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촬] [가면라이더 더블] 더블로 시작해 더블로'만' 끝난 이야기

[산일우미]

 헤이세이 2기 라이더 중 유일하게 보지 않았던

가면라이더 더블을 정주행했습니다.

명작이란 얘기는 눈이 닳도록 봐왔지만 탐정에 하드보일드란 요소와 

약간 BL이란 느낌이 들게끔 하는 필립의 복장이나 생김새(그러나 보고나서 생각이 바뀜)

때문에 그동안 꺼려하다가 결국 보게 됐습니다.

첫 1화는 으음...하면서 보다가

 

낮은 저음으로 죠커익스트림~ 하는 김빠진 피니쉬 대사와

둘로 갈라지는 라이더킥

이 장면을 보고 이게 뭐야... 싶어서 중도하차.

라이더의 생명인 라이더킥이 제 취향이 아닌지라 실망을 금치 못했죠

하지만 한 1~2주 후에 더블을 다시 보기로 했고,

그냥저냥 무난하게 보다가

이 남자, 키리히코의 등장으로

더블에 대한 제 인상이 100%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판매상으로 시작해 조직 간부와 결혼하기까지..

이런 악당 캐릭터는 보지 못했고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여유롭게 인사하는 더블과의 첫만남이 너무나 인상깊었습니다

차후 주인공을 끈질기게 방해하는 성장형 악당이고,

통수쳐서 자신이 최종보스가 되는,

그런 모습이 될 것 같았던 악역이었죠

 첫싸움에 당하는 굴욕을 겪었지만

내가 지다니! 이럴리가 없어!!! 하는 전형적인 악당의 반응이 아니라

바보라서 저런가?ㅋㅋㅋㅋ

하며 키득키득 웃는 모습

이 모습에서 저는 헤이세이 2기 역대급 악역 캐릭터라고 느꼈고

너무나 입체적인 모습에서 이 캐릭터 때문에 더블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빠지게 됐습니다

 특히 이장면은 가면라이더물에서 악역 간부와 

주인공이 이런식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라 빵터졌습니다 

 초고속에 로망이 있는지라 초고속 능력이 나올땐 개쩔어....! 했지요

그래요, 이때까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더블의 평가 분기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저 지금까진 후토를 사랑하지만 비뚤어진 애정 혹은 다크나이트 같은 캐릭터로만 생각했죠

그저 미성년자에겐 안팔았구나 싶었죠

그런데

 ???????????????????????????????

마사카...

 미친.........

이장면을 보고 진짜 속으로 느낀 심정이었습니다

아니 어른들한테 메모리 판건 괜찮고???

심지어 지 동창이 메모리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토 후토 그러더니 이 후토빠 쇼타로쉐키가 결국...

어른들이 써서 애들을 살해하는 건 괜찮고???

최종보스가 되거나 적어도 최종폼의 첫등장에 당하여 

모두의 기억속에 남는 캐릭이 되길 바랬지만...

결국.......................

이런식의 결말은 보고 싶지 않았는데...

 통수를 치는게 아니라 통수를 당해버린 ㅠㅠㅠ

이때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후토 감성팔이(...)

좀 씁쓸했습니다

결국 후토를 사랑한단 이유만으로 미화가 된 악역...

그 '하트'를 만들어낸 각본가분이라더니 이렇게 끝나버리네요

하지만 키리히코가 없더라도 더블은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스토리적으로도 꽤 탄탄했거든요

초반에 쇼타로가 적 간부들의 정체를 알아내고

아지트까지 직접 가봤는데도 그동안 언급조차 없길래

역시 특촬물의 한계인가 싶었는데

 적 보스의 능력이 공포를 강화시킨다는 걸로 의문점을 해결

여기서 진짜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둘의 마지막 장면은...

그동안 서로를 지탱해주던 모습을 봐왔던 

시청자를 너무나 가슴뭉클게 하는 장면이었고...

저는 그동안 더블에서 필립이 죽은걸로만 알고 있었기에(극장판에서 홀로 변신 등)

다시 살아날 줄은 몰라서 너무 기뻤습니다

둘의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언제나의 결정 대사로 마무리

총제적인 감상은, 좋았습니다.

과연 가면라이더 더블이란 이름에 걸맞는 작품이었습니다.

