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과 같이 읽으시면 더 재밌습니다 아마도
이번화는 2화 이상으로 할 얘기가 적을것 같습니다
애니 내용 자체로는 크게 할 얘기가 없고
애니에서 생략된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질것 같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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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출연한 하시마 남매와 그딴여자의 호구짓으로 시작하는 A 파트
이 부분은 딱히 스토리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아 그래도 에리리가 오랜만에 초딩답게 떙깡 부리는건 꽤 재밌더군요 ㅋㅋ
호구니뮤 바보짓하는거 커엽...
확실히 1기에 비해 떡밥 투척이 알기 쉽게 변한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니네 시나리오 스토리가 좋긴한데 그래도 글러먹은것 같음 ㅇㅇ"에서 그냥 대놓고 "니네 시나리오 구림ㅇㅇ"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작 5권은 유독 카토와 토모야의 거리감이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묘사가 많이 나오는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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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토가 지닌 유일한 모에 요소(게다가 나중에 추가)인 포니테일을 잡아당겨서 감사와 딴죽을 동시에 표현할-.
「뭐 하려는 거야?」
「아니, 그게.......」
-원작 4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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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아키 군이 나랑 대화할 때 말을 가리지 않는 건 그렇다 쳐도, 내 머리카락을 장난감 취급하지는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머리카락으로 꼬리를 만든 사람 잘못이야. 인간이라는 건 말이야. 기다란 줄 같은 게 보이면 잡아 당기고 싶어지게 되어 있다고」
「그런 개인의 습성을 인류의 본능이라는 듯이 말하지마」
「그리고 이렇게 잡아당기기 딱 좋을 만큼만 기른 게 문제야. 쇼트 포니테일이었다면 참았을 텐데~. 에잇.」
「아~아」
-원작 5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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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에서 거부했던 리얼충스러운 스킨쉽도 5권에선 거리낌 없이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둘이 같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들기 어려울정도로 연인 사이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토모야의 독백도 있죠
애니에선 이런 묘사를 요시히코의 입을 빌어 얘네 걍 부부임 ㅇㅇ으로 축약해버리는군요
짧고 강하네욥 =ㅅ=b
글로 읽을때는 눈치채기 힘들었던 우타하의 태도가
그림과 성우 연기가 가미되니 확 눈에 들어오는게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이번달 사랑하는 메트로놈도 흔치 않게 우타하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우연일려나요 ㅋㅋㅋㅋㅋㅋ
아 참고로 이번달 메트로놈 진짜 재밌습니다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꼭 읽으세용
정치 고수 카토가 저런 발언을 그냥 지나칠리 없죠
아직 희망이 있단 발언을 듣자마자 우타하가 시나리오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단걸 바로 눈치채고 행동을 들어가십니다
카토는 한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결코 입 밖에 낸적은 없지만, 진심으로 서클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토모야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매사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정작 토모야한테는 '그냥 성격이 좋아서 적당히 참가해주고 있는거 아닌가?'라는 오해를 받는걸
내심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죠
즉, 저 장면에서 보여주는 카토의 독설은 반쯤은 본심이라는거 ㅠ
원작에서는 토모야가 혼자서 작업을 성실히 진행할리가 없다며
실컷 팩트폭력을 해준 뒤 자기가 같이 가주겠다며 은근슬쩍 현모양처 속성을 어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애니에서는 아쉽게도 관련 묘사가 전부 생략됐습니다 ㅠㅠ
참고로 원작에서는 토모야가 화이트 앨범 2 드립을 치며 카토가 자기 집으로 초대해주지 않는걸 아쉬워하는 장면도 있었죠 ㅋㅋㅋㅋ
작중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카토
작가양반께서 '어때요? 이런면도 있는 히로인입니다? 귀엽죵???' 라는 듯한 장면입니다
뭐, 효과야 두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ㅅ
토모야가 쬐금 의지되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응석(???) 부리기 시작하는 카토
뭐, 이 작품을 덕질하기 시작힌지 2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정확히 왜 카토가 토모야를 좋아하는지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1人입니다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닐지라도
가끔씩 토모야가 보여주는 이런 남자다운(???) 모습이 카토가 토모야한테 빠져든 이유중 하나 아닐까 싶습니다
작중 등장인물들중 누구보다 곤란한 상황에서 빠져 나가는 실력이 뛰어난 카토가
모르고 저렇게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할리가 없죠
평소에 연인취급 당해도 암말 안하는거 보면
이거 100프로 오해 받는 상황을 즐기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원작에선 단 3줄로 끝난 아이시 테일 멤버들의 출현이
애니에서는 전체 분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네요
오랜만에 주역이 아닌 캐릭터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맨다리 패티쉬를 자극하는 서비스씬이 아주 바람직 했...읍읍
현재 5권 에피소드가 대략 2/3정도 진행 되었는데
남은 1/3은 상당히 빡빡히 진행될거여서 그런지 5권 에필로그에 나왔던 6권 에피소드 떡밥을
중간으로 옮겼습니다
확실히 1기에 비해 각본이 발전한 점이 눈에 뛰네욥
원작 안 보면 앵간해서는 이해가 안갔던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좀 더 명확하게 나타나는게 보기 좋네욥
애니는 왜 이렇게 밥순이 속성을 강조하는걸 좋아하는지 모르겠군요
우리 갓토님이 그냥 밥순이라니! 밥순이라니!!!!
