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인 감상을 담은 리뷰입니다.
따라서 이 글로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를 판단하지 말고, 리뷰가 싫으신 분이 있다면 뒤로 가기를 누르십시오.
과거 만인의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버금가는 기대를 받았던 이 작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것은 좋은 건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반년 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 것은 나쁜 건담이다."
철혈 만큼은 아니지만, 그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뒷통수를 쳤던 이 물건은 처음 평가와 최종 평가가 극명하게 달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걸 보고 이게 X신이 될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다들 어서 갓작을 영접해라! 라고 외치며 팬티를 적셨겠죠.
하지만... 우리는 모두 속았습니다.
마치 바닐라로 감싼 물소똥처럼 말이죠.
물론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는 요것들보다는 낫긴 합니다.
철혈은 게이트, 마고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밑바닥 트로이카요,
변비 3부작(0083, 시데, AGE)은 철혈 만큼은 아니어도 '쓰레기'라는 이름 조차 아까운 것들입니다.
적어도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는 그래도 꼴에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단지 그 뿐입니다. 아무리 쟤네들보다 낫다고 해봐야 이게 냄새나는 똥이란 사실은 변치 않거든요!
혹자는 모두의 사랑을 받던 [건담 빌드 파이터즈]의 후속작이여서 훨씬 욕을 먹는게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일본 애니계에는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보다 못한 작품들이 해수욕장의 모래알처럼 수두룩하고, 건담 시리즈만 해도 이 것보다 못한 물건이 4개나 됩니다.
최소한 철혈이니 유희왕 아크파이브니 하는 것들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해요.
그런데 왜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를 많은 사람들이 싫어할까요?
왜 이게 사람들을 너무 C발 빡치게 만들까요?
단지 건담 빌드 파이터즈 후속작이여서 그럴까요? 뭐... 구토 봉지와 휴지 티슈를 준비하고... 파해쳐 봅시다.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가 전작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 3가지 있습니다.
더 많은 라이벌 캐릭터, 더 많은 미소녀 캐릭터, 3 대 3 전투씬.
이 3가지가 모두 잘 작동했다면 전작 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괜찮은 물건으로 애니 역사에 이름을 남겼을 겁니다.
하지만 그걸 못해서 3년 째 욕을 한 트럭으로 먹겠죠?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3 대 3 전투씬을 넣은 이유가 전작의 몇 안되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인 기승전빌드너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승전빌드너클만도 못한 기승전차원패왕류가 우리를 반겼죠.
기승전빌드너클은 그래도 꼴에 1:1 전투였기에 천편일률적일 망정 전체적인 퀄리티는 보장해줬습니다.
그런데 3:3은 팀웍은 눈꼽 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기승전차원패왕류가 다 해처먹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3:3이 대체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진짜로요. 그냥 1:1로 퉁쳐도 아무 문제 없거든요.
주인공팀은 말만 팀이지, 대체로 각개전투만 일삼아서 팀으로 안 묶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 자식이 다 해처먹어서 나머지 둘은 왜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전작에서 라이벌과 준주연 캐릭터는 5명입니다.
그런데 이 물건은 똑같은 2쿨 주제에 라이벌에 해당되는 캐릭터가 7명입니다.
2쿨이라는걸 감안하면 벌써부터 티어 초과를 걱정해야하는데, 3:3 때문에 사람이 더 불어나 십수명에 달합니다.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본작의 라이벌 캐릭터들은 전작의 라이벌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비주얼 빼고 모든게 열화됐습니다.
모두 리카르도 페리니를 기억하시죠?
그는 단순한 라이벌 캐릭터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의 조력자이면서, 자기만의 스토리와 개성을 갖췄고,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이 물건의 라이벌 캐릭터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중이든 스토리든 개성이든 재미든 다들 페리니의 발끝도 못 미칩니다.
