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포스팅은 지극히 신 은영전에 우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으므로 성향 차이에 따라서 의견에 맞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신 은영전 - 해후편이 1/3 정도 온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느꼈던 소감이라면
1. 최대한 원작 소설에 맞춰서 진행하되
2. 설정 구멍이나 비어있는 행적에 대해서는 수정 및 구작을 참고하여 추가 각색을 한다
로 꾸준하게 이어진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피셔의 소속을 2함대로 한 것이랑 제시카 에드워즈와 장 로베르 랍과 양 웬리와의 인연에 관한 부분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진행방식입니다만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면서 몇가지 설정오류가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변론이랄까나... 추측을 덧붙여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1. 다곤 섬멸전의 개전년도에 대한 부분이 수정 안된거 아닌가?
슈타덴이 다곤 섬멸전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오해할만한 말을 했었습니다.
실제 소설에서는 다음과 같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해, 제국이 자랑하는 우주함대가 자유행성동맹을 참칭하는 반란군으로 인해 통한의 패배를 맛보았을 때와 같은 진형입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37p-
여기서 지난 해라 함은 주로 작년이라는 의미로 많이 씁니다.물론 이는 잘못된 것으로써 실제로 다곤 섬멸전은 우주력 641년에 발생했습니다. 지금 이순간인 아스타테 성역 회전 직전은 우주력 796년, 무려 150년 이전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슈타덴의 대사에서 지난 해라고 말할때 다음과 같았습니다.
旧年(ふるとし)
물론 이것도 "작년"을 뜻합니다만 빼도박도 못할 작년인 去年(きょねん)이나 昨年(さくねん)이 아닌旧年(ふるとし)를 썼다는 것에서 변론을 쓰고자 합니다.
"旧"는 '옛 구' 입니다. 달리 해석한다면 딱히 작년이라고 콕 집어서 해석하기에도 애매한 한자가 붙은 단어를 썼습니다. 이는 특정되지 않은 옛날의 어느 시점을 뜻할때도 쓸 수 있는게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去"이나 "昨"처럼 때가 지났다 라던가 어제 같은 특정한 일시를 짐작할 수 있는 한자가 포함된 단어로 말한게 아니라 단순히 옛날을 지칭한 한자가 포함된 단어라면 굳이 작년이라고 특정지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사도 그대로 한 것 같구요. 따라서 해석을 확장해본다면 봐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旧年은 작년이란 의미로 거의 정착되어 있긴 합니다만 여기서 만큼은 그냥 "옛날"이라고 '해석해 주는 것'도 맞지 않는가...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역이 아니라 의역을 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려고 했다면 그냥 설정 수정하는 김에 往年(おうねん)이란 단어를 썼다면 확실했을건데 말이죠... 좀 아쉽긴 합니다.
2. 라인하르트가 비교대상으로 삼은 대상을 4함대를 6함대로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여기서는 소설이랑 언급된 내용과 다를 바 없으니 그대로 소설에 적힌 내용을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가? 반전 요격할까요?"
키르히아이스의 목소리는 여전히 침착했다. 덕분에 일시적으로 고양되었던 상관의 신경도 가라앉았다.
"말도 안 되지. 나더러 저능아가 되라는 거야? 적의 제4함대 사령관 보다도 더한?"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100p-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키르히아이스의 대사에 이은 라인하르트의 답변입니다.
키르히아이스는 반전 요격하겠냐고 물어봅니다.
당시 반전 요격은 6함대 사령관인 무어가 했던 것이며, 6함대는 궤멸되고 말았습니다.
키르히아이스와의 대사랑 붙여서 보면 4함대보다는 6함대를 언급하는게 더 나은 것 처럼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4함대를 평가하는 말을 한 적은 있어도 6함대를 평가하는 말을 한 적은 없습니다.
파스톨레 중장의 명령을 수신한 것은 아니지만, 제국군 총기함 브륀힐트의 함교에서는 라인하르트가 푸른 얼음빛 눈동자에 냉소의 파도를 일렁이며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무능한 놈. 반응이 늦었어!"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71p-
(신 은영전에서는 파스톨레에 대한 라인하르트 평가가 소설보다는 조금은 높아졌습니다. 무능이 아니라 저능으로! 그래도 능력은 있네!)
