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따라서 이 글로 [소드 아트 온라인]을 판단하지 말고, 리뷰가 싫으신 분이 있다면 뒤로 가기를 누르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고기방패입니다.
오전 7편 리뷰에서 소아온 이야기하다가 갑자리 라스트 제다이로 넘어가서 많은 분들께서 이게 뭔 개G랄이냐며 하셨을겁니다.
저 역시 이를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진 의식의 흐름대로 썼거든요.
하지만 당시 저로서는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7편의 X같은 부분들이 자꾸만 제게서 라스트 제다이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에요.
네, 욕하셔도 좋습니다. 이건 제 비겁한 변명이니까요.
불행하게도 이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아마 라스트 제다이는 후대의 대중매체와 서브컬처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겁니다. 나쁜 의미로 말입니다.
그런데 라스트 제다이를 비롯해 최근 서양 매체 일각에서는 작가의 메세지 혹은 스토리를 위해 개연성, 설정, 캐릭터를 낭비하는 일이 차츰 보이고 있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을 어설프게 따라는 것 마냥 스토리 진행을 위해 개연성을 희생시키고, 어떤 캐릭터는 뜬금없이 강해졌다가 허무하게 뒈지는 등,
그러는 주제에 이야기는 훌륭하게 이어가기는 커녕 X망하는 캐릭터와 개연성 따라 X망 테크를 탑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왕좌의 게임> 시즌7입니다.
원래 왕겜이 시즌 5부터 엇나가긴 했지만, 시즌 7에선 아주 화룡정점을 이뤘습니다.
티리온 라니스터, 바리스, 피터 베일리쉬(리틀 핑거) 3인방은 어버버하는 X病신으로 전락했고,
세르세이 라니스터는 시즌 7에서 갑자기 유능해졌고,
마르텔 가문은 적자든 서자든 모조리 허무하게 X망했고,
프레이 가문은 존재 자체가 잉여요,
유론 그레이조이는 함대를 순간이동시키는 등,
캐릭터들이 막 죽어나가도 탄탄했던 개연성과 잘짜여진 디테일은 프레이 가문, 볼튼 가문, 티렐 가문 사람들 곁으로 떠났습니다.
쉴드 치는 사람들은 아더 같은 판타지적 요소가 전면으로 등장해서 머리로 먹고 살던 지략캐의 너프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세르세이가 역변했을까요?
정 밸런스를 맞출거면 멀쩡히 잘 있는 리틀 핑거 쓰라고요. 뜬금없이 세르세이를 타이윈 2세로 만드는게 아니라.
이렇 듯 왕겜을 비롯한 적지 않은 서양 매체들이 스토리나 메세지를 위해 개연성, 캐릭터, 설정을 희생시키고 스토리도 덤으로 희생되어갑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상당수의 일본 애니들과 일맥상통합니다.
사실 소아온을 포함한 많은 일본 애니들이 스토리니 메세지니 하는 건 다 X까고 캐릭터 팔이에만 열중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긴 합니다.
캐릭터 팔이를 위해 그들은 모든 걸 희생시켰고, 남는건 캐릭터 팔이로 돈은 많이 벌었다는 현실 뿐입니다.
결국 서양권에서는 스토리 혹은 작가의 메세지를 위해 모든걸 희생시키다가 X망하고,
동양권에서는 캐릭터 팔이를 위해 모든걸 희생시키다가 X망하는,
어쨌든 하나를 위해 다른걸 다 희생시키다가 똑같이 X되는 결과가 기다려줍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됐길래스토리 진행, 작가의 메세지, 캐릭터 팔이 셋 중 하나를 위해 모든걸 족칠까요?
일개 리뷰어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X라지가 계속 벌어진다면 별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만은 분명합니다.
잡설이 너무 길어졌군요. 그럼 본격적으로 8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C발...
제가 1편부터 7편까지 누누히 말했지만, 이 애니는 뭐든지 휙휙 넘어갑니다.
