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하얀 눈으로 덮힌 3학기 첫날 아침.
눈길을 걷기가 싫어서 아빠한테 태워달라고 부탁하려는 참인데
하필 차를 수리맡겨서 쓸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아예 흐느끼기까지 하면서 미안해하는 아빠.
참 팔불출일세....
눈이 쌓인 미끄러운 길, 미끄러지지 않게 밑을 잘 보며 걷.....
......아차, 밑만 보고 앞을 안 봤다.....
".......선생님은 여전히......."
".......애 같아요......."
이번엔 제대로 잘 보고 걸어가.......겠다고 말하기 무섭게
또 넘어질 뻔했으나 세이프!
........................................
그 때 선생님께선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기죽을 것 없어요, 선생님.
누구나 한 번 쯤 눈 온 날의 미끄러운 길을 걷다 저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테니까요.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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