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다시 생각나서 다시 본 충사 1기 16화.
'그림자 영혼'이란 벌레에 의해 건망증이 심해진 어머니와 같이 사는 한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경단을 즐겨먹었단 것, 비싸게 사서 매우 아꼈었던 옷, 일부 친척 등
수 많은 기억을 잊어버렸는데도
절대로 잊지 않고 기억하는게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보부상 노릇하는 남편이 무사하길 기원하면서
출타한 남편을 위한 밥상을 차리는 것이었죠.
나중에 깅코가 '그림자 영혼'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다 많은 기억을 만들고, 잊기 싫은 걸 몇 번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고 조언하자
그 말을 들은 아내는 마냥 기다리지 않고 직접 아들과 함께 남편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했죠.
그리고 1년 후, 깅코가 그 모녀가 어떻게 된지 알게 됬는데
남편이 줄곧 말한 서쪽 마을로 간 모녀는 남편을 다시 보긴 했다고 합니다.
그 마을에서 다른 여자와 다른 살림을 차린 남편을.......
밥상을 하나 더 차려가면서 오매불망 돌아오길 기대한 남편이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안
충격 때문이었을까.......
결국 그림자 영혼이 빠져나간 동시에 그녀는
남편도, 자신이 남편을 찾으러 갔다는 기억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다 아들과 집, 자신의 신상에 대한 일부 정보를 제외한
다른 기억들도 모두 날라갔다는 모양입니다.
(그나마 그거라도 기억하고 있다는 것과 아들이나 집 등에 대해서 잊지 않았다는게 다행...)
다만 그 뒤에도 그녀는 밥상을 2인분 외에도 하나 더 차리곤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야 안심이 된다며......
기억을 잃은 뒤에도 무의식적으로 밥상을 하나 더 차리는 등
남편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아내를 보니 슬퍼지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런 아내의 정성을 배신으로 되갚은 남편한테 화가 나기도 한 에피소드였습니다.
그 남편이란 놈, 참 뭐 같다......
(IP보기클릭)117.111.***.***
깅코의 조언을 듣고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나 싶다가 남편 찾으러 갔는데 딴 살림을 차린걸 보고 벙쪘었네요
(IP보기클릭)117.111.***.***
깅코의 조언을 듣고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나 싶다가 남편 찾으러 갔는데 딴 살림을 차린걸 보고 벙쪘었네요
(IP보기클릭)18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