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임! 팬들의 오랜 숙원을 이뤄준 영상화란 점에 큰 의의가 있는 작품입니다.
각색이 많이 이뤄졌지만 원작에서 의미 없이 스쳐간 배경이나 소품, 심지어 1권 이후 사라진 설정 변경 요소
조차 알뜰살뜰 재구성해 놨다는 점이 놀라운 작품이었죠.
인물보다 배경이 주연[.....]인 원작의 특성을 영상 배경에 잘 살려놨다는 점 역시 플러스 요소.
덕분에 자금과 힘이 다 했는지 폭발 효과나 건설자 일부 움직임, 특히 마지막 거대 세이프가드 등장이 편법에 가까운
기법으로 나온 것은 마이너스 요소.
또한 중력자 방사선 방출장치의 폭발 연출이 많이 너프되었다는 게 아쉽네요.
게다가 상위 세이프가드 사나칸이 정체를 드러낼 때 원작의 그로테스크한 변신을 카툰 렌더링으로는
재현이 불가능했었는지 편집 기술로 넘어간 것은 약간 화가 났....;;;
그리고 원작 특유의 대사 없이 몇 페이지, 심지어 챕터 하나가 다 지나가도록 말이 없는 컬쳐쇼크 수준의 연출도
넷플릭스 손을 타면서 뭔가 헐리웃 영화 연출 스럽다는 느낌이 올 정도로 인물들 드라마 볼륨이 풍부[그게??]
해졌습니다.
이부분은 확실히 원작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듯 하더군요.
게다가 1시간 40여분의 시간상 원작의 그 스케일 큰 여러 집단의 군상극 요소, 타임리프,
평행우주 요소가 싹 다 스킵이 되어버려 아주 단순한 플롯이 되어버렸죠.
전 키리이와 시보, 사나칸이 움직이고 말하는 것을 본 것 만으로도 200% 만족이지만요.
다만, 원작팬들을 너무 의식한 고전적인 영웅 띄워주기식 카메라 워크와 음악 연출은 좀 오글거린 감이 있네요.
그리고 보면서 느낀 부분인데 전기어사들 강화복 디자인이 왠지 원작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왜지, 하고 좀 보려니까......
아무래도 원작자의 또다른 작품 "아바라"의 오마쥬가 섞인 것이 아닌가 하네요.
원작을 모르면 모르는데로 불친절한데다 스토리 구조 자체가 단순하고 이제는 좀 뻔한 감이 있는 작품이었고,
원작을 알면 아는데로 아쉬운 점이 눈에 보이는 작품이었지만 그런 세계관을 이정도로까지 영상화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픈 블레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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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다도 스토리가 아주 많이 간략화 되었죠. 저 전기 어사들 나오는 스토리가 타임리프에 평행우주 요소도 나와서 하드SF 평까지 들었는데 그냥 맛뵈기만 나온것이 못내 아쉽네요. 배경은 카툰렌더링 보다 손그림 기법의 프로그램으로 아주 일러스트를 그린듯한 부분이 많아 아마 시스템이 충돌하는 것도 있었을겁니다. | 17.08.14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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