개인적으로 토모야가 연애 관련된 일로 뿅뿅처럼 구는건 이해를 합니다
나름 이해가 가는(?) 이유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서클 멤버도 아닌 사람들 데려와서 이렇게 굴리는걸 보면
와 진짜 이놈의 쓰레기성은 =ㅅ=;;;;
이게 비쥬얼 노벨인지 아님 소설인지 구분 불가.jpg
갓갓 쿠레히토님의 갓갓한 일러는 둘째치고
참 보는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텍스트량이네요
참고로 본 작품의 각본가이자 원작자인 마루토 선생도 에로게 시나리오 라이터에서 라노벨 라이터로 전업 하시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셨죠
당장 원작 1권을 보면 상황묘사가 없고 대사만 너무 많이 나와서 누가 어떤 말을 하는건지 구분이 안될정도니 =ㅅ=
머, 요즘 원작 전개 보면 아직도 라노벨이란 매체에 그닥 적응은 못하신건 같습니다만
그러니 쿠레히토 선생님이랑 협업해서 사에카노 게임화를
잠깐 옆길로 새서 이번화에서 생략된 한 장면을 보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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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키 군은 어떻게 할 거야? 답을 내놔야만 하잖아?」
「......알아」
그렇다. 알고 있다.
내가 정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 선택했구나...... 카스미가오카 선배에게, 답을, 알려줄 거구나.」
그리고 전해야만 한다. 그녀에게.
「그래. 나는 서클 대표이자, 게임 제작 활동의 책임자이자.....」
「그리고 남자잖아.」
「으, 응......?」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아키 군」
좀 전까지의 멍함이 아주 약간이나마 얼굴에서 사라진 카토는, 아주 약간 상기됐고, 아주 약간 긴장했으며,
그리고, 아주 약간 쓸쓸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메구리와 루리 중..... 누구를 선택할 거야?」
(중략)
..... 그러자 카토는 멍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질린 듯한 표정과 태도를 취하면서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 후, 어이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와~. 이 녀석, 엄청 짜증 나는 방향으로 캐릭터성이 살아나고 있잖아.
(중략)
「아니, 됐어. 아키 군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해. 설령 그게 엄청 빗나간 방향일지라도 말이야.」
「무어어어어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거야?!」
「괜찮아. 설령 얼간이, 둔탱이, 쓰레기, ㅂㅅ 주인공 같은 소리를 들으며 경멸 당하더라도 분명 아키 군을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을거야. 극히 일부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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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5권에서, 아니, 사에카노 전체를 통 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우타하가 제시한 두가지 시나리오의 진의를 깨달은 카토가 토모야에게 누구를 선택할거냐고 묻는 장면이죠
애니에서는 이 장면이 통째로 삭제 되었고(뒷목) 원작에서도 묘사가 극히 절제 되어 있습니다만
루리와 메구리 중에 누구를 선택할거냐는 카토의 이 물음은
영락없는 고백을 기다리는 소녀의 모습이죠ㅋ
이 장면이 흥미로운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메구리] 「나는, 그런 식으로 자신이 믿는 길로 폭주하는 너를, 유감스럽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카토는 우타하가 루리에 본인을 투영하고 있다는걸 간파하면서도 동시에 메구리에 자신이 투영되고 있다는걸 부정하진 않습니다
즉 원작 4권에서 우타하가 메구리의 대사로 집필하였고, 카토가 토모야에게 보여주기 위해 게임에 삽입하였던 저 대사는
카토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수 있죠
또한 토모야가 자신이 기대하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건넨 덕분인지
상당한 심경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잠시나마 자신이 선택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졌다가 그 기대가 처절하게 배신된 덕분인지
토모야에게 있는 힘껏 짜증을 부린 뒤
연애 감정을 마음 한켠에 접어두고, 서클 유지에 온 힘을 다하기 시작하죠
뭐, 여전히 기회만 있다면 토모야와 꽁냥꽁냥 거리는걸 주저하지는 않습니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그녀가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는 상황이 극도록 줄어들게 됩니다
자 그렇게 해서 결국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만....
넹? 우타하 선배의 이 표정 어디서 많이 본것 같다고요?
에이 설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그 우타하 선배가 과거 이런 표정을 지었을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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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리뷰글은 그냥 올리지 말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뵙도록 하죠
예상댓글: 긴 글이군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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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군요. 물론 전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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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작과의 비교 리뷰 정말 도움많이됩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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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너의 이름은' 을 본 일반인이 왜, 사랑에 빠지는지 모르겠다는 비평에 대해 오타쿠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사랑은 원래 그런거라며 팩트학살을 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미래영구 영원히 알게될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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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군요. 물론 전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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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 읽었습니다. 이런 정성글은 추천이군요!! | 17.04.29 0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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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원작과의 비교 리뷰 정말 도움많이됩니다. 잘봤습니다.
(IP보기클릭)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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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너의 이름은' 을 본 일반인이 왜, 사랑에 빠지는지 모르겠다는 비평에 대해 오타쿠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사랑은 원래 그런거라며 팩트학살을 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미래영구 영원히 알게될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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