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금기교전, 종말에 뭐하세요 外]2분기 3화 테스트

[입덕술사]

8년째 덕질하다 보면 방영 분기마다 특징이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2분기란 '나오는 애니는 존나무지 많은데 그 중 상당수는 지뢰작'인 인상이죠.

그리고 해가 돌 때마다 2분기가 되면 '이번 분기는 진짜다'라고 하면서도 항상 몇몇이 배신을 때리죠.

과연 이번 분기는 어떨까요? 흥행 분기점이라고 불리는 3화가 지난 지금, 중간점검을 해봅시다.

 1.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기

 한줄평: 전개가 시원시원하진 않지만, 꼼꼼하고 견실하게 진행중.

 1기에서 보인 나일론 늘어지는 급의 전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화책을 읽는 수준으로 빠르지는 않은 전개.

하지만 2쿨이라는 분량의 여유 덕분일까, 극의 흐름과 디테일이 1기보다 몇배는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현재 장애물 경주를 넘고 기마전 진행중. 지금의 몰입력을 2쿨 마지막까지 끌고 간다면

아마 히어로 킬러편은 본즈 역사에 남을 대결씬이 될 수도...?

p.s. 요네즈 켄시의 오프닝은 이어폰으로 들으세요. 스피커는 만족시켜주지 못합니다.

 2. 진격의 거인 2기

 한줄평: 입체기동 보는 맛에 본다.

 식극의 소마처럼 방송국이 바뀐 탓일까, 이번 2기는 1쿨입니다.

개인적으로 원작을 그렇게 저평가하지는 않는 사람으로서, 애니메이션의 훌륭한 원작 재현은 호평.

한 때 작화병단이라 불렸던 그 퀄리티는 이번에도 거인의 움직임과 입체기동 액션에서 돋보이고요.

다만 1기만큼의 임팩트는 없다는 인상입니다.

어째 4분기의 마법사의 신부를 위해 힘을 아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듯.

...딱히 더 할 말이 안 떠오릅니다. 그냥 '진격의 거인 스럽다'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분위기의 애니입니다.

p.s. 감자 먹는 사샤는 이제 서비스씬이라고 제작진도 인정한 듯 하다. 어찌됐든 귀엽거든.

 3. Re creators

 한줄평: 요 근래 가장 신선한 소재. 하지만 아직 준비한 패가 나오지는 않았다.

 현재 3화까지 나온 인상은, 아직 fate/zero 1화까지만 본 느낌입니다.

주요 캐릭터들만 슬슬 얼굴을 내비치면서 자기소개만 하는 인상이 강하죠.

하지만 1화에서의 복선 살포와 더불어 창작자와 피조물(?)의 만남이라는 소재의 신선함과 파격은

앞으로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갈지, 기대를 놓을 수 없게 합니다.

p.s. 알드노아가 될지, 식령제로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니깐 감독만 보고 걱정하지마세요.

전 개인적으로 아오키 에이를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현역 감독으로 평하는 입장입니다.

 4. 변변찮은 마술교사와 금기교전

 한줄평: 오...! 음... 나름대로 나쁘지 않군요.(프리저 톤)

 1쿨 12화 안에 어떻게든 5권을 우겨넣겠다는, 얼핏 보기에는 '자세한 내용은 원작을 사세요'라고 하는

전형적인 원작홍보 애니메이션의 기획으로 밖에 안 보이는 것이 첫 인상.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나름 원작을 잘 이해하고 있고, 무엇이 중요하고 매력적인지 알고 있는,

흥하는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의 루트를 차근차근 밟고 있는 중입니다.

뭣보다 원작 자체가 정통 판타지 학원하렘물 치고는 탄탄하고 거부감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

5권을 우겨넣겠다고 장담한 이상, 오프닝에서 보였던 vs저스티스전을 기대해봅시다.

p.s. 루미아 마지텐시. 리엘 귀여워요 귀여워. 시스티나는 왕귀형. 정발본 기준 아직은 터지지 않았어요.

p.p.s. 스즈키 코노미의 이번 오프닝은 노겜노라 이후 최고의 곡. 풀버전을 학수고대하는 중.

 5.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한줄평: 느~긋. 질~질. 그래도 설정과 구도가 워낙 흥미롭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원작 팬들의 불만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느긋한 전개.

듣자하니 이런 페이스면 6화에나 1권이 끝난다는데, 아니 무슨 1권 두께가 바케모노가타리입니까?