즉, 파스톨레 중장과 4함대에 대해서는 평가라도 해줄 가치는 있었다는 말이지만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무어 중장과 6함대에 대해서는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쓰레기라고 라인하르트가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신 은영전에서는 무어에 대해서 능력 자체가 없다고 평가한 라인하르트. 그냥 멸해야 하는 대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해충구제수준...)
따라서 라인하르트가 비교 대상으로 파스톨레 중장을 선택한 이유가 반전요격을 한 무어 중장과 자신을 비교하는 말 자체가 "감히" 입에도 올리기에는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하는 발언이었을 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라인하르트는 어린애 같은 자존심이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생각하면서 말한게 아니라 순간적인 본능으로 파스톨레를 비교대상으로 삼았을 것이 아닐까라는게 제 추측입니다.
게다가 라인하르트의 "저능아"라는 표현이 결정적인 증거라고 봅니다.
저능아가 어감상으로는 상당히 비하적인 말이지만 무능보다는 그래도 낫습니다. 무능은 아예 능력이 없는 것이고 저능은 그래도 능력이 있는데 낮은 것이니까요.
라인하르트는 파스톨레보다 더한 수준 낮은 인간이 되어야 겠냐는 반문에 "저능아"란 말을 썼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첫번째는 "난 차마 내 자신을 무능하다고 말하기는 싫다"고 생각한 라인하르트의 순간적인 자존심, 두번째는 그나마 능력평가라도 한 적장이니깐 능력비교성이 짙은 단어를 사용했다... 라는 것이 예상입니다.
이 두가지 견해를 종합해본다면 아예 능력을 평가할 가치조차 없었던 우주 쓰레기인 무어는 라인하르트에게 비교로 언급될 자격조차 없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대사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결정적으로 만약에 신 은영전에서 6함대 사령관을 라인하르트가 언급했다면 "더한" 이 아니라 "같은" 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요? 이는 무어를 더더욱 쓰레기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3. 양 웬리가 소령으로 진급한 시간은 오후 1시인가 오후 4시 30분인가?
이 부분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원작에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해 표준력 6월 12일 오전9시, 양은 대위로 승진했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소령 사령을 받았다. 산 사람에게 2계급 특진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군규 때문에 상층부는 이 기묘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62p-
이것만 보면 오히려 신 은영전은 원작에 적힌 대로 제대로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외전 5권인 "나선 미궁"에서 본편과 다른 설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내용 때문에 저 역시 신 은영전 4편을 보고 상당히 혼란스러워 했었습니다. 덕분에 다시 본편과 외전을 꼼꼼하게 읽는 수고를 해야 했지만요...
그것은 우주력 788년 9월 19일에 일어난 일로. 스물한 살의 양은 10시 25분에 중위에서 대위로 승진했다는 사령을 받고, 16시 30분에는 다시 소령 사령을 받았던 것이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외전 나선미궁 11p-
날짜까지 다른 이 설정으로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본편에 언급된 내용이 맞다는 것을 신 은영전을 통해서 못박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외전은 외전일 뿐. 은영전하면 껌뻑 넘어가는 저가 은영전 소설에서 몇 안되는 실망하는 부분이네요.)
실제로 엘 파실 탈출작전은 우주력 688년 5월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이 작전을 성공시키자 마자 하이네센으로 돌아온 양 웬리가 '그 즉시' 2계급 특진을 했다는 것은 6월 12일이 적당한 것이 맞습니다. 함대 사령관이라는 자가 민간인을 버리고 지 살겠다고 도망쳤다가 제국군 포로로 잡혔다는 동맹군에게 수치스러운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양 웬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여론을 잠재우는 작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절차였죠. 외전에 나온 시기인 9월달은 그런 목적으로 진급시키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입니다.
4. 율리안의 입양시기는 언제인가?
위의 내용들는 사소한 것으로 넘긴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설정변경도 섞여 있는거 같아서 잘못했다가는 또다른 설정오류를 낳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먼저 문제의 발단은 다음과 같은 영상에서의 내용입니다.