넘어가면 칠십 몇층까지 공략했고,
또 넘어가면 주인공이 고렙 찍었고,
다시 넘어가면 주인공이 여자들에게 플래그를 꽃고,
또 또 넘어가면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어 있었고,
다시 또 또 넘어가면 주인공이 어쨌든 다 해처먹습니다.
우습게도 키리토와 아스나의 관계 역시 이 범위에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애니만 놓고보면 살인 사건 추리하는거 빼면 키리토와 아스나는 그리 깊은 관계를 갖은 것처럼 안보입니다.
애니의 묘사만 보면 서로 자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만난 것도 아니고, 같은 길드에서 동고동락한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뭐 이런 편의주의가 다 있나.
보세요. 제작진은 대놓고 이 녀석이 나쁜 놈이다, 찌질한 놈이다 라고 광고하고 있어요.
잘나신 키리토에게 썰려야 마땅하다고 얼굴에 쓰인 것 같아요.
찾아보니까 이 녀석, 스토커 기질에 살인 길드인 래핑 코핀 소속이더군요. 네, 진짜로 악역입니다.
단순한 엑스트라 A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물론 개病신 같고, 찌질하고, 매력은 쥐뿔도 없는 일회용 빌런인건 이 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나 욕을 쳐먹는 MCU판 울트론도 이 놈에 비하면 호루스요, 다스 베이더겠죠.
그런데 우습게도 이 장면만 본다면 이 놈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소규모 길드장이 혼자 길을 나섰다가 남편의 사주로 살해당한걸 봤습니다.
공략파에 나름 규모 있는 길드의 간부가 뒈질 뻔한 것도 봤습니다.
이 장면만 놓고보면 이 친구가 키리토를 경계해 아스나에게 조언하는건 무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몰랐습니다. 이 엑스트라가 실은 아주 푹 고아놓은 똥이란 사실을.
아스나는 길드의 규모가 커지면서 폐쇄적으로 변해 키리토를 경계하는 듯한 뉘앙스로 말합니다.
어쩌면 폐쇄적인 성격도 어느 정도 요소로 작용했을 겁니다.
다만 데스 게임이라는 현실에선 뉘신지 모를 외부인에게 배타적일 수도 있잖아요?
물론 제가 머리 아프게 생각해봤자 다 소용없습니다.
크라딜은 어쨌든 X새X고, 우리의 잘나신 주인공에게 반드시 썰려야할 놈이니까요.
썰려야할 놈이니 우리가 머리 아프게 이유를 생각해봐야 아무 소용 없겠죠.
알려는 것보단 그려러니 하는게 나아 보이네요!
여차져차해서 아스나는 키리토를 자기 파티에 넣었습니다.
물론 그녀는 부단장이긴 합니다. 거대 길드의 2인자로서 나름 강한 권한을 가졌겠죠.
아마 제작진은 아스나를 키리토에 붙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좀 공을 들일 수 없을까요? 메인 히로인이잖아요.
예를 들어 키리토가 오랫동안 아스나랑 같은 길드에 동고동락했거나,
정 그게 아니더라도 이것저것 같이 일한게 많아서 길드 사람들도 키리토를 잘 알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게 있었다면 저도 아, 그럴 수도 있겠네,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제작진에게는 그럴 기회가 많았습니다.
스토리에 아무런 관련 없는 것들을 끼워넣고도 남을 분량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아스나가 지 X리는대로 키리토 따라가자 크라딜이 그녀를 따라왔습니다.
물론 PK에서 존나 쉽게 키리토에게 떡발렸죠.
하긴 이 애니 하는 꼬라지가 다 그렇죠.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주 뻔해보여요.
그리고 아스나는 부단장 권한으로 크라딜을 호위역에서 해임시킵니다.
사실 부단장 집을 감시한건 충분히 해임 사유가 될 수 있겠죠.
다만 지 맘대로 -길드 입장에선-누군지 모를 외부인이랑 짝짜꿍하고 단독행동하는 아스나도 딱히...