그래도 중간중간 나오는 액션이나 세세한 배경+인물 작화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내용도 딱히 단점이 보이지 않고요. 오히려 세세하게 클리셰를 파괴하는 연출부터 시작해서,

외모에 맞지 않는 용병 씨의 귀여운 행동과 제로의 오만방자한 로리스러움은 시너지가 굉장합니다.

p.s. 그렇다고 화폭기한을 잊지는 맙시다. 저도 지금까지 초반 3화에서 화폭이 욕 먹는건 거의 본 적 없어요.

아 하나 있었네. 슈X 소X코.

 6. 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약칭 스카스카)

 한줄평: 제군들, '치유'의 시간이다.

 우선, 1화 첫 7분은, 덕질 8년 중에서 top 3안에 드는 연출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이쪽 동네도 옆집처럼 1쿨에 5권을 우겨넣을 생각으로 기획을 한 경우.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원작자 직접 스토리 구성 및 각본에 참여를 한다는 것.

현재 3화까지 나왔지만, 별로 위화감 없이, 아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1권을 매듭지었습니다.

빌렘과 크톨리 커플은 아마 이번 년도 베스트 커플이자 가장 안타까운 한 쌍이 될 예정.

만약 이런 퀄리티로 5권을 12화 안에 잘 녹여낸다면, 2분기 탑은 확정이라고 생각합니다.

p.s. 크톨리의 성우이자 오프닝과 삽입곡 담당은 밀리마스의 모가미 시즈카 성우인 타도코로 아즈사.

노래 부르는 걸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stay alive의 타카하시 리에보다 더 투명한 목소리의 소유자.

 대충 이정도로 2분기 기대작들을 한번 둘러봤습니다.

물론 사쿠라 퀘스트나 사쿠라다 리셋, 에로망가 선생 등등 재밌어 보이는 작품들이 많지만,

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완결나고 정주행해서 리뷰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글은 조금 특별한 애니'들'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heeran Ed]

전통판타지물 자주 즐겨보는데 변마금은 원작이 너무 오글거려서 하차했네요 딱 중~고2 정도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하기에도 애매한수준이고
마법의서가 덜 오글거리는쪽의 판타지라고 생각하네요
이번분기 신선한 소재로만 보면 리크리,종말정도가 신선하고 끝이네요

[입덕술사]

변마금이 확실히 청소년을 겨냥한 라이트노벨이라서 오글거리는 점은 확실히 있다고 봅니다.
단 스토리와 캐릭터는 지극히 탄탄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권 학원제에서의 반전은 처음 읽었을 때는 진심으로 놀라웠고요.
물론 일반인에게 소개하라고 하면 변마금보단 제로서를 추천하겠지만 변마금이 그리 나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heeran Ed]

원서 8권까지 읽은입장에서 스토리가 탄탄하다는거는 동의가 안되요 변마금을 까는게 아니라 저도 나름 초반에는 괜찮게 읽어서 어쩌다 읽고 8권에서 하차때렸어요 뭐 이미 7권서부터 템플릿이 심한 라노베 라고 까이고있는데 작가가 9권에서 스토리변화 안주면 계속 까일겁니다 스토리에 큰 변화있으면 다시 읽을생각이고요
2권 학원제 반전에서 놀랄정도면 다른 좋은 작품들을 읽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실겁니다

[입덕술사]

흠...원서는 아직 손을 못 대봐서 잘 모르겠네요.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구성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만약에 그렇다면 평가를 재고할 필요도 있겠네요. 그래도 전 5권까지의 변마금은 나름대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국 왕실-학원-하늘의 지혜-저스티스의 구도는 아무리 생각해도 꽤 고전적이면서도 견실하다고 봐요.
2권의 반전이 놀라운 것은 그 반전의 깊이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에 몰입되는 환경을 잘 조성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전 '재미' 면에서는 5권까지의 애니 분량만큼은 확실하다고 봅니다(물론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다소 오글거리지만요.).