실버브리지에 막 입주한 양 웬리에게 알렉스 카젤느가 집들이를 왔습니다. 그런데 양 웬리가 알렉스 카젤느를 부르는 칭호가 '소장'입니다.
카젤느는 우주력 794년에 발발한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준장 계급으로 참전했었고 당시에 양 웬리는 대령 신분이었습니다. 이 전장에서의 활약으로 둘 다 1계급씩 올라간 것으로 추측되는데 양 웬리의 경우에는 다음 해인 우주력 795년에 제 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준장으로 2함대 소속으로 참전하며 카젤느는 그보다 뒤에 아스타테 성역 회전 이후 13함대 창설 과정에서 소설 본편에 처음 등장하는데 소장 계급을 달고 있었습니다. 카젤느의 경우에는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외에는 이후 딱히 무공을 세워서 승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때의 공적으로 소장으로 진급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빼도박도 못할 증명할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 후방근무본부 소속이었던 카젤느는 한껏 비꼬며 설명해주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161p-
후방근무본부에 소장으로 카젤느가 있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빼도박도 못하게 저당시 소장으로 불리는 것은 설정오류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게다가 후방근무본부는 현재 어느나라 군대를 다 따져봐도 진급하기 어려운 보직입니다.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카젤느가 소장으로 진급했다면 양 웬리가 13함대 창설때까지 계속 소장으로 있었던 이유가 설명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준장인 상태 그대로 후방근무본부 갔다고 하면 중간에 소장으로 올랐을 가능성이 너무나 낮습니다.
제 6차 이제르론 공방전은 우주력 794년 12월 10에 동맹군 함대의 철퇴로 완전히 마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는 그 이후인 794년 12월 말~795년 2월 사이의 겨울철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리운 나무가 우측 상단에 분명히 보입니다. 겨울철임을 반증하는 것이지요. 그냥 다음 영상이 빼도박도 못하는 증거입니다.
이 부분에서 설정변경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원래 실버브리지는 영관급 관사였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미 이때 양 웬리는 준장이었으므로 신 은영전에서는 실버브리지에 대한 설정이 '장성급들의 거주구역'이라는 설정으로 변경된게 아닌가 추즉됩니다. 양 웬리가 대령일 때 카젤느는 소장이었던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때는 율리안 민츠가 오지도 않았을 때니깐 본편에 언급된 대령때 율리안이 왔다는 것은 변경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두가지 언급된 내용은 신 은영전에서 확실히 폐기된 듯 합니다.
율리안 소년은 2년 전 '군인자녀복지 전시특별법'에 의해 양의 피보호자가 되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160p-
당시 양은 대령이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162p-
일단 양이 대령이었을때 율리안이 왔다는 것은 폐기 되었다는 것으로 보고, 2년 전에 율리안이 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위 이야기가 언급된 때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과 제 7차 이제르론 공방전 사이이며, 제 7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위해서 제13함대가 하이네센을 출발한 날짜는 우주력 796년 4월 27일입니다. 대략 준비기간에 40일 정도 걸렸다고 했으니 우주력 796년 3월 초 쯤에 언급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2년을 제하면 794년 3월 초라는 것인데 이때 양 웬리는 중령~대령, 카젤느는 대령이었습니다(반플리트 성역 전투 참고). 이 시기 양 웬리가 중령~대령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양 웬리가 중령으로 승진한 때가 우주력 791년에 일어난 제 5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이기 때문입니다.
양 웬리는 33년의 인생, 13년의 군인 생활 동안 소위에서 원수까지 11계급을 경험한다. 그중에서 가장 짧은 재직기간은 대위의 여섯 시간이었으며, 가장 긴 것은 소령의 3년 10개월이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외전 나선미궁 269p-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사이에 양 웬리의 행적은 묘연합니다.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한 이유를 소설에서 언급을 안하여 알 수 없는 이상 이 기간 중에 언제쯤에 대령을 달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령이든 대령이든 신 은영전에서는 양 웬리가 준장일때 율리안이 왔으니 2년전에 왔다는 본편의 언급과는 앞뒤가 안 맞습니다. 이렇다면 본편의 내용이 폐기된걸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역으로 말하자면 당시 원작 소설을 쓸 때 다나카 요시키 선생이 세세한 설정까지는 신중치 못했던 부분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카젤느가 후방근무본부 소속이었다는 소리만 안했더라도 소설상 설정은 어찌저찌 맞았을 것입니다.
