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떤 애니든 쓸데없이 진지하게 리뷰하는 미러포스입니다.
이번에 리뷰작으로 선정한 애니메이션은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되겠습니다.
제목이 너무 길어서 앞으로는 흔히 쓰시는 ‘사에카노’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을 감상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군대를 전역할 즈음에 주변 사람들이 가장 입에 오르내리던 작품들 중 하나였던 사에카노를 휴가를 나와서 보게 된 겁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휴가 나와서 하고 싶었던 다른 일들이 더 많았기에 결국 미루다가 한두 편 보고 강제하차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반년 전, 제가 딱 소아온 리뷰를 9화에서 하차한 이후에 새로운 리뷰감을 찾다가 ‘사에카노’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일로 바빠져서 2화까지 감상하다 하차했었죠.
이번엔 제발 끝까지 감상할 수 있기를 빕니다.
리뷰작을 선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이쯤 해두고 리뷰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1화는 이 한마디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Boy meets girl’
뻔하고 판타지스럽지만 그렇기에 왕도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이 요소를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소년에게는 이 만남이 굉장히 큰 임팩트로 다가왔습니다. 이 만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발상까지 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작품을 표현하기에는 자기 자신의 능력으론 한계가 있다고 느끼게 되며, 능력을 가진 지인들에게 같이 그 작품을 만들자고 권유하는 전개로 가게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만으로 이 애니의 전체적인 줄거리가 대략 예상이 되지 않나요?
동료들을 모아서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이게 이 애니의 줄거리가 되겠죠.
이런 전개도 어쩌면 뻔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싫어하지 않습니다.
작품에서 주인공의 목표가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좋아요. 저도 집중하기 좋거든요.
단지 걱정이 되는 거라면 끝까지 목표에 충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케이온이 그냥 먹방이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죠.
어찌됐든 주인공이 도움을 청하는 데, 이 두 사람이 고스펙에 미소녀였습니다.
도움을 청하게 되는 사람들이 다 미소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두 미소녀가 등장하며 소개되는 방식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남자 주인공의 동성친구라는 포지션에 있는 녀석이 캐릭터의 능력이나 평판 뿐만 아니라 모에포인트까지 일일이 설명하고 있거든요.
저는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가 F4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히로인들의 매력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오히려 히로인들을 매력없게 만든다는 것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매력은 본인이 느끼는 거지 설명받는 게 아닙니다.
어찌됐든 친구에 의하면 이 두 히로인의 사회적인 평판은 엄청난 미인이고 주위의 선망을 받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판에 불과하고 주인공은 이미 두 사람의 본질을 잘 알고 있었죠. 사실은 이 교내 최고의 미소녀들과 주인공은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겁니다.
그리고 매력적이라고 설명되는 히로인들이 사실은 주인공과 동류인 오타쿠라는 게 밝혀집니다.
‘
미소녀가 사실은 우리와 같은 오타쿠’라는 설정은 오타쿠 계열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죠.
이러한 설정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이성과 엮이는 건 매력적이고 허용될만한 판타지니까요.
하지만 전 지금까지 공개된 히로인의 모습들에서 벌써 특정 히로인에 대한 흥미를 반쯤 잃어버렸습니다.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의 경우엔 딱히 문제점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머리가 좋고 몸매도 좋은 선배라는 왕도적인 설정이죠. 주로 연상이기에 성숙하고 요염한 매력을 풍기는 캐릭터입니다.
뻔한 캐릭터이긴 하지만 문제점으로 느껴지진 않습니다.
연상이 더 성숙하고 요염한 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 캐릭터가 주인공을 좋아하게 된 계기나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은 왠지 뻔할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완벽하게 예상이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문제점을 느꼈던 건 사와무라 스펜서 에리리에 대해서였습니다.
이 캐릭터는 캐릭터성이 전형적인 걸 넘어 클리셰 수준입니다.
‘소꿉친구 + 금발 트윈테일’
소꿉친구니까 주인공을 좋아할 것이고
금발 트윈테일이니까 츤데레일 것입니다.
언제부터 소꿉친구는 주인공에게 호의를 가져야만 합니까?