이들은 단순히 주인공팀의 '라이벌'에서 머물렀고, 한번 리타이어하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그나마 좀 비벼볼 만한 사카이 미나토를 빼면, 나머지는 페리니랑 비교하는 일 자체가 황송할 따름이죠.
솔직히 말해서 이런 것들을 페리니랑 비교하는 것부터 바지에 똥을 쌀 만큼 X같습니다.
특히 솔레스탈 스피어의 키지마 윌프리드는 X나 심각합니다.
꼴에 최종보스 주제에 1쿨 분량 넘어서 겨우 얼굴 내미는 것부터 이미 X망의 기운이 풀풀 넘치는 마당에 자기만의 스토리와 개성이 부족했습니다.
한마디로, 이 놈은 존재 자체가 핵노잼입니다. 어떻게 이런 핵노잼 캐릭터가 라이벌 캐릭터인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작의 라이벌들과 비교하면 하나 같이 매력 낙제생 투성이입니다.
아, 유일하게 월등한게 있군요. 얼굴!
라이벌 캐릭터들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원인을 두고 시나리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작의 시나리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쓸데없는 부분에 돈 낭비,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를 합니다.
사실 예선전은 전작처럼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넘어가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물건은 1쿨 분량을 예선전에 다 써먹었고, 거기서 등장하는 적 캐릭터들은 한번 등장하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전국 대회에서도 반복돼 등장하는 캐릭터들마다 한번 싸우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차라리 등장 캐릭터들을 확 줄이던가, 아니면 예선전을 과감하게 자르고 전국 대회에 비중을 쏟아야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건 이뤄지지 않았죠. 마치 각본가 놈이 '내가 해냈어! 몇백명의 작가들이 몇년씩 걸릴 일을 대충 해냈다고!'라고 지껄이는 것 같다고요!
아무튼!!!
일단 제 X에 맹세하고 말하겠습니다. 비주얼과 모에 속성은 전작의 여캐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최소한 병풍 취급 받는 남캐들보다는 볼 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장점은 이 것 뿐입니다.
왜냐고요? 자기만의 스토리와 개연성이 쥐뿔 만큼도 없으니까요!
여기서 히로인이라고 나오는 여캐들은 어디 양산형 라노벨이나 애니에 튀어나와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만큼 개성과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쿠로다 요스케는 무슨 생각을 한걸까요?
당신이 생각했던 원칙 마저 어겨서 미소녀를 대거 넣었으면서 비주얼 빼고 전작보다 열등하면 대체 어쩌자고요?
몇몇 설정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X같은건 뜬금없이 등장했던 '동화'였습니다.
전작의 주제가 뭔지 기억하시죠? '건프라 배틀은 어디까지나 놀이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물건은 전작이 그렇게도 강조했던 주제를 죽여 그 시체로 사골국 끓여먹은 것도 모자라서 전작을 향해 미들 핑거까지 날렸습니다.
왜 이 딴걸 넣었을까요? 일개 리뷰어로서 도저히 이해가지 않습니다.
동화 설정 넣어봐야 전혀 이득될게 없거든요. 그 반대였으면 반대였지.
분명 각본가에게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이건 시간의 있고 없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정신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에요.
후우... 제가 위에서 왜 사람들이 이게 사람들을 너무 C발 빡치게 만들까,라고 물어봤죠.
이제야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너무 X같으니까요!
3:3 전투씬은 없느니만도 못하고, 쓸데없는 부분에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시나리오는 근본부터 잘못됐고, 설정 변경은 너무 X같아요.
무엇보다 캐릭터들의 매력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캐릭터 문제가 너무 화가 납니다.
전작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은 어따 팔아먹고 비주얼만 좋은 병풍과 인형들만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가지 않습니다.
두 작품의 각본을 같은 사람이 썼단 사실이 밑겨지지 않다고요!
하다 못해 그 철혈 조차도! 이 빌어먹을 물건의 캐릭터들보다는 꼴에는 '개성'이 있었어요!
