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난 상처가 자꾸 퍼지는 바람에 괴로워하고 있는 아시타카.
옆에서 곤히 잠든 산을 잠시 바라보고는 석굴 밖으로 나옵니다.
석굴 밖에 펼쳐진 숲의 풍경에 넋 놓고 있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모로와 대화를 하게 됩니다.
몇날 며칠 동안이나 산의 간호를 받으며 잠들어 있었다네요.
어차피 얼마 남지 않는 인생, 자신의 손으로 에보시를 저 세상으로 보낼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겠다는 모로.
아시타카가 '인간과 숲이 꼭 서로 싸워야만 하는 거야?"라고 묻자
모로는 '인간들이 모이고 있다. 인간이 불을 지르면 여기까지 번질 것이다.'라고 답합니다.
이어서 아시타카가 '산도 죽음의 길로 데려갈 거냐'고 묻자
모로는 '산은 우리 일족이다. 숲이 죽으면 산도 죽고 숲이 살면 산도 산다.'라고 하죠.
"산을 놔 줘! 그 앤 인간이야!"
"어디서 입을 놀려??!! 니가 그 애의 불행을 없애줄 수 있어??!!
숲을 침범한 인간들이 젖먹이인 산을 내던졌다.
내 이빨을 피하기 위해.
인간도 될 수 없고 들개도 될 수 없는 불쌍한 산.
그 애는 이 모로의 딸이다!"
그런 산을 구할 수 있느냐!!!!
"모르겠어. 하지만 함께 살아갈 수는 있어!"
"으하하하하하하하 어떻게 살겠단 거지?
산과 함께 인간과 싸우기라도 할 건가?"
"아니야! 그러면 서로 증오만 커질 뿐이야!"
"꼬마야, 이제 니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넌 머지 않아 흉터로 인해 죽을테니 날이 밝으면 바로 떠나거라."
원령공주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장면들 중 하나인
모로가 아무도 산을 구하지 못한다며 분노함과 동시에 모로가 자신의 딸 임을
외치는 장면입니다.
성우 분들의 연기도 진짜 훌륭해서 대사의 가치가 더 올랐죠.
그리고 저 때 모로는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아시타카의 말을 조롱하지만
나중에 산한테 '넌 그 남자와 같이 살아갈 수도 있을텐데'라고 말해주는 등
은근 아시타카를 신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죠.
(IP보기클릭)122.34.***.***
넌 아름다워..
(IP보기클릭)108.14.***.***
목소리가 너무나 중후해서 왜 "어머니"라고 불리는지 몰랐는데, 모로는 암컷이라죠..
(IP보기클릭)122.34.***.***
넌 아름다워..
(IP보기클릭)108.14.***.***
목소리가 너무나 중후해서 왜 "어머니"라고 불리는지 몰랐는데, 모로는 암컷이라죠..
(IP보기클릭)175.126.***.***
저 성우분도 트랜스젠더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중성적인 느낌을 노리고 캐스팅했다고. | 17.04.29 15:16 | |
(IP보기클릭)12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