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
<집착>
비익조의 삶의 형태에 대해 아름답다고 평한 그 마음.
소녀감성인지 알았는데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완전히 비틀려버린 감상이었습니다.
참 욕심도 더럽게 많습니다.
비익조는 날개를 가졌지만 반 쪽만을 가져 날 수 없는 완전하지 못한 모습에
제로투는 사람으로서도 완전하지 못하고, 규룡으로서도 완전하지 못한 자기자신을 투영했고
비익조가 짝을 찾아 자신을 완성했듯이
제로투 역시 자신에게 걸맞는 짝(달링)을 찾아 자신을 완성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혀 비틀리지 않은 것 같지만, 문제는 제로투가 생각하는 '짝'이라는 겁니다.
비익조와 자신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큰 문제가 있습니다.
비익조의 짝은 동족이지만, 제로투는 아닙니다.
적어도 현재 작 중 등장한 스테이맨 중에서는 규룡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로투는 어떠한 형태로든 자신의 짝을 동족,혹은 혼혈로 만들려 했고
그 정도 수준의 변이를 견딜리 없는 스테이맨들은 몸이 망가지기 시작하고
3번째에 죽는 건 단순히 몸이 변이에 견디지 못하거나,
제로투의 짝으로 원하는 요건을 갖추지 못해
서류심사 탈락으로 처형(?)하는 게 아닌 가 싶기도 합니다.
제로투가 짝으로 원하는 상은 단순히 변이에 견딜 수 있는 몸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신과 어우러지고 싶어하는 마음도 평가요소에 들어가는 건 지금까지의 행적을 보건 데 포함되있는 듯 합니다.
비익조를 투영하는 제로투의 입장에서도 그런 것이겠지요.
아무리 양 날개가 다 모여도 마음이 안 맞으면 그냥 그대로 떨어지니까 마음이 맞는 상대, 자신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상대가 필요 한 것입니다.
작 중에서 히로를 제외한 제로투와 합승한 다른 스테이맨들은 하나같이 부작용을 일으켰는데
이 스테이맨들은 탑승 중부터 해서 제로투에 대해 '불편','공포'와 같은 감정을 들어냈지.
히로처럼 '난 네가 필요해!' 같이 들어내지는 않았기 때문에 서류 탈락 같은 게 아닌 가 싶습니다.
5화를 보고 한 번 추측해본 내용입니다.
히로의 변이된 부분을 보고 '멋지다'고 평한 건 동족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기쁨.
히로가 자신에게서 도망치는 선택을 하지 않고 '타겠다'라는 선택에 미친듯이 웃은 것은
비로소 자신의 소망에 한 발 다가서서 진짜 행복해서 미칠 것 같은 게 아닌 가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로써, 히로는 서류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혼인 신고 하고 허니문을 떠날 일만 남았군요.
히로
<뿔>
사람에게 있어 첫인상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라는 바를 절실히 남겼습니다.
제로투와 처음 만났을 때도 처음부터 뿔을 품평했던 프로 변태의 모습을 제로투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제로투도 히로가 자기 뿔을 야한 눈으로 보고 있는 건 느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단순히 사람에게는 없는 부위니까 흥미가 많은 것이다라고 보기에는
무슨 뿔 보는 게 하렘물이나 순정물에서 히로인 속옷 보고 만 남자주인공 같은 느낌입니다.
이외 훗날 변태력을 보일 낌새가 불안한 세 명입니다.
<엔딩><스타터북 설정집>에서 작중에서 보여준 표정과 전혀 다른 표정을 보이는 하라구로 코코로.
이치고한테 응원 받고나서 행동이 묘해 나중에 커밍아웃할 것 같은 이쿠노.
5화에서 호러물을 찍은 제로투때문에 괜시리 더 불안해 보이기 시작하는 고로.
아무래도 고로는 '사실은 이치고를 좋아한다'정도선에서 치정싸움전선에 끼어들어서 히로와는 관계가 서먹서먹해지거나 그런 정도겠지만,
괜시리 태도를 바꾼 제로투 때문에 고로는 사실은 가학심이 많은 변태 캐릭인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할리 없다고 이성으로 억누르고 있는 장면으로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는 아마 제작사가 트리거다 보니 멀쩡한 캐릭터가 오히려 더 신뢰가 안가는 것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쇼와시절 애니풍 오버액션이 들어간 애니만 만들다가 멀쩡한 거 만드니까 나중에 깽판도 한 번 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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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나이버의 경우는 감독과 각본 모두 다 모두 트리거 소속도 아니시라서 예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본분이 잘할 때는 잘하고 날릴 때는 진짜 어이없을 정도로 잘 날려버리는 분이었지만 회의 때 감독분과 트리거 분들이 고삐는 또 잘 잡으신 거 같에요. | 18.02.12 14: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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