자면 그야말로 "금수저의 유희"를 표방하고 있는듯한 작품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뭐냐면 그 어떤 사람도 금수저의 유희를 공감 하는 사람은 없다는거죠.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수저가 아니니까요.
(IP보기클릭)211.202.***.***
데스마치는 주인공을 먼치킨,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으로 만든 작품들 중에서는 어느 정도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너무 심할 소설이라 남에게 추천이나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웹연재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게 미리 처음부터 완결을 18장으로 정해두고 플롯을 짜서 연재하는 작품이라 설정이 그리 충돌나지 않고, 복선과 떡밥을 투척하거나 회수하는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툭하면 스마트폰하고 묶여서 갓세계물로 까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슬프네요.
(IP보기클릭)1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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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치는 주인공을 먼치킨,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으로 만든 작품들 중에서는 어느 정도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너무 심할 소설이라 남에게 추천이나 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본에서도 웹연재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게 미리 처음부터 완결을 18장으로 정해두고 플롯을 짜서 연재하는 작품이라 설정이 그리 충돌나지 않고, 복선과 떡밥을 투척하거나 회수하는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툭하면 스마트폰하고 묶여서 갓세계물로 까이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슬프네요.
(IP보기클릭)125.180.***.***
애니화가 안좋게 된편이라던데, 그게 이세계물이라는거랑 엮어서 더 까이는게 아닌가 싶네요. | 18.05.17 19:56 | |
(IP보기클릭)211.202.***.***
애니는 깔만하죠. 넘어가도 될 거 같은 것은 안넘어가고, 절대로 꼭 아무리 간단하게라도 언급해야 하는 것 같은건 그냥 스킵하는거부터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다음날도 일찍 나가야 하는데 새벽 한시 반까지 안자고 다 챙겨본 저도 참 웃기네요. | 18.05.17 20:12 | |
(IP보기클릭)175.223.***.***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595882?search_type=subject&search_key=%EB%8D%B0%EC%8A%A4%EB%A7%88%EC%B9%98 음...예전에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스마트폰이 0.5점이면 데스마치는 0.7점. 스마트폰은 조아라 팬픽 이하의 작품이었고 데스마치는 조아라에 흔한 판타지 정도는 된다고. | 18.05.18 00:50 | |
(IP보기클릭)222.104.***.***
이분 대스마치를 줄기차게 까시던데 정말 마음에 안드시나봅니다. 솔찍히 말해서 애니는 쓰래기 맞습니다.하지만 소설을 읽지도않고 애니만 보고 소설까지 비판하는건 좀 그렇군요.
(IP보기클릭)125.180.***.***
루리웹-299339124
원작본 사람들이 애니 똥 아니라고 한 것 도 아닌데 이건 또 무슨.. | 18.05.17 23:35 | |
(IP보기클릭)115.138.***.***
그냥 말씀드리자면 개연성이나 핍진성같은 말들은 먼치킨을 까라고 있는 편리한 단어가 아닙니다.
(IP보기클릭)58.141.***.***
핍진성이대체뭔가요?설명좀자세히부탁드리겠습니다. | 18.05.18 12:2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1.144.***.***
NoodleSnack
소재는 비슷한 걸 가져와도 다른 부분이 뛰어나서 인기를 얻은 작품도 꽤 있죠. 오버로드는 다른 인물들 시점에서 묘사하는 것과 여러가지 복선을 던져서 흥미를 유발하는 피카레스크물이고, 해골기사는 이세계 여행중도 먼치킨물에 가깝지만 여행을 하는 묘사나 각 세력간의 정치 등을 잘보여줘서 재미있습니다. 찾다보면 의외로 잘쓴 작품도 많지만 현재 이세계물을 쓰는 작가들의 대부분이 역략이 떨어진건 확실하다고 공감합니다 | 18.05.17 22:33 | |
(IP보기클릭)58.141.***.***
코노스바도있어요. | 18.05.18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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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스바는 이세계물 클리셰 부수기 해서 성공했죠. 여신님이 하드캐리하신다!!! | 18.05.18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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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마이너한 데스마치를 왜 그렇게 싫어하면서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깔 수 있는 기준을 내세우는걸까... 이 분이 데스마치에서 깔 때 나오는 기준들은 몇 몇은 솔직히 상업화된 작품 99.99%는 깔 수 있다고 봅니다. 데스마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주인공 설정이 모든걸 폄하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그걸 위해 짜여진 뒷 설정이나 복선회수, 전체적인 스토리 줄기, 설정 붕괴 없는 것 등등을 장편으로 제대로 만든 것 만큼은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기에 남들에게 추천할 만큼의 수작이나 명작은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장르에서만 보면 수작이고, 작가가 제대로 생각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장르를 그리는 것 뿐이 장르가 싫으시면 안 보시면 될 것을 굳이 잊을 만 하면 까는 지를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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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길래 이렇게까지 노력을 들이시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 18.05.18 01: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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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마치나 이세계 스마트폰은 비유하자면 그야말로 "금수저의 유희"를 표방하고 있는듯한 작품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뭐냐면 그 어떤 사람도 금수저의 유희를 공감 하는 사람은 없다는거죠.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수저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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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us
스마트폰 0.5 데스마치 0.7 | 18.05.18 1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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