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글 : 캐릭터 이모저모 #1 ㅡ 제로투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597289
캐릭터 이모저모 #2 ㅡ 이치고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597343
캐릭터 이모저모 세번째는 이쿠노 & 미츠루 페어입니다.
1. 레즈녀? 찌질이?
많은 분들이 이쿠노는 레즈녀로, 미츠루는 열폭 찌질이 정도로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둘에게 그보다 더 나은 대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미츠루부터 볼까요?
물론 이 양반이 3화에서 어그로를 너무 거하게 끌긴 했습니다. 그래도 사실은...
사실은 이녀석도 히로를 좋아했습니다. 동경했을지도요.
작중에서는 열등감만이 주로 표현되지만
그것뿐이라면 이장면을 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1인자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2인자> 캐릭터는 잘만 구축하면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드래곤볼의 베지터나 마블유니버스의 로키가 있죠.
미츠루에게 이들과 같은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중이에요.
그리고 그런 미츠루를 곁에서 완성시켜줄 인물로 이쿠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p.s. 이제보니 셋 다 올빽머리로군요. 올빽머리=열등감?
2. 동성애까지 포괄하기엔 벅차다.
사실 저는 이 4명의 4각 관계로도 이미 치정극 전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나온 분량으로도 어떤 수라장이 펼쳐질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가지 전개가 상상가능하죠.
구태여 여기에 '동성애'로서의 이쿠노를 집어 넣어봤자 분량낭비, 캐릭터 낭비 같아요.
그리고 이쿠노를 그런 쪽으로 소비해버리기에는 미츠루의 포텐셜이 아깝습니다.
3. 하나의 가능성, 작은 변주곡
저는 이 장면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순전히 제 취향이기는 한데 <무너져가는 남성을 일으켜 세워주는 여성>이란 거, 굉장히 마음에 들거든요. 저는 이 장면부터 이쿠노가 대단히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요. 두 사람의 케미에도 기대감이 커졌고요.
그리고 <남자를 독려하는 여자> 패턴은 작품 내에서도 또 존재합니다.
당연히 아시다시피 제로투와 히로의 관계이지요.
작품 속에서 히로와 제로투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면, 미츠루와 이쿠노의 관계는 그 옆에서 작게 흐르는 지류처럼 그들만의 변주곡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품의 주제를 작품 내에서 다시 변주하며 보여주는 게,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겁니다.
4. 전해지는 마음
히로를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이쿠노의 마음을 적시고
그것이 다시
히로에게 열등감을 느꼈던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손길이 됩니다.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미츠루와 이쿠노는 좀더 사랑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5. 앞으로의 전개
이쿠노와 미츠루는 평범한 사람들을 대표합니다. 이 두사람처럼 우리들 역시 실패하고, 열등감에 빠지기도 하며 평범하게 사는 인생입니다. 반면 히로, 제로투, 이치고는 대단한 인물, 뛰어난 인물들이지요. 이들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줄지언정 마음속의 공감까지 이끌어 내기는 어렵습니다.
이쿠노와 미츠루가 주인공들에게 어떤 영향을 받아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것에 감정을 이입하며 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일 것입니다.
특히 이치고와 이쿠노의 관계가 기대가 됩니다. 이치고는 이쿠노를 격려해주고 변화를 이끌어 내었지만, 사실 이치고 그 자신도 아직 완전하진 않습니다. 언젠가 이치고가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가 오겠지요. 그때에 이쿠노가 도움을 준다면 그거 정말 좋은 장면이겠네요.
평범한 사람이라 특별한 사람에게 영향을 받기만 하지만
언젠가 그 특별한 사람에게도 힘이 되어주는 존재.
마찬가지의 전개를 미츠루에게도 기대해봅니다.
6. 여담
홀로 있는 미츠루
미츠루를 제외하고 8명이 모여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4명뿐인데 사실 나오미까지 포함하면 5명이어야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자리에 없는 것이 나오미가 아니라 이쿠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말하자면 이쿠노는 남들보다 나중에 배속된 후보생이고,
혼자 있길 좋아하는 미츠루에게 먼저 다가간 것이 이쿠노 아닐까 하는 뇌피셜을...
미츠루는 이렇게 여성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니까요.
사실 미츠루는 내버려둘 수 없는 남자,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일지도?
6화가 방영 되었으니 둘러볼 분량이 늘겠네요. 조만간 또 다른 캐릭터의 이모저모를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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