언제부터 금발 트윈테일은 츤데레가 되었습니까?
확실한 건 이 캐릭터는 어찌 됐건 특정 팬들만은 얻었을 게 분명합니다.
이 기묘한 공식들은 언제부터인가 오타쿠 문화세계에서 암묵적인 룰처럼 돼버렸어요.
덕분에 왜 이 캐릭터가 주인공을 좋아하게 됐는지,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럭저럭 예상이 될 정돕니다.
제가 한 소녀에게 흥미를 거의 잃어가는 시점에서 다행히도 새로운 등장인물이 등장합니다.
아니, 새로운 등장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 인물은 바로 주인공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 소녀 ‘카토 메구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에게는 기대하는 바가 좀 있습니다.
일단 1화까지의 감상평을 종합하자면 뻔하기만 한 내용이라서 김이 식었지만 그럭저럭 정석적인 출발이었습니다.
다음 2화에서는 기대되는 카토 메구미의 활약과 에리리의 명예회복을 기원하며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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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들 밀어주려고 남주를 됨됨이를 희생시킨게 과한나머지 남주가 불편해서 작품전체가 거시기해져서 약간 역효과였던게 흠.. 그래도 캐빨하나는 정말 잘된작품이였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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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고 다 좋았는데 한심하고 독선적인 주인공이 작품의 질을 다 날려먹은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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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주인공 친구의 입을 빌어 서브 히로인들의 설정을 읇은건 의도적으로 2명의 클리셰에 틀어박힌 캐릭터 속성을 강조하기 위한입니다 그래야 각종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부스는 메인 히로인과의 대비가 뚜렸해지거든요 그리고 저 두명이 템플릿에 충실한건 일단 표면적인 모습이고 실제로 뚜껑 열어보면 여러모로 클리셰가 비틀려 있... 역으로 메인 히로인은 존재만으로도 클리셰를 타파하며 실제로는 매우 왕도적인 캐릭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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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저렇게 속성 알려주는거는 꽃남처럼 전개가 미숙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클리셰로 실컷 써먹으려고 일부러 저러는거에요. 쟤네들도 서브컬쳐에 깊이 연관된 얘들이라 자기들이 저런 속성인거 알고 서로 놀려댑니다.(주로 우타하->에리리 이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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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유일한 옥의 티...........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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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고 다 좋았는데 한심하고 독선적인 주인공이 작품의 질을 다 날려먹은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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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선 2화에서 다루려고 합니다. | 18.02.20 04: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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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주인공 친구의 입을 빌어 서브 히로인들의 설정을 읇은건 의도적으로 2명의 클리셰에 틀어박힌 캐릭터 속성을 강조하기 위한입니다 그래야 각종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부스는 메인 히로인과의 대비가 뚜렸해지거든요 그리고 저 두명이 템플릿에 충실한건 일단 표면적인 모습이고 실제로 뚜껑 열어보면 여러모로 클리셰가 비틀려 있... 역으로 메인 히로인은 존재만으로도 클리셰를 타파하며 실제로는 매우 왕도적인 캐릭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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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익숙한분인가싶었는데 사에카노 리뷰해주시던분이네요. 여러분 이 분 리뷰 쩔어요. | 18.02.20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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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저렇게 속성 알려주는거는 꽃남처럼 전개가 미숙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클리셰로 실컷 써먹으려고 일부러 저러는거에요. 쟤네들도 서브컬쳐에 깊이 연관된 얘들이라 자기들이 저런 속성인거 알고 서로 놀려댑니다.(주로 우타하->에리리 이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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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유일한 옥의 티...........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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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인들 밀어주려고 남주를 됨됨이를 희생시킨게 과한나머지 남주가 불편해서 작품전체가 거시기해져서 약간 역효과였던게 흠.. 그래도 캐빨하나는 정말 잘된작품이였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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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인 시원찮은 그녀의 이야기하는법에서 재미있는건 남주 행동들 상당수를 작가 본인이 했었던 행동을 약간 각색해서 채용했다고 말하더군요. 남주 어떤의미로 작가 페르소나. | 18.02.20 14: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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