됐습니다. 괜히 말만 많아질테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키리토와 아스나는 보스 레이드 전을 뛰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작진의 편의주의가 여전함을 알 수 있는 그저그런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충분한 돈, 시간, 에너지가 있었어요.
지금보다 훨씬 말이 되게 만들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키리토의 용비어천가에만 공을 들일 뿐, 단 한번도 개연성에 고개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그 꼬라지의 결과가 바로 이겁니다. 재미없는 먼치킨의 재미없는 용비어천가.
혹자께선 12시간 단위로 리뷰를 연달아 올리냐고 물으실테니 이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실은 이틀에서 사흘 가량 리뷰 안올릴 생각입니다.
저도 사람이에요. 매일매일 이 G랄을 할 수 없다고요.
그래서 쌓아놓은 비축분을 이틀에 세번 꼴로 풀어놓았습니다.
이게 마지막 비축분이니 다음 리뷰는 주말에나 올릴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것으로 8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식상한 똥덩어리들과 함께 다시 뵙겠습니다.
아 참, 이렇게 썰을 풀어놓은 동안 뭔가 잊고 있었군요.
C발, 내가 모르는 사이에 클라인의 출연시간이 또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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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생각해서 이 에피소드에선 그렇게 비난받아야 할 부분은 잘 모르겠더군요. 키리토와 아스나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부실한 것 말고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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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온은 초반에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너넨 다 뒤진다는 데스게임이라고 해놓고 정작 중요한 공략에 주목하지 않고 별별 이상한걸 보여주니 욕먹는 것같네요. 아니 씨 사람 목숨이 달려있는데 NPC도 생명이에요 발언하는 주인공이나 게임 속이라서 살인도 합법이라고 말하는 에피소드 악역이나....정말 데스게임이라면 베타테스터가 모여서 정보교환하고 보스 잡는 레이드 파티 짜는걸 더 보여주면 좋았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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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판타지라서 좋아하기는 하는데 진짜 허접함...진짜 싸구려 인스턴트식 카타르시스 맛보려고 보는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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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 vs 소드 아트 온라인 식지않는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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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스토리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개연성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개연성없이 흘러가는게 너무나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요. 스토리 따위는 구색맞추기고 캐릭터만을 집중조명하는 느낌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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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생각해서 이 에피소드에선 그렇게 비난받아야 할 부분은 잘 모르겠더군요. 키리토와 아스나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부실한 것 말고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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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화에서 전설의 스타버스트 스트림으로 혼자서 레이드보스 피를 대부분 족쳐버리는 무쌍이.. | 18.02.15 16: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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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이이이이크님 리뷰를 보세요. 그 분이 제 데이터 쪼가리보다 몇백배 더 잘 쓰셨습니다. | 18.02.14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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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도 안 나오고 있사와용~ | 18.02.14 2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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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온은 초반에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너넨 다 뒤진다는 데스게임이라고 해놓고 정작 중요한 공략에 주목하지 않고 별별 이상한걸 보여주니 욕먹는 것같네요. 아니 씨 사람 목숨이 달려있는데 NPC도 생명이에요 발언하는 주인공이나 게임 속이라서 살인도 합법이라고 말하는 에피소드 악역이나....정말 데스게임이라면 베타테스터가 모여서 정보교환하고 보스 잡는 레이드 파티 짜는걸 더 보여주면 좋았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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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못한다면 다 D지는 상황에서 NPC목숨이나 찾는 우리의주인공 | 18.02.16 0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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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암세포도 생명이에요 라고 말하는 드라마와 동급 그이하 | 18.02.16 2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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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가 보는 시점:그나물에 그밥 | 18.02.15 0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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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전:그래도 희망이있을꺼야 보고 난 후:(취한상태로)아 C벌 다 ㅈ까라그래! 희망따윈 없어! (재가 소아온을 보면서 느낀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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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번째 넘버즈
작품의 스토리가 전개되기 위해서는 개연성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개연성없이 흘러가는게 너무나도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요. 스토리 따위는 구색맞추기고 캐릭터만을 집중조명하는 느낌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 18.02.15 1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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