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션트로부터 베티를 구출하기 위해 침입작전을 세우는 아이스킹과 핀과 제이크.
근데 지도라고 준비한 게 미로찾기군요.
어쨌든 이미 얼음 영역 바로 위까지 왔고, 우 대륙을 원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노릇이니
핀은 단단히 준비하고 부딪혀 보기로 결심합니다.
추위 방지책은 완벽해졌지만 저 돔에 어떻게 들어가야 할 지는 답이 안 나오는 핀에게 아이스킹이 다가갑니다.
아이스킹 : 뭘 고민해? 네가 방금 말했잖아.
핀 : 그게 뭔...
툭
핀 : 아아아악!!!
직접 부딪혀보라며 친히 밀어트리는 우리의 아이스킹. 정상이라면 못할 짓을 태연하게 저질러! 그 점이 짜릿해! 끝내줘!
물론 핀 혼자만 죽으라고 떨어트린 것은 아니라서
셋이서 다 함께 천장을 뚫고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빙벽 아래의 어둠으로 일행은 서서히 가라앉고
마침내 내려와서 본 아이스 킹덤은 더 황량하고 침울해졌군요.
빛이라고는 아이스킹이 가져온 램프 밖에 없는 무저갱 속에서
적막과 함께 일행들을 주시하는
얼음의 권속들.
죽은 물고기처럼 그 눈에는 공허함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떤 충돌 없이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한 일행은
계획 따위는 집어치우고 성의 홀에 바로 뛰어듭니다.
그곳에는 서글픈 가사를 부르는 얼음 여우와
페이션트와 공주들이 모여 서로의 손을 맞잡은 거대한 동상이 자리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이크의 상태가 이상해집니다. 바닥에 축 늘어져서는 꼼짝도 않는 제이크.
그의 눈에는 노래하던 여우가 비탄에 젖어 훌쩍이는 광경이 비칠 뿐이고
그런 그의 머리 위로 고드름이 뿔처럼 자라납니다.
그 때 갑자기 예전보다 훨씬 거대해진 페이션트가 일행 앞에 등장합니다.
어서 정의의 오라를 받아라!
자기보다 훨씬 거대한 페이션트에게 핀은 주저없이 달려드는데
정의로운 마음만으로 헤쳐나가기에는 세상살이가 고달픈 법이죠.
얼음투성이가 되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내라는 핀에게 페이션트는 자기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녀가 원래 꾸민 것은 이런 큼지막한 소동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자신과 같은 원소의 정령들의 환생체인 공주들과 어울리고 싶어했을 뿐이었던 페이션트는
그러나 공주들이 자신과 노는 대신 각자 왕국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식을 치뤄 그들을 강제로 속세의 삶에서 적출하고자 했지만
뜻하지 않은 아이스킹의 방해와 공주들의 힘의 방출로 인해 주문이 폭주해버리게 되고
원소의 정령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대신
너무나 강력한 힘에 이성마저 휩쓸려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제 이들은 공주도 원소의 정령도 아닌 제어되지 않는 충동에 따르는 괴물들에 불과하다는 말에
제이크는 창백해진 채로 우울한 말을 곱씹고
페이션트 자신도 처절히 부숴져 가라앉은 음모에 한숨을 내쉽니다.
그딴 건 상관없어! 우리 아가씨 어딨어!
어 그거 새우야?
편하게 먹는 새우. 결혼은 하셨는지?
페이션트는 모처럼 연회를 열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자조하고
비탄과 고독과 체념으로 얼룩진 분위기에 압도된 제이크는
온몸이 얼음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스킹은 베티가 식탁 대용으로 놓여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아채고는
그녀를 데리고 먼저 탈출하고
우리도 빨리 튀자는 핀의 재촉에도 제이크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기 빼고는 이제 아무도 없다고 중얼거리는 제이크.
아버지와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저메인과 레이니콘 그리고 그의 자식들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죠.
그런 불안에 더해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에 삼켜져 굳어져 가고 있는 제이크의 모습에
핀은 페이션트에게 제이크를 놔주라고 고함지르지만
그녀는 이제 자신의 영역에 그가 속한 이상 제 발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 읆조립니다.
뭐 어쩌라고.
그냥 제이크를 들고 자리를 떠나는 핀.
페이션트는 찾아온 지인들을 또 잃어버렸다고 추스구스에게 토로하는데
위로 한 번 되게 의미심장합니다.
일차적으로 베티를 구조해내는데 성공한 일행들.
다행히 제이크도 쾌활한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고요.
그렇지만 페이션트가 일으킨 의식은 마법 베터리로 쓰이던 베티 없이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이를 해결할 마땅한 방법을 떠오르지 않습니다.
베티는 엔카리디언에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적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이에 핀은 파괴된 원본 대신 평행세계에서 얻은 또다른 엔카리디언을 건넵니다.
'하지만 조심해. 이건 미칠 정도로 강력해!'
'괜찮아, 나도 좀 헤까닥했거든.'
엔카리디언을 손에 쥐자마자 말그대로 미친듯이 웃음을 토하는 베티.
베티에게 마법의 책을 양도한 것이 과연 잘한 일이었을까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믿을 건 베티의 지식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불안하지만 우 대륙을 구원하기 위한 계획이 짜여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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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지내던 핀이 이젠 인간이었던 사람들과 함께 우랜드를 구하려고 하네요 안보는 사이에 내용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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