위의 사항들을 기본 전제로 깔고 일단 계급 계산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갓 소장이 된 카젤느는 갓 준장이 된 양 웬리에게 양자를 들이라는 권유를 합니다.(여기서는 깨알같이 막 이사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정리도 안하고 박스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이 대면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나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이와 같은 대화가 오가고 나흘 후, 율리안 소년은 양이 기거하는 관사의 현관 앞에 서 있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161p-
나흘 만에 온 율리안. 이때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카젤느랑 양이 대화한게 겨울철임을 정확하게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이로써 신 은영전 4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정이 새롭게 수정되고 정립되었습니다.
* 양 웬리가 실버브리지로 이사온 것은 준장 단 이후이며 이는 실버브리지가 영관급 이상이 거주하는 구역이 아닌 장성급 이상이 거주하는 구역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양 웬리는 갓 준장을 달고서 율리안을 입양했다.
*그 시기는 우주력 794년 12월 말~ 우주력 795년 2월 사이로 추정된다.
*아스타테 성역 회전 이후~ 제 7차 이제르론 공방전 사이 기준으로 율리안은 양에게 입양된지 1년 남짓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알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은 4화에서 2계급 특진한 양 웬리와 장 로베르 랍 과의 대화에서 양 웬리가 실버브리지에서 카젤느랑 만나는 그 사이... 대충 계산해도 788년~794년간의 이야기는 순식간에 잘려나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제한된 화 안에 이야기 해야하고 본편에도 안 나온 부분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냥 밑에 자막으로라도 6년후 라는 말이라도 적어주지 그랬니-_- 엘 파실에서는 잘도 1년 후라고 친절하게 자막 넣어주더만? 그 때문에 갑자기 뜬금없이 카젤느 소장 소리에 놀랐잖아-_-!
5. (새롭게 가능한 추측)장 로베르 랍은 불운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4번에서 나온 추론을 적용시켜보면 장 로베르 랍이 제시카 에드워즈에게 약혼을 언급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스타테 성역 회전 1년 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작대로라면 장 로베르 랍과 제시카 에드워즈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 전에 이미 약혼한 상태였죠.
"저는 제시카 에드워즈라고 합니다. 아스타테 회전에서 전사한 제6함대 참모 장 로베르 랍의 약혼녀입니다. 아니, 약혼녀였습니다."
-이타카 판 은하영웅전설 여명편 151p-
아마도 장 로베르 랍은 제시카 에드워즈에게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이후에 약혼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은 우주력 795년 2월에 일어났습니다. 시기상 장 로베르 랍은 이 전쟁에 참전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막가파 11함대 윌렘 홀랜드 중장이 라인하르트에게 한 순간에 우주의 먼지로 화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은 즉위 30년이 된 프리드리히 4세에게 공적이라도 올려줄려고 계획된 제국의 원정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원정계획이 짜여졌으니 미처 제국의 침공에 대비가 소홀했을 동맹에서도 부랴부랴 방어를 위한 함대를 편성하였을 겁니다(아마도 페잔이 제국의 침공을 미리 알렸겠죠?). 장 로베르 랍은 이 전투에서 전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란푸의 10함대나 알렉산드르 뷰코크의 5함대에 배속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이때 랍이 그냥 그 곳에 눌러앉아 있었으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오랫동안 살아남았음은 물론이고 10함대였다면 아텐보로와 손잡고 양 함대에 배속되었거나 5함대였다면 뷰코크 아래에 있으면서 어느쪽이든 출세까지도 보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불행하게도...
1년 사이에 배속지가 시시각각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함대혹은 5함대(제3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795.2) -> 2함대(행성 레그니처 조우전~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 795.9) -> 6함대(아스타테 성역 회전. 796.2?)