좀 골룸하지만, 디시위키에서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트라이를 두고
퍼스트 건담의 작화!!
이글루 중력전선의 재미!
시드 데스티니의 시나리오!
AGE의 대상연령대!
건담 시드의 hg프라 퀄리티!
유니콘급 결말!
G레코의 이해력!
철혈의 오펀스급 주제의식!
모든것이 완벽한 망작이다.
어찌 증오하지 않을수 없겠는가?
라고 격렬하게 비난한건 꼭 억지가 아닐 겁니다.
전작의 장점은 몽땅 날려먹고, 캐릭터랍시고 내놓은게 유일한 장점이 비주얼 뿐이니 어찌 욕이 안나올리가 있겠습니까?
사실상 이 애니는 사카이 미나토를 빼면 건질게 별로 없습니다.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사카이 미나토는 비주얼 빼면 매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라이벌 캐릭터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기만의 스토리와 개성을 갖춘 캐릭터였고, 전작의 주제를 그럭저럭 잘 계승했어요.
만약 이 녀석 조차 없었다면 이 물건의 장점은 여캐들 비주얼 뿐일 겁니다.
반다이의 머리에는 뭐가 들어있을가요? 전작이 흥했다고 6개월 만에 졸속으로 기획하면 X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을 그들은 몰랐을까요?
하지만... 우리도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이걸 원했고, 크게 기대했으니까요? 아무도 이게 XX신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부디 건담에서 여캐 비주얼 빼고 시체인 작품이 나오지 않기를 바랬지만...
바닥에는 지옥이 있었을 뿐이었죠.
C바아아아아아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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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화설정이 정말로 싫더군요. 건프라의 데미지가 그대로 파일럿으로 전해지는 바람에 전작 빌파처럼 기체들이 망가지면서까지 싸우는 개싸움이 나올 수가 없게 되어버린데다, 건빌파 시리즈의 대명제인 '놀이이기 때문에 진지해질 수 있는거다.'라는걸 완전히 부정해버린 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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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고기방패를 고통스럽게 하는건가. 고기방패가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건가. 리뷰 볼 때마다 내상을 입으시는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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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어둠의 건프라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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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4성8토1끼3
하지만 결과는 어둠의 건프라 배틀... | 17.07.22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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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4성8토1끼3
전 동화설정이 정말로 싫더군요. 건프라의 데미지가 그대로 파일럿으로 전해지는 바람에 전작 빌파처럼 기체들이 망가지면서까지 싸우는 개싸움이 나올 수가 없게 되어버린데다, 건빌파 시리즈의 대명제인 '놀이이기 때문에 진지해질 수 있는거다.'라는걸 완전히 부정해버린 꼴이라. | 17.07.22 1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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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한 상태에서 건빌파 6화의 자쿠 어메이징이랑 빌드락의 개싸움같은게 일어났다간 주인공이 불구가 될 가능성도 있죠, | 17.07.22 1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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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지마는 아리스타가 아닌 어떤걸 사용했길래 아리스타보다 피드백이 강한건지.. | 17.07.22 1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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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어메이징 자쿠와 빌드 스트라이크의 처절한 사투, 페니체와 스타빌드의 몸을 아끼지 않는 카운터전....보면서 어찌나 짜릿했었는지....트라이에선 건프라 손상의 단계(와 동화)를 넣어버리니까 뭔가 처절한 느낌이 사라지더군요.... | 17.07.22 13: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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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고기방패를 고통스럽게 하는건가. 고기방패가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하는건가. 리뷰 볼 때마다 내상을 입으시는게 아닌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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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 어차피 우린 돈만 벌면 장땡~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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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3은 전쟁 미화 하지 않았나요?, 철혈 보단 건담 이름 값은 하지만요. | 17.10.25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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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
오히러 적들이 팀플하고 주인공 팀은 개인플했었죠....보면서 애네 뭐해 ㅡ.ㅡ; | 17.07.22 17:4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