[Sheeran Ed]

그게 문제에요 그 패턴이 계속이어집니다 지금은 재미라고 느끼실수있는데 나중에는 또 이거야? 라고 느꼇던게 저니까요
저뿐만이 아니라는건 큰 문제죠

[루리웹-1576403690]

원작 변마금은 오글거리는 점보단 서술의 절반 이상이 설정 설명이라서 조금 지류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애니는 전부 컷해주니 좋네요

[Sheeran Ed]

그 부분은 모르겠네요 애니는 안봐서 모르겠고 원작만 봤는데 사실 오글거리는건 그렇다치고 패턴이 똑같다는거에서 실망스러웠던거 같네요 래도 애니는 커트심하다 들었는데 반응보니 나름 괜찮았나 보네요

[시호♥응딩이]

리크리에이터가 아름다운 추억이 안되기만을 바랍니다....

[S.R.랑가나단]

종말은 진짜 기대 이상..
보통 5권을 12화에 욱여넣으면 아무리 잘 만들어도 스토리 구성이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데, 종말은 그런 게 거의 보이질 않더군요. 게다가 연출도 좋고.. 여튼 매우 만족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굳헌터]

히어로 아카데미아 : 본작재연에 너무 충실한건지 모르겠는데 진행속도가 너무 루즈. 작화는 박력감과 생동감, 개성이 느껴지는 좋은 모델링으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전혀 못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특히 저 거지같은 바쿠고는 뭘 잘했다고 저렇게 스포트라이트 받는지 모르겠군요.

Re creators : 참신한 소재. 예전에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작품중에서 라스트 액션 히어로라는 작품을 재밌게 봤었는데 향수가 느껴지는 작품. 문제는 메인 여주로 보이는 여캐가 본인의 미래에 겪게될 이야기를 스포일러 당했는데도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적어서 캐릭터가 인간성(?), 입체적인 느낌이 들지않는 단조로운 인물이라는 느낌. 그 외에는 부서진 건물이나 박살난 자동차 등 사건을 크게 다루지않는 점에서 어색함이 느껴집니다.(이게 복선일 가능성도 있겠죠..)

금기교전 : 주인공이 글러먹은 놈팽이 같은 녀석이며 행동에 거리낌이 없어서 작품이 좀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주인공. 하지만 루미아라는 캐릭터가 납치 -> 이후 주인공이 구해냄이라는 공식이 계속해서 성립하는 단조로운 스토리 구성이 문제. 특히 루미아는 여성적이고 예쁘지만 너무 완성형 캐릭터라서 매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 애니자체도 5권 분량의 진도를 뽑기위해서 주인공이 개차반같은 녀석이고 강사라는 입장에 있기때문에 생기는 학생들과의 캐미가 적어서 평범한 학원일상물이라는 느낌을 주는 진행. 하지만 적절하게 잘 잘라서 진행은 매끄럽고 몇번이고 강조하지만 주인공녀석이 매력적이라 가볍게 즐기며 볼수있는 작품입니다.

제로부터~~~ : 잘뽑아낸 작화 스무스한 진행, 매력적인 주인공과 히로인의 캐미가 빛을 내는 작품. 허나 3화나 진행했으나 아직 아무런 스토리상의 전개가 없었기에 뭐라고 평할 수 없는 작품. 진행이 스무스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루즈한 작품. 압축신공도 눈에 거슬리지만 이정도로 느린 전개도 생각해봐야하는 작품.

스까스까 : 훌륭한 작화, 1화에 삽입된 OST와 하늘섬, 주인공과 히로인의 만남부터 느껴지는 갓작품의 향기. 작품명 자체가 종말을 암시하고 있어서 우울하고 처지지만 매력적인 히로인과 심각한 분위기에 어울리지않는 밝은 요정아이들이 분위기를 잘 캐어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중인 작품. 사실 설정을 들여다보면 성검이니 운명이니 용사니 하는 어느 판타지에 나올듯한 사내의 향수를 자극하는 나쁜말로 중2병에 가까운 설정이고 알고보면 주인공은 먼치킨이었다! 이지만 초점이 맞춰지는 부분이 전투가 아닌 나약한 인간으로서의 인물상이며 그 인물들이 맞서는 종말이라는 운명에 초점을 두고있기때문에 매력적인 작품. 하지만 3화까진 매끄러웠어도 5권까지 진행되면 어떨지는 두고봐야하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이상한 토끼]

히로아카는 만화책이랑 제가 호기심에 비교하면서 봤는데, 만화책 한 화가 애니 한화더군요 ㅋㅋㅋ 만화의 모든 대사 모든 씬 전부 애니에서 똑같이 합니다ㄷㄷ
어찌보면 그야말로 애니매이션ㅋㅋ