적응 좀 하겠다 싶으면 이리저리 배속지가 바껴서 상당히 적응하는데 애로사항을 먹었을 것 같습니다. 양 웬리처럼 제 6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후 1년 넘게 2함대 소속으로 있었던 것과 다르게 말이지요.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공을 세웠지만 막판에 전쟁중임에도 대놓고 잠 퍼질러자는(소설기준. OVA에서는 태도불량) 양을 준장으로 승진시켜주는 대신 2함대로 쫒아내버린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 그는 미래의 사위를 위해서 출세길을 열어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파에타가 양 웬리를 대한 태도와 무어가 장 로베르 랍에 대한 태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파에타는 그래도 1년 넘게 같이 지낸 양 웬리를 '고깝지만 그래도 그동안 봤을때 넘겨 짚을 수 없는 말은 하니까 이야기는 들어줄께' 라는 것이었고 무어는 자신의 함대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장 로베르 랍을 '갓 들어온 놈이 감히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냐?' 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설마 랍이 떠난 자리에 라오가 들어온게 아닌가? 그럼 라오는 자신에게 왔어야 할 불운을 전부 랍에게 떠넘긴 건가? 그래서 악운에 강한 거였어? 심지어 둘 다 같은 소령 계급... 이런 나쁜-_-)
이러니깐 아스타테 성역 회전에서의 동맹군 내부의 이야기가 뭔가 더 크게 와 닿는 것 같습니다. 파에타는 최소한 양 웬리의 작전안을 보기라도 했으며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기라도 합니다. 1년넘게 같이 지냈으니깐 저런 반응 보이는게 어쩌면 당연합니다. 자신이 부상을 당했을때 양 웬리에게 지휘권을 넘기면서 용병가의 수완을 보여달라고 한 것도 그동안 본 게 있으니깐 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어는...
...더이상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죠. 너무 안타까우니깐...
6. 결론: 뭐 이야기가 길어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설정놀음은 재미있단 말이죠. 이렇게 저렇게 살펴보니 맞아들어가는 것도 있고 해서 나름 안심도 되고 또 무슨 오류가 나올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나오는 화도 지금처럼 문제없이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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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보시는군요. 저도 나름 은영전 좀 팠다고 자부하지만 이런데까지는 신경 못썼는데 대단하십니다. 뭐 본래 소설에서야 이런 허술함 같은게 있을 수 있다 치더라도 그걸 직접 보여줘야 하는 애니에서는 이런게 드러나지 않도록 맞춰줘야 하니까 구OVA에서 이제르론 요새 설정변경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거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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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보시는군요. 저도 나름 은영전 좀 팠다고 자부하지만 이런데까지는 신경 못썼는데 대단하십니다. 뭐 본래 소설에서야 이런 허술함 같은게 있을 수 있다 치더라도 그걸 직접 보여줘야 하는 애니에서는 이런게 드러나지 않도록 맞춰줘야 하니까 구OVA에서 이제르론 요새 설정변경 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거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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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도 구작에서 추가설정된 이제르론 요새의 유체금속장갑은 신 은영전에서도 계승할 것 같습니다. 그거 없으면 도저히 설명 안되는게 많아져서... 4화에서도 보였듯이 원작에서 설정구멍이 너무 큰 것은 구작의 설정도 가져온게 눈에 띄였기에 신 은영전에서도 그 거울같은 유체금속층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 18.04.27 0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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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체금속층 설정이 생긴건 이제르론을 원작 그대로 묘사해버리면 그냥 데스스타 표절에 가까운 물건이 되기때문에 구작때 제작진들이 머리좀 써야했다고 나오더군요 | 18.04.27 16: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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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ova가 대하사극이라면 신작은 현대적인 드라마라는 표현이 잘 와닿네요. 사극으로 비교해봐도 확실히 요즘같은 시대 한국이나 일본이나 대하사극의 맥이 거의 끊기고 인물 위주의 작품만 만들고 있는데 애니도 이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거 같아요. | 18.04.27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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