분위기가 결코 가볍지 않고 무겁지도 않은,

정말 진지할 때 진지하고 웃을 땐 웃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용두사미 스토리가 많은 헤이세이 1기를 끝내고

2기를 시작한 작품에 걸맞는다 생각되네요. 

그러나 적 간부인 소노자키 가 놈들은...

 도대체 매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필립의 아버지인 류베는 죽고난후에 나중에 감성팔이하더군요 (필립의 상상일수도있지만)

더욱 총체적인 문제는 최종보스인 재단X의 카즈 쥰...

솔직히 다른 작품들도 다 봤고 재단X가 뭐 라이더물의 흑막인 건 알겠는데

얘가 뜬금없이 최종보스가 된다니..

심지어 얘가 무슨 동기로 일을 벌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참 좋았는데...

그후로 오즈의 그리드들이나 포제의 선생들, 위자드의 피닉스 등 

참 매력적인 악역들이 나온지라 아쉬울 따름이네요

이로써 가면라이더 중 유일하게 안본 작품이

히비키인데...

과연 살면서 1화라도 볼생각이 들런지ㅋㅋ

[루리웹-5098256906]

사실 키리히코는 어른들이야 삐뚤어진 경우가 많고 사리사욕채우기 바쁜경우가 많지만(실제 메모리사용자 태반이 그렇죠)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은 어른처럼 되면 안된다는 주의라 그런거죠

[루리웹-5098256906]

그런데 여전히 쇼타로는 정신적 공격에는 면역이 없어서 후속작인 후토탐정에서도 티게 약점으로 작용할듯... 쇼타로가 늙는 티도판트때도 그렇고 ㅌ0라도 그렇고 정신계열인 적이랑 싸울땐 말그래도 답이 없어서...(그나마 류베때는 필립과의 유대로 극복했지만 늙거나 그러면 답이 없죠(

[Degital 0101]

리프로그래밍쓰면 체질 바뀔까 모르겄군요...키리야랑 에무가 언제 한번 와야 하나?

[산일우미]

라이더물에서 정신공격이 이렇게 강하게 나온건 처음인듯ㅋㅋ

[무한피닉스]

극장판들에서 필립 나오는데요 설마 헤이세이VS쇼와때 안나왔다고 죽었다 여긴거에요?

[무한피닉스]

그땐 네버한테 붙잡혀있던건데....

[Degital 0101]

전 드라이브 사가에서 엑셀만 나온즐 알고 둘 다 죽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산일우미]

더블보기전엔 필립이 죽는다는 것만알았는데
헤이세이쇼와도 그렇고 무비대전이나 다른 거에서 필립의모습을 못본거같은지라

[무한피닉스]

무비대전에서 필립 나왔어요

[바냐바냐]

필립이 요새 자주 안보이는건 배우분 몸값이 장난아니게 높아서(...)
같은 이유로 고다이 유스케, 노가미 료타로, 텐도 소지, 키사라기 겐타로 모두 배우 몸값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루리웹-5098256906]

말그래로 더블은 막장가족아 깽판칠걸 막내아들이(라이토 혹은 필립) 수습한격이죠... 그와중에 피해자들은 덤이구요(키리히코(엄밀히 말해 가해자에 가깝지만 복인사망,여동생 기억상실),테루이(가족잃음),아키코(아버지 잃음)...)

[여링]

와카나 흑화도 굉장히 뜬금없었죠 세뇌당했다고나 하면 납득은 갔을텐데

[산일우미]

아 맞아요 와카나도 문제였었죠 참 갑자기 캐릭이 바뀌어버리니원..

[산일우미]

류베는..HAHAHAHA~ 만 하다가 가버렸네요 그놈의 소노자키가 ㅡㅡ

[라노벨도 문학입니다]

키리히코 는 본래 비중이 더 커질 예정이었는데 배우 본인 사정때문에 이리 됐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면 어른들 혼내 주겠다고 쉽게 중독되고 빌딩도 녹여버리는 위력의 뿅뿅을 마구 유통 시켜서 자기다 사랑 하는 도시를 "사람이 죽고 빌딩이 녹는건 후토의 일상이네" 란 소리가 나올정도로 만든 개 뿅뿅인데 너무 편하게 죽어버린 저...

[산일우미]

그놈의 후토 만능설 참..

[루리웹-1187202345]

ㅋㅋㅋ 나무위키에 리뷰평같은 거 읽어버리면 볼 의욕 